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任(신임) 의 결과
제 72화. 충성의 이유 (III)


민혁은 다시 목적지 없는 방황을 했다.

중간중간 받은 음식을 먹으며 그냥 무조건 걷는데

아버지: 야. 찾았다.


민혁
?!

민혁은 다시는 듣기 싫은 그 목소리를 다시 들었다.

아버지: 넌 안되겠다.

아버지: 이게 어디서 도망을 가?

아버지: 이 참에 네 버릇 톡톡히 고쳐주마.


민혁
시..싫어...

민혁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민혁
'무기로 쓸만한 게...'


민혁
'나무가 이렇게 울창한데 어떻게 쓸만한 가지가 하나 없냐..'

민혁의 아버지는 그때부터 민혁을 사정없이 때렸다.

차고 온 검의 검집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정말 짐승 잡듯 때렸다.

민혁은 쉴 틈 없이 밀려드는 고통에 신음소리도 내기 힘들었다.

민혁은 틈을 봐 도망가고 다시 잡혀 맞고를 계속 반복했다.

그러다보니 한 마을이 보였다.

그 마을에는

행차로 성재와 현식이 와 있었다.

"세자저하, 세손저하 납시오!"


민혁
'세자....'

민혁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 짜내어 행렬 쪽으로 뛰어갔다.


민혁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민혁은 성재의 옷자락을 잡고 엎드려 빌었다.


성재
?!!

민혁의 몸 상태는 정말 죽기 직전이었기에 모두 깜짝 놀랐다.


민혁
사..살려주세요..제발...


성재
아..아버지...


현식
응?


성재
어떡하죠?


현식
글쎄...


남준
건들여봤자 안좋아.


남준
딱봐도 거지꼴인데


성재
아버지..의원에게 데려다주면 안될까요?


현식
이 아이를?


성재
예.


남준
이런 애 건들면 안좋다니까.


현식
그래 성재야. 이런 애 건들면 안좋아.


성재
하지만...이대로 두면...죽을 것 같단 말이에요.


성재
아버지께서 그러셨잖아요...


성재
모든 생명은 귀하고 조선 백성의 생명을 우리는 책임질 의무가 있다구요...


성재
거지꼴이라고 조선 백성이 아닌건가요?


현식
하...


현식
그래.


현식
의원에게 데려다주자.


성재
정말요?


성재
감사합니다.

민혁은 의원에게 치료를 받았다.

의원: 도대체 어떤 극악무도한 인간이 아이를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단 말입니까...


현식
많이 심한가?

의원: 제가 본 열살짜리 중 이렇게 큰 상처를 가진 아이는 처음입니다.

방 안에는 성재와 민혁만이 있었다.


민혁
세..세손저하..이십니까?


성재
아..네.


민혁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성재
아니에요.


성재
그냥 당연한 일이었는데요 뭐...


민혁
세손저하께선 왜..제게 존대를 하십니까?


성재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더더욱 아래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배웠어요.


성재
그리고 딱봐도 나보다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민혁
...


남준
성재야.


성재
어? 숙부님?


남준
잠시 나가 있을래?


성재
네.


민혁
......


남준
겁먹을거 없어.


남준
내가 몇가지 질문을 할테니 답을 해주면 된다.


민혁
예..


남준
이름이 무엇이냐?


민혁
이가 민혁입니다..


남준
나이는?


민혁
열살이요..


남준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나?


민혁
...아버지가...


남준
아버지? 와..나참...


남준
혹시 글을 읽을 줄 아느냐?


민혁
글은 모릅니다...


민혁
하지만..검은 쓸 줄 압니다...


남준
그래?


남준
한양에서 살면서 과거를 준비해보진 않겠나?


민혁
한양엔 살 곳이 없습니다..


남준
내가 마련해 주면 되지.


민혁
아버지께서..찾아오실겁니다...


남준
내가 막아주면 되지.


민혁
막아주신...다고요?


남준
그래.


남준
내가 절대 못오게 한다고.


민혁
....


민혁
제게 왜...이런 자비를 베푸십니까?


남준
질문은 나만 해.


남준
너. 내가 네 아버지 막아줄테니까 잠깐 다른 집의 양자로 들어가지 않겠나?


민혁
양자요?


남준
그래.


남준
할래?


민혁
...네.


민혁
할래요.


남준
좋아

모든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