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2팀, 방탄 강력반입니다!
4화 - 자살 또는 살인(4)


....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


김석진 | 경감
회장님 뵈야한다고요!!

[ ? ]
글쎄 회의하시느라 바쁘시다니까요?!


민윤기 | 경위
그럼 기다리죠, 언제쯤 끝납니까.

[ ? ]
아니 그냥... 그냥 돌아가세요.

[ ? ]
회장님을 아무나 만날 수 있는 줄 아십니까?!


김태형 | 경장
..하아... 시간 계속 끌고 있네..


하여주 | 순경
정확히 23분 58초 동안 저흴 붙잡고 있죠, 아, 방금 24분 찍었어요.


정호석 | 경사
여주씨는 그런 것도 다 계산해요?...


하여주 | 순경
시계는 계산이 아니라 읽는 겁니다, 정 경사님.


정호석 | 경사
..네.. 뭐...


김석진 | 경감
하아... 기다리는 것도 안된다니..


하여주 | 순경
... 비켜봐요.

타악-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가, 순식간에 경호원의 멱살을 낚아챈 여주.


하여주 | 순경
들여보내주지 않는 이유를 대.


하여주 | 순경
그럼 인정하고 돌아가죠.


하여주 | 순경
생긋))

[ ? ]
........


하여주 | 순경
피식-))


하여주 | 순경
니네 회장 회의 중 아니잖아, 그치.


하여주 | 순경
....

말을 하다 말고, 경호원 남자를 빠르게 훑어보는 여주.


하여주 | 순경
... 딸 둘에 아내는 없군, 개털이 묻어있네, 소형견? 대형견? 아냐, 중형견.. 웰시코기를 키우는 가봐? 그리고 카라에 묻은 비스킷 가루, 하긴.. 일하는 중에는 끼니도 제대로 못 먹겠지, 그치?

속사포처럼 경호원의 신상을 털어버리는 여주였다,

그에 놀라는 동료들이였고.

[ ? ]
.... ㄱ,그-


하여주 | 순경
더 말해주길 원한다면 계속 막아. (생글

[ ? ]
.... 들어.. 가세요.


김남준 | 경사
..여주씨는.. 그런 걸 어떻게...


하여주 | 순경
아, 저희 엄마께서 말씀하셨죠, 모든 답은 문제에 있다고.


하여주 | 순경
전 일반인이에요, 경사님,


하여주 | 순경
적어도 제 정신은 아니지만.


김남준 | 경사
네?


하여주 | 순경
뭐해요? 들어갑시다-

넓은 회의실,

그 가운데에 홀로 앉아있는 한 남자.

서대현 회장이였다.


김석진 | 경감
서 회장님.


서대현
김 경감님.


서대현
경감님 동료의 말솜씨가 아주 좋더군요,


서대현
아, 관찰력이 좋다고 해야하나.


박지민 | 경장
좋아요, 회장님. 저희가 온 이유는-


하여주 | 순경
서대현 회장님, 회장님 명함이 사건현장에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범죄자’의 ‘범행 현장’이지만요.


전정국 | 순경
야...!


하여주 | 순경
무시)) 회장님이 이 명함을 다른 사람에게 줬을 수도 있겠지만,

여주는 탁자에 명함을 올려놓으며 말한다.


하여주 | 순경
지갑이나 주머니에서 명함이 떨어지는 건 흔한 일은 아니겠죠, 내 말이 틀렸나요, 회장님?


서대현
피식))


서대현
역시 큰 인재야.


서대현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 (웃으며

마시고 있던 커피를 탁자에 올려놓으며, 비릿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그였다.


민윤기 | 경위
... 본론으로 넘어가죠.


민윤기 | 경위
이건 회장님이 떨어뜨리신 건가요?


서대현
진실을 원하나?


김태형 | 경장
경찰은 늘 진실만을 원한답니다, 회장님.


서대현
후...


서대현
좋아,


서대현
난 그 폐건물에 갔었어요.


