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어장김재환X전교여우김여주
제 18 화


"어우- 냄새~ㅋㅋㅋ"

아이들은 나보고 역겨운 냄새가 났다고 했다. 모두 다 날 피했다.

철컥 -

사물함을 열기가 두려워 며칠동안 열고 있지 않다가 어쩔 수 없이 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투두두둑 -

내 사물함 속에서는 쓰레기들이 한가득 쏟아져내렸다.


박지효
ㅋㅋ~ 여주야 평소에 사물함 좀 청소하지.

박지효는 무릎꿇고 앉아 주섬주섬 쓰레기를 줍고 있는 내 앞에서 내 교과서를 짓밟으며 말했다.

역겨웠다, 이 모든것들이.

죽고 싶었다, 너무 힘들어서.

어쩔때보면 물고기들은 참 불쌍하다.

원하지도 않는 수족관 안에서 원하지도 않는 관심을 받아야 했으니까, 그들은 탈출 할 수 없다.

그들이 탈출 하기 위해 발버둥 칠때면, 사람들은 먹이를 주며 달랜다.

내가 죽고 싶을땐 친구들도, 선생님도 다 날 도와준다고 했다.

그러나, 다 거짓말이었다.

그들은 내가 안죽었으면 하는게 아니라,

내가 죽어 학교에 안좋은 소문이 나질 않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

투둑 - 투둑 -

젠장, 하필 이때 비까지 쏟아졌다.

이제 다 마음을 정리하고 이 세상을 떠나려 학교 옥상에 도착했을때, 세상은 너무나 깜깜했다.

마지막이라도 날 한번 환히 비춰주지, 괜히 하늘이 미워졌다.


김여주
...흐윽.....

이게 눈물인지, 비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이 너무나 불쌍해서, 너무나 보잘것 없어서 울음이 나왔던 것 같다.

뭐 어때, 죽기전에 한 번 울겠다는데.

신발을 벗고, 난간에 올라섰다.


김여주
......하...

이제 이런 세상을 보는것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더욱 서러워졌다.

우리 가족들은 지금 뭘 하고 있으려나, 마지막 생각을 정리하며 발을 띄려고 하는 순간,

쾅 -


김여주
.....?

누군가가 날 멈춰세웠다.


강슬기
ㅈ, 죽지마....!!!

그 여자애가 날 보며 외친 한마디는, 죽지마라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지도 동조했으면서, 내가 죽을것 같으니까 영웅놀이 하려고?

난 그 여자애를 째려보며 다시 발을 띄려고 했다.


강슬기
........미안해.!

멈칫 -

나도 모르게 멈춰섰다, 뭐? 미안하다고?

난 고개를 돌려 그 여자애의 이름을 확인했다.

'강슬기'

처음보는 이름인데, 난 그 여자앨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강슬기
일단 내려와, 내가 다 들어줄게.

-

슬기는 전학을 왔고, 학교를 둘러보던중 내가 자살하려는 것 같아 일단 말렸다고 했다.

슬기는 내가 말하는 동안 말한번 없이 묵묵히, 그냥 내 말을 들어주었다.


강슬기
왜, 말 안했어? 힘들다고.

내 말이 다 끝나서야 슬기가 입을 열었다.


김여주
말해봤자야, 그 누구도 날 소중하게 여겨주지 않는걸.


김여주
아무도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비참한지 넌 모를거야.


강슬기
넌 소중해, 내가 그렇게 생각해.


강슬기
그러니까, 죽지마.

슬기는 뭐랄까, 내 삶에 들어온 따뜻한 햇빛이었다.

밤동안의 긴 어둠이 지나고, 아침에 눈을 뜨면 날 웃게 해주는 그런 햇살이랄까.

모든 사람이 다 떠나도, 슬기만은 내 곁에 있어주었다.

그런 슬기는 나의 멘토이자 친구이자 스승이며, 정말 내 삶의 전부였다.

-

현재 -


박지효
재환아 ㅎㅎ 너 여주라고 알아?


김재환
응, 전 학교에서 친했던 애야.


박지효
아- 그렇구나 ㅎㅎ

-

'김여주'

지효는 집에 오자마자 페이스북 검색에 김여주라는 이름을 쳤다.

촤르르르륵 -

매 프사마다 좋아요가 1000개가 넘는 걸 본 지효는 크게 웃었다.


박지효
푸하하 -

한참을 그렇게 혼자 웃은 지효는 어이가 없는듯 고개를 까딱거렸다, 여주의 중학시절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았던 지효는 이렇게 잘살고 있는 여주에게 자격지심을 느꼈다.

몇년전까지 자기 발 밑 그 아래였던 애가, 웃고 있는다는게 지효 입장에서는 치가 떨렸다.


박지효
오랜만에 재밌겠네.

여주에게 친구신청을 보내며 피식- 웃는 지효였다.

-

끄앙 이번 꺼 진심 망한것 같아요 ㅜㅜㅜ

막 막 급하게 쓰느라 문장이 이상하구.....

죄송합니다 ㅜㅜ !!

오늘도 감사하고, 사랑해요오오 ♥

+) 제발 제 공간에서는 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꼽끼지 말아달란 소리에요.

+) 찔리신분 사과하고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