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아미는 두번째 인생을 시작한다

미친년

김아미

남준이오빠 반에 한번 가볼까?

아미는 애써 '타도 김석진' 부대를 헤쳐나와 3학년 2반으로 향하고있었다.

퍼억, 둔탁한 소리가 퍼졌다. 어깨가 호소하는 아픔에 무심코 신음을 내뱉은 아미는 휙 뒤돌아 소리쳤다.

김아미

쳤으면 사과를 해야죠..!!

전정국

ㅈㅅ

김아미

아니시발, 얼굴한번 봅시...에?! 전정국?

전정국

...뭐야, 나 알아요?

아미는 당연히알지! 전정국아냐 시발! 이라고 외칠뻔 하다 참았다. 그나저나, 어려..어리다..어리다...근육없는 근육돼지를 살아생전에 보게될줄이야...풋풋해..

김아미

저기요

전정국

...뭐

김아미

몇학년 몇반이에요?

전정국

...? 1학년 7반인데 왜

김아미

안돼!!!! 왜!!!!!!

전정국

....? 그러면 안되냐?

아미는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어갔다. 시발, 이번생에는 전정국오빠라고 한번 불러보고싶었는데...동갑이라니 동갑이라니 동갑이라니...

김아미

동갑이라니!!!!!!!

전정국

미친년

정국이 절규하는 아미를 쳐다보다 지나갔다. 오늘 일진왜이래?

김아미

아아아아...그 천사새끼...아마 어딘가의 사이비종교의 신이었을거야...그렇고말고...안그러면 날 이렇게 비참한곳에다 데려다놓을리가없어....눈앞에 정국이오빠가있는데 오빠라고 부르지를못하니 왜!! 오빠를 오빠라고 부르지못하고...

배주현

;; 정신 괜찮니?

김아미

....죄송해요. 병신같았죠

아미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다시 계속해서 뭔가를 중얼거리며 반으로 걸어갔다.

배주현

김석진 나쁜새끼, 저런 어린애를 저렇게 만들다니 무슨 짓을 한거야...!!

어느샌가 학원에 '석진이 약을 써서 여자애들을 이상하게 만든다'는 얼토당토않는 소문이 퍼졌다는것도 아미는 모르는일이었다.

김아미

남준이 오빠!!

김남준

어, 아미야

아미가 3학년 2반에 들어서자마자 오묘한 눈빛교환이 이어졌다. 일명 ' 김남준 수호 ' 부대였다. 저년은 뭘까. 대체 뭘까. 그렇게 고심하던 대장은 돌격을 중단시켰다.

저년은 뭔가 더 있다고. 예리한 감을 자랑하는 대장은 더 지켜보기로했다.

김남준

여긴 무슨일이야

김아미

3학년 2반으로 찾아오라고 하지않으셨어요?

김남준

아, 그치

남준이 아미의 머리를 쓰담쓰담하자 여학생의 절반의 눈깔이 뒤집혔다.

남학생1

...남준아, 얘기를 할거면 나가서 하렴. 몰래 훔쳐보면서 눈깔이 뒤집히는 꼴을 더는 보고싶지가않다

김남준

응? 아...응

김아미

네! 나가서 이야기해요

아미는 고마웠다. 안그래도 신경쓰이던 참이었다. 남준은 전혀 눈치채지못한것같지만. 아니잠시만, 이대로면 남은 방탄 멤버한테도 저런게(?) 붙어있다는...

김아미

존나 무서워!??!

김남준

...응?

남준은 상처받았다. 때마침 아미의 눈은 남준을 향해있었다. 아미는 저 동아리를 빙자한 군대가 무섭다고 소리를 지른것이지만 구도 상 누가봐도 남준을 보고 존나무섭다고 비명을 지른거였다.

김남준

내가 뭐가 무섭다고...ㅠ

남준은 이래저래 고생이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