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볼 수 있었던 시간

12. 검은 고양이

[ 김예원 ]

오늘은 니가 없이,

알람을 사용해서 일어났고

니가 없이,

힉교로 항했다.

힘겹게 몸을 옮겨,

내 자리에 앉자,

듣기 싫은 소리들,

견디기 힘든 칼날들이 내게로 날아왔다.

●●●

쟤가 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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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ㅋ 다리도 징그러운데다가, 쟤 때문에 유시아 죽었잖아

●●●

맞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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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

●●●

야, 쳐다보지 말자ㅋㅋ

●●●

우리도 죽을라 무섭다

●●●

아 징그러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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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가야 하는거 아니야?

난 어느세,

마치 저주스러운 '검은 고양이' 같은 존재가 되있었고

나 또한 나 자신을 '검은 고양이' 로 취급하며,

한 없이 나의 상처에 더욱 상처를 입히고 있었다.

절둑, 절둑, 다리를 절며,

집으로 들어왔다

어제 현관에 뒀던 캐리어는 어느세 사라져 있었고

이는,

캐리어를 핑계로 은비를 다시 볼 수도,

화해 할 수도 없다는 걸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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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

팡-

침대에 몸을 던졌다.

평소 같았으면 눈물이 나야됬었는데

왜 이제는 더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는 걸까

차라리 눈물을 흘려내고 내맘을 쓸어버렸으면,

차라리 이 공허함만이 남은 내 집이, 내 마음이, 눈물로 채워졌으면 했다.

그렇게 한참을 무감정하게 엎드려 있었을까,

누군가가 우리집에 들어왔다.

삐비비-

띠리리~

문이 열리자, 순간 흠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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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

들어올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누가 온거지

문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자,

보이는 반가운 얼굴들,

나와 함께해줄,

또 다른 황은비들

아니, 또 다른 유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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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김예원!!!

소정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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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황은비!!

유나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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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어, 예원아 은비는 나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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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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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언제 들어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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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걱정되게, 나간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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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잘 다녀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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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우리야, 잘 다녀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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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언니들 없이 잘 지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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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나야, 잘 지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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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그럼, 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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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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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둘이 싸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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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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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3년만에 싸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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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빨리 화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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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언니가 예원이 방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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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내가 은비 방에서 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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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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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은비 방 이제 없어,,

최유나 image

최유나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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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나갔다고, 황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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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집을 나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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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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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

최유나 image

최유나

언니, 난 황은비 찾으러 갔다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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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어, 나도 같은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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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우린 갔다올테니까 집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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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

최유나 image

최유나

간다.

유학갔다 돌아온 언니들은,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은비를 찾으러 나갔고

나를 구원해줄 것만 같았던 유시아들이 내게로 와줘서 변한 걸 찾자면,,,

내가 그 유시아들에게 상처받은거?

캐리어 두 개가 다시 우리집 현관에 자리잡은거?

김예원 image

김예원

....

복잡하고도 어색한,

이 상황.

영원할 줄 알았던 너와의 시간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아무래도 니가 바뀐만큼이나

나도 바뀐 것 같다.

김예원 image

김예원

하아,,

공원으로 뛰쳐나와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데도,

전혀 바뀌는 점이 없다.

굳이 바뀐 점이 있다면,

지금,

지금, 당장.

지금, 당장 황은비 너를 보고싶다는 거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너의 얼굴을 떠올린체 멍을 때렸더니,

냐옹-

어느순간 고양이가 내 무릎 위에 앉아있었다.

' 검은 고양이 '가

그 순간,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오늘 이렇게 은비를 볼 수 없고

오늘 이렇게 또 하나에 상처가 생겼다는 슬픔에도

흐르지 않았던 눈물이.

나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너, '검은 고양이'를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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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추가 연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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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오랜만에 좀 분량이 빵빵하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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