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으나토끼
12화.300개




거실에 가니 으나가 소파에 앉아있었습니다.

저는 으나의 옆자리에 앉았죠.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으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으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민윤기
으나야, 혹시 먹고 싶은 거 있어?


으나
우움....

뿅-


으나
나 푸울!!! 풀 머꼬시퍼!!!!


민윤기
푸울...?

제 질문에 금세 토끼로 변해서는 풀을 먹고 싶다는 으나.

저는 또다시 난감해졌습니다.

아직 주문했던 풀이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민윤기
으나야... 풀은 내일 먹고, 오늘까지만 음식 먹을까?


으나
이잉... 나 풀은 온제 머거...?


민윤기
내일 점심에는 꼭 풀 줄게....


민윤기
오늘 저녁이랑 내일 아침까지만 참아주라.... 응..?


으나
힝... 알게쏘....


민윤기
우리 오늘 국수 먹을까?


으나
국뚜...?


민윤기
응, 국수.


으나
우웅... 구래....


민윤기
으나 그럼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뿅-


으나
알게써!

으나는 그세 또다시 사람으로 변해서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렸습니다.



민윤기
.....

저는 그런 으나를 바라보며 웃다 부엌으로 갔습니다.

부엌으로 가니 보이는 풍경은,

아직 정리가 다 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민윤기
아.....

생각해보니, 부엌을 치우다 으나에게 묻은 밀가루를 닦아주러 갔더군요.


민윤기
하이고.... 얼른 하자....

이 단기기억상실증을 어떡할까요...?

시계를 보니 딱 으나가 배고파할 시간이었습니다.


민윤기
하... 얼른얼른...!

한참 부엌 이곳저곳에 묻은 밀가루를 닦았습니다.

그리고선 으나와 제가 먹을 국수를 만들기 시작했죠.


으나
융기야...!


민윤기
응?


으나
나 배고파!!


민윤기
배고파?


으나
웅! 나 배고파!


으나
밥 온제 조?


민윤기
거의 다 만들었어.


민윤기
음....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될 것 같아.


으나
10분?

어리둥절해하는 으나에 저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습니다.

1분에 60초니까 600초가 10분이겠죠.


민윤기
으나가 숫자 600개 다 세기 전에 국수 다 만들어줄게.


으나
600개? 너무 마나....


민윤기
음... 그러면 300개로 할까?


으나
우웅!!


민윤기
그래, 가서 세고 있어.


으나
우웅!

으나가 다시 거실로 가고, 저는 마저 국수를 만들었습니다.


으나
늉기야!


민윤기
응?


으나
구십구 다음이 모야?


민윤기
구십구 다음은 백이야.


으나
백 다음은 몬데?


민윤기
백이랑 으나가 맨 처음에 말한 숫자 합쳐서 부르면 돼.


으나
백..... 일...?


민윤기
맞았어.


으나
히히 알게또!

그렇게 으나에게 숫자를 알려주고,

국수 만들기 역시 마무리 되었습니다.


민윤기
으나야!! 국수 먹자!


으나
웅!

제 말에 부엌으로 오는 으나.

저는 그런 으나를 의자에 앉혀주었습니다.

-12화-


작가밈
쨘!


작가밈
오늘은 되게 순탄(?) 했죠?


작가밈
하지만.... 허허.... 네....


작가밈
알아서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밈
그럼 앙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