강력팀, 그들의 이야기
17_ 폭풍전야


며칠 뒤, 강력 1팀은 다같이 사무실에 모여 뉴스를 보고 있었다.

장기매매 조직의 재판 결과가 화면에 송출되고 있었고, 동시에 본인들의 얼굴도 같이 나오고 있었다. 경찰이 출동한 후 사람들중 누군가가 휴대폰으로 녹화한 영상인듯했다.


"조직의 최고 임원을 직접 체포한 강남 경찰서 강력계 1팀의 모습입니다. 본인들의 몸 또한 성치 않아 보이지만 피해자들을 끝까지 지키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감동 받고 있습니다."


김석진
와 뭐냐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정호석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호석
아니 저게 왜...!!! 지민이도 있네 저기!!!

화면에는 부상으로 병원 이송 직전에도 피해자들을 챙기던 호석과 지민의 모습이 잡혔다.


김남준
오올 지민이~ 뉴스에도 나오고 좋겠다?


박지민
아 놀리지 마요 진짜 민망하게!!!


전정국
저기 윤기형 나온다!!!!

"가장 심한 부상을 입은 팀원의 모습입니다.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것으로 보이고 환자들을 태운 구급차는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민윤기
....하...


김석진
민윤기ㅋㅋㅋㅋㅋ 부끄러워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김태형
형 좀 즐겨요~ 지금 대한민국의 영웅인데!!


민윤기
영웅따위 줘도 안 가져!!!!! 아아아아악!!!!!!!

민망함에 정신이 나간듯 윤기는 머리로 책상을 쾅쾅 박으며 몸부림을 쳤다.


김남준
아아 형 참아요!!! 안그래도 퇴원한지 얼마 안 됐으면서!!!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보겠습니다."


정호석
인터뷰? 누가...

"안녕하십니까, STB 아미 TV 김아미 기자입니다. 인터뷰를 요청드리고 싶은데, 자기 소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김남준
"아, 예... 안녕하세요. 강남 경찰서 강력 1팀 경사 김남준입니다."


박지민
오오오 남준이 형~!!!!!


김남준
아아아아아아악!!!!!!!!!!!!!!


김태형
와 뭐야 나 몰래 저런 인터뷰를 언제 했어요!!!!!


김남준
그, 그냥 기자라고 하길래..!! 방송 기자일줄은 몰랐지!!!!!


박지민
카메라를 떡하니 들이대는데 누가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


김남준
아아아악 보지 마 보지마아아악!!!!!!!

남준이 어떻게든 TV 화면을 가리려고 큰 키로 펄쩍 펄쩍 뛰며 난리를 치던 그때,

따르릉- 따르릉-


강력 1팀
...!

전화가 울렸다.


김석진
네, 강남 경찰서 강력 1팀 김석진 경감입니다. 말씀하세요.

"여기 OO 지하철역 남자 화장실에서 누가 사람을 때리고 있어요..!!"


김석진
OO 지하철역이요? 1호선 남자 화장실.. 네. 바로 가겠습니다. 네.


김석진
다들 준비해, 폭행 사건이다.



빠르게 지하철 역으로 도착한 강력 1팀.

사람/사람들
"아, 여기요!! 여기에요!!!"


김석진
신고자분 맞으시죠?!! 물러나 계세요!!

사람/사람들
"저, 저기...!!"


김석진
네?

사람/사람들
"때리던 사람이 방금 도망갔는데..!"


김석진
네? 어디로요?!!

사람/사람들
"저기 지하철 입구 쪽으로..!!"


김석진
..알겠습니다. 일단 물러나 계세요!!


김석진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너희는 지하철 입구로 가서 도망간 폭행범 제압해!!!


박지민
-도망갔다고요?!!


김석진
-방금 달아났다니까 멀리 가진 못 했을거야. 놓치기 전에 빨리 가서 잡아!!!


김태형
-네!!!!

네명이 폭행범을 잡기 위해 화장실을 지나쳐 입구로 달려가고, 셋은 현장에 남았다.


김석진
둘은 119 부르고 시민분들 밖에서 통제해. 사진이나 영상도 찍게 하지 말고 현장 훼손 못 하도록.


민윤기
네.


김남준
네.


석진은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겨 현장을 살폈다.

세 발자국만 떼었을뿐인데도 바닥에 꽤나 흐른 피가 보였고, 화장실 칸 사이로 피해자의 신체가 보였다. 나풀나풀한 드레스와 긴 머리칼로 보아 여성이었다.


김석진
저기요, 저기요!! 제 말 들리세요?


김석진
피해자분 눈 떠보세요!!

사람/사람들
".........."


김석진
-피해자 분 의식 없으나 맥박은 정상, 구급차 오는대로 병원 이송 바란다.


민윤기
-알겠습니다.


김석진
....

묻지마 폭행인가... 아니면 원한이 있는 사이인가..


김석진
...어?

그때, 석진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김석진
.....?




김석진
가방...?

옆칸과의 칸막이 사이에 대충 끼워져 있는 한 가방. 피해자의 것이라기엔 너무 낡고 맞지 않아 보인다.

수상함을 느낀 석진은 피해자를 똑바로 앉혀놓고 칸 밖으로 나와 가방을 살피려 하는데,

치지직-


박지민
-2번 출구 앞 폭행범 흉기 난동!!! 지원 요청 합니다!!!


김태형
-제정신 아닙니다. 빨리 와주세요!!!


김석진
-1번 출구 김석진, 민윤기 지원 간다. 난동 진압하고 시민들 통제해.


김석진
남준아 넌 구급차 오면 피해자 보내드리고 와!!


김남준
네!!

무전을 받은 윤기와 석진은 급하게 2번 출구로 달려갔다.

타닥-


민윤기
...!!

사람/사람들
"꺄아아아악!!!!!"

"...흐으... 크르르..... "

''크으.... 흐르륵.... 그으으..."

칼을 든 남자의 눈빛은 제정신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