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라는 폭력.
29화. 평화X혼란 02


하지만 그런 내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퇴원 그 다음날, 학교에 가니 모두 날 피했다. 너무 대놓고 피했다. 무슨 더러운 것이 있듯. 나는 이상함을 느끼며 교실 문을 열어 자리로 갔다.



조연비
“아….”

책상에는 온갖 낙서들이 가득했다. 심지어 내 모습을 하고 있는 인형의 목이 찢겨 있었다. 나는 의자를 뺐다. 의자에는 본드와 그 본드 사이 벌레들이 있었다. 나는 바퀴벌레의 다리에 움직인 것을 보고 입을 틀어 막았다.

그리고는 바로 화장실로 가 토를 했다. 토를 하고 차가운 물로 세수를 했다. 변백현과 사귀면 심한 괴롭힘이 날 따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계속해서 내 머리 속에는 본드에 가득 묻어 있는 바퀴벌레가 떠 돌았다. 나는 다시 올라오는 토기에 다시 토를 했다.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리고 심지어 오늘은 변백현마저 학생회 일로 하루 종일 교실에 못 들어온다. 나는 다시 마음을 다 잡고 화장실에서 나와 교실로 갔다.

교실로 들어가자 애들의 비웃음이 들렸다.

남자아이
“돼지 새끼. 진짜 어째서 변백현은 저런 년이 좋다고 하는 거지?”

남자아이
“몸 대준 거 아니야…?”

여자아이
“야, 우리 백현이는 안 그래! 불쌍해서 잠깐 놀아주는 거지.”

나는 애들의 말이 들렸지만 모두 무시하고 자리로 갔다. 자리로 가 물 티슈를 들고 의자에 있는 본드를 닦았다. 손에서 벌레들의 촉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꾹 참았다.

본드를 모두 닦은 후 다시 한 번 더 의자를 닦았다. 그리고는 물 티슈를 버렸다. 책상은 어차피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조심이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뒤에서 누군가 내 의자를 발로 찼고 나의 복부는 책상 가장자리에 부딪혔다. 숨 쉬기가 힘들었고 눈물이 나왔다. 숨을 힘들게 쉬고 있었을까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나는 두 눈을 꽉 감았다. 그 때, 주연하가 내게 왔다.


주연하
“괜찮아? 애들아, 연비 괴롭히지 말라니까!!”

여자아이
“연하야 너 미쳤어? 왜 저 딴 년을 감싸?? 진짜 너무 착해도 탈이라니까. 네 남친을 뺏은 년이야. 완전 여우라고!!”



주연하
“하지만… 연비가 아파하잖아.”

여자아이
“그 걸 네가 왜 신경 써?!!”

주연하는 날 걱정하는 눈빛으로 봤다. 그러자 주연하의 친구가 질색을 하며 주연하를 데리고 갔다. 주연하는 가는 도중에 살짝 얼굴을 돌려 날 보고는 씩 웃었다.

나는 그런 주연하의 웃음을 보다가 눈을 치웠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최대한 튀지 않게 앉아 있었다. 이 게 내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았다.



김유빈
“아… 다리 아파….”

그 때, 우리반에서 잘 나가는 일진 여자애가 말했다. 그러자 그 애 곁에 있는 애들이 비웃음이 섞인 억양으로 말했다.

여자아이
“유빈아, 저기 받침대 있네. 사용해.”

개네들은 날 보며 말했다. 김유빈, 잘 나가는 여자애는 개네들의 말에 날 봤다. 그리고는 씩 웃었다. 나는 김유빈과 눈이 마주쳤고 김유빈은 손가락을 까닥했다.

마치 자신에게 오라는 것처럼. 그리고 그 건 맞았다. 내가 멍하니 있자 김유빈 주변 애들이 오라고 소리쳤다. 나는 김유빈에게 갔고 김유빈은 내게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자신의 네일을 보며 말했다.



김유빈
“꿇어.”



조연비
“어?”

나는 되 물었다. 하지만 김유빈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 김유빈 주변 아이들이 나보고 꿇으라고 했다. 정확하게는 발 받침대가 되라고 했다.

나는 싫다고 하고 싶었지만 나를 주목하는 애들의 시선에 결국 꿇었다. 그러자 김유빈은 하이힐을 신은 그 대로 내 등에 다리를 올렸다.

발이 위 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하이힐의 굽이 내 옆구리를 쳤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여기서는 난 인간이 아닌 물건일 뿐이니까.

***

이 것도 기억이 안나면 전 편 보고 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