서대현
근데 나만 간 건 아니죠, 난 총을 다룰 줄 모르거든.


하여주 | 순경
...숫자!


하여주 | 순경
06537!!


하여주 | 순경
그거, 그것도 그쪽이 쓴겁니까?


서대현
흠-,


서대현
글쎄요-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대신 써줬습니다.


서대현
지문이 남으면 안돼잖아요?


김석진 | 경감
그게 다 입니까?


서대현
전 거짓을 말할 생각은 없어요,


서대현
숨기는 건 있어도 거짓을 고하진 않습니다.


김석진 | 경감
...(꾸벅) 실례했습니다,


김석진 | 경감
다음에 뵙죠.


서대현
어디에서?


김석진 | 경감
... 다음에 뵐 곳이 경찰서일지, 회사일지는 사건의 결과에 달렸겠죠.


김석진 | 경감
그럼 이만.

모두가 나가고,

나가길 머뭇거리는 여주.


서대현
할 말이라도?


하여주 | 순경
.... 스프레이.


서대현
갸웃))


하여주 | 순경
스프레이로 쓴 그 숫자들.


하여주 | 순경
.. 그 숫자들은 당신이 썼잖아요.


하여주 | 순경
... 다른 사람이 아니라.


서대현
증거는?


하여주 | 순경
당신 와이셔츠 소매에 묻어있는 밝은 노란색 페인트, 그런 식으로 묻을 수 있는 건 스프레이밖에 없죠, 스프레이 고유의 특징이기도 하고.


하여주 | 순경
빙긋-) 그러면 점심 맛있개 드시길.

쾅-


서대현
ㅎ,허-!

경찰서.


김석진 | 경감
.... 그러면 피해자랑 회장은 관련이 없는건가,


전정국 | 순경
글쎄요...


정호석 | 경사
아악, 머리 아파...


김남준 | 경사
... 저기, 여주씨.


하여주 | 순경
네.


김남준 | 경사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김남준 | 경사
아까 정신에.. 문제 있다는 건...


하여주 | 순경
....아!


하여주 | 순경
그냥, 고기능 소시오패스에 ADHD 환자요.


하여주 | 순경
정신병자죠, 네.


김남준 | 경사
...아.. 그.. 미안해요.


하여주 | 순경
왜 미안해요?


하여주 | 순경
도대체 왜 미안한지 모르겠어요, 애초에 물어봐서 답하려고 결정한 건 나 아니였나?


김남준 | 경사
...아..음,,


하여주 | 순경
그냥 소시오패스에요, 정신연령이 낮고, 애정결핍에 잔인하기도 한 그런 사람.


김남준 | 경사
....(빙긋


김남준 | 경사
되게 자랑스럽게 말하네요?


하여주 | 순경
글쎄요, 저는 이 병 대신에 이걸 얻었거든요,

자신의 머리를 톡, 건들이며 말하는 여주이다.


김남준 | 경사
푸스스)) 그래요, 그 점은 좋네요.


김석진 | 경감
애들아, 희희덕 거리지 말고-


김남준 | 경사
네-


하여주 | 순경
....


김석진 | 경감
여주야?


하여주 | 순경
네.


김석진 | 경감
....그래.

지금 여주에게는 석진이 무슨 말을 했는지,

석진이 무슨 표정을 하는지가 중요치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은 정말 복잡했다.

피해자는 오른손에 권총을 쥔 채로 죽어있었어, 하지만 왼손이였지. 살인자는 우리가 그것까지 알아내거나 자살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겠지.

그리고 피해자가 발코니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방향이 몇이나 될까. 오, 수없이 많겠지. 그걸 동서남북으로 줄이면-

남자는 왼쪽으로 돌았을 때 총을 맞았어.

왼쪽, 왼쪽....

그렇다면 폐건물이 범행 현장,

그러면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하여주 | 순경
팀장님!!


김석진 | 경감
어?


하여주 | 순경
피해자 아내분 전화번호요, 빨리요.


