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덮쳐버리는 수가 있어! 해커집단 옆.사.칠
1. 확 덮쳐버리는 수가 있어.


우리 수호대인지 해커팀인지 모를 조직은 뭔가를 지키기도 하고 부수기도 한다.

보통은 우리 조직이 보완을 담당하고 있는 사이트나 게임서버를 지키는 게 우리의 일이다.

초반에는 무리 없이 잘 막아냈는데 요새는 상대도 우리의 저력을 알아차린 건지 수준급의 실력을 가진 해커들이 단체로 온다.

이번 경우는 어느쪽인지 모르겠지만 뭐, 걱정할 건 없다.

상대가 수준급의 실력자라면 여기는 이미 인간의 범위를 초월한 미친 놈들이 득실 대니까.


박여주
"어느 놈들인지 몰라도 간이 크네."


박여주
"우리 영역을 건드리다니."


CCTV 김석진
[아, 증권사 담당자가 엄청 떽떽되네. 서버다운되서 항의가 쏟아지신단다.]


박여주
[증권사를 노린 건지 우릴 노린 건지 모르겠지만, 이를 갈고 공격하려고 하는 것 같으니까 다들 정신차리고 방어해.]


박여주
[이건 우리 돈 줄이니까.]


방패 민윤기
[서버 접속 완료]


수리공 정호석
[다들 힘내떼욥!]


박여주
[너도 해킹 당했냐?]


리트리버 김태형
[누가 뭘 해킹당해?]


박여주
[정호석 혓바닥.]


리트리버 김태형
[ㅋㅋㅋㅋㅋㅋ혓바닥 해킹 당했녜.]


수리공 정호석
[누나, 매정해.]


박여주
[매장 안 당한 게 어디야.]


방패 민윤기
[야, 집중 좀 하지?]


박여주
[너 누나한테 야라고 했냐?]


버그 박지민
[야.♡ 하고 싶어.]


박여주
[저 놈은 또 왜 튀어 나와?]


버그 박지민
[누나 보고 싶어서.]


리트리버 김태형
[누나한테 꼬리치지마라.]


버그 박지민
[왜? 질투나?]


버그 박지민
[우린 같이 잘 거 잖아?]


리트리버 김태형
[뭐래? 이 미친놈이!]


사냥개 전정국
[한심하네요.]


사냥개 전정국
[아. 물론 우릴 공격할 생각을 했다는 그 놈들 말이에요.]


버그 박지민
[타이밍 뭔가 이상한데?]


사냥개 전정국
[느낌이겠죠.]


박여주
[이거 뭔가 이상해.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서버를 건드린 흔적이 없어.]


방패 민윤기
[이 녀석들 목적이 우리일지도 모른다는 거군.]


박여주
[어떻게 해서든 막아! 증권사는 큰 돈 줄이란 말이야!]


악성코드 김남준
[갑자기 악성코드가 들어오고 있어요! 이거 방어만으로 안 될 것 같은데?]


CCTV 김석진
[소규모 인원의 공격이 아니야. 아무래도 서버를 통째로 털어갈 생각인 모양이군.]


악성코드 김남준
[공격에 빈틈이 없어요!]


박여주
[침투하고 있는 아이피 주소는? 전정국! 추적하고 있는 거야?]


수리공 정호석
[안 그래도 물어뜯을 기세로 추적중이네요.]


CCTV 김석진
[미친개랑 버그를 소환해야 하나?]


사냥개 전정국
[어쩔 수 없네요. 귀찮지만 붙여주세요.]


CCTV 김석진
[태트리버! 버그덩어리! 출근해라.]


리트리버 김태형
[망망!]


리트리버 김태형
[물어뜯기 들어갑니다.]


버그 박지민
[나 누나네 집으로 출근하면 되는 거지?]


버그 박지민
[대답 없으면 가는 걸로♡]


버그 박지민
[3 2 1]


버그 박지민
[없네.]


박여주
[야. 지금극..]


버그 박지민
[시간초과♡]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손을 바삐 놀리는 중에 누군가 현관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확인을 하러 나가고 싶지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삐리릭- 잠금장치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진다.


박여주
"누구세요?"

손끝 하나로도 삐긋하면 다른 동료들의 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에 여전히 모니터를 응시한 채로 입만 뻥긋대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와 내 옆에 놓인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는 남자 하나.

그건 박지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