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任(신임) 의 결과
제 70화. 충성의 이유 (I)


그렇게 성재는 유배길에 올랐다.

수영은 어느 관아에 소속된 관노가 되었다.

보통 유배라 하면



이런거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감독관 1명이 동행한 채 말이나 도보로 직접 유배지까지 가야 했다.


민혁
가시죠...


성재
그간 고마웠어요.


성재
나 갈게요..


민혁
무슨..소리이신지...


민혁
저도 같이 갑니다.


성재
네?


민혁
감독관으로 같이 가게 됐어요.


민혁
전하. 저도 함께 가게 해두십시오.


남준
어디? 유배지에?


민혁
예.


남준
하..이번엔 왜 ..


남준
굳이 왜...


민혁
......


남준
하..너도 참...


남준
너 이제 그냥 관군이야.


남준
그런데 굳이 유배인을 따라가겠다고?


민혁
예.


남준
그래라.


남준
대신


남준
이건 말 안해도 하겠지만


남준
그 애를 지켜라.


민혁
...예.


민혁
어째서 인지를..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남준
하... 모르겠다.


남준
일종의 죄책감인지..미안함인지...


민혁
..알겠습니다.


성재
그래서 같이 가신다고요?


성재
영월까지?


민혁
네.


민혁
가서도 함께 있을 생각입니다.


성재
...


성재
그런데 나 궁금한거 있어요.


민혁
하문하시지요.


성재
무사님은 왜 내게 죽을만큼 충성해요?


민혁
...


성재
나 돈도 없고 이젠 권력도 쥐뿔도 없어요.


성재
날 따르면 앞으론 고생밖에 안해요.


성재
그런데 왜 아직도 날 따라요?


민혁
....


성재
이유가 있을거 아니에요.


민혁
전하께선 정말 생각이 나지 않으십니까?


성재
뭐가요?


민혁
전하께서 지금 16살 이시니...


민혁
벌써 12년 전이군요.


성재
나 네살때요?


민혁
그때 전하께선 한 아이를 살려주신 적이 있으십니다.


성재
제가요?


민혁
네.


민혁
문종대왕님과 행차하신 날이었죠.

12년 전

"세자저하, 세손저하 행차요!"


민혁
허억_허억__

10살이었던 민혁은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몰락한 양반 출신이었고 가부장적이며 폭력적이었다.

뇌물을 받고 관직에서 잘린 이후 늘 술에 절어 살았다.

민혁에게 처음으로 검을 들게 한 것도 민혁의 아버지였다.

아버지: 야. 너.


민혁
예.아버지.

아버지: 너 검술 연습은 얼마나 했어.


민혁
오늘은 심한 고뿔 때문에...

아버지: 변명하지마.

아버지: 네가 검을 들어야 네 어머니랑 네 동생을 지킬 것 아니냐?!


민혁
죄..죄송해요...

민혁의 어머니는 허영심이 크고 화가 많은 여자였다.

그래서 툭하면 화풀이로 민혁을 폭행했다.

민혁은 여동생도 있었는데 여동생은 지능이 부족한 한마디로 바보였다.

민혁의 아버지는 민혁의 여동생이 나무를 타다가 떨어져 다치거나 발을 헛디뎌 다치면

그리고 심지어 병에 걸려 아파도 이 모든 것을 민혁의 잘못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러한 학대가 정점에 다다른 것은 그 바닷가에 살 때였다.

민혁은 검술에 소질은 있었지만 강제로 배우는 바람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민혁의 아버지, 어머니의 학대를 못이겨 늦은 밤 집을 나왔다.

모든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얹었습니다.

드디어 민혁의 과거가 열립니다.

7화에 뿌린 떡밥 70화에 거두는 ㅎㅎ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화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