김석진 | 경감
ㅇ,어어, 근데 왜?


하여주 | 순경
피해자랑 범죄자 관계를 알아야죠.


하여주 | 순경
만약 피해자분의 직업이 서대현 회장네 기업이라면..


하여주 | 순경
총잡이는 서대현일 가능성이 생기는 거죠.


김석진 | 경감
...


김석진 | 경감
그래, 너가 해봐.


하여주 | 순경
네-

으르르르..

으르르르르르

달칵-


강지수
[......여보세요...?]


강지수
[...이번에는 또 뭘 원하는건데......]


강지수
[날 좀 그만.. 괴롭히란 말이야...!]


강지수
[내 남편 가져갔으면... 된 거잖아...]


하여주 | 순경
[...강지수 씨?]


강지수
[.....여자 목소리...?]


강지수
[누구..세요...]

다 갈라진 목소리,

울고 있었는지, 눈물에 잠긴 목소리 톤.


하여주 | 순경
[방탄 경찰서 강력 2팀 하여주 순경입니다.]


하여주 | 순경
[..잠시, 지수씨 남편분에 대해서 여쭐 수 있을까요?]

한껏 부드러워진 여주의 목소리에,

마음이 놓였는지, 목소리 떨림이 멈춘 채로 말을 잇는 강지수.


강지수
[...네.. 얼마든지요, 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요..!]


하여주 | 순경
[..좋아요, 일단 형식적인 거 몇 개만 물어볼게요, 답하기 곤란하시면 말씀해주세요, 할 수 있으시죠?]


강지수
[네..네...]


김태형 | 경장
... 다른 사람 같다.


박지민 | 경장
그러게, 우리한테는 엄청 딱딱한데.


하여주 | 순경
[남편분 성함이.. 박형석씨, 맞으신가요?]


강지수
[네..]


하여주 | 순경
[그럼 형석씨 나이랑, 직업, 그리고 다니던 회사 이름.. 이런 거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김석진 | 경감
소근)) 나이는 알잖아..!


하여주 | 순경
소근)) 만약 누군가 형석씨 개인정보를 바꿨다면요?


김석진 | 경감
.....


강지수
[어... 오빠 나이는 42세... 직업은 아처라는 대기업의 상무였어요..]


강지수
[사람들이랑 관계도 좋고.. 그렇다고 했는데...흐읍..]


하여주 | 순경
[.... 공감해드릴 순 없지만..]


하여주 | 순경
[힘내시라고 해드릴 수 밖에 없네요.]


하여주 | 순경
[.. 다음 질문 괜찮으시겠어요?]


강지수
[흐윽.. 네...]


하여주 | 순경
[형석씨가 살해되기 전,]


하여주 | 순경
[... 협박이라거나, 어떤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진 않으셨나요?]


강지수
[..음....]


강지수
[잘 .. 모르겠...]


하여주 | 순경
[잘 생각해보세요,]


하여주 | 순경
[정말로, 없었나요?]


강지수
[....아! 그러고보니...]


강지수
[남편이 얼마전에 상사랑 좀 싸웠다고 했어요...]


강지수
[회장이랬나... 아무튼, 평소에도 회장이란 사람과 갈등이 많은 사람이였어요..]


강지수
[근데, 그건 왜..]


하여주 | 순경
[........]

찾았다.


강지수
[여보..세요?]


하여주 | 순경
[..아, 네네, 협조 감사드립니다, 지수씨,]


하여주 | 순경
[이만 끊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연락드릴 수도 있어요.]


강지수
[네네.. 언제든지요...]


하여주 | 순경
[네, 감사합니다-]

뚝-


김석진 | 경감
..정말이네, 여기서는 36세로 나와있는데. 어쩐지 아내랑 나이차가 많이 난다 했어.


김석진 | 경감
... 근데 정말이네, 누군가가 개인정보를 바꿨어.


하여주 | 순경
.... 그렇다면, 서회장일 가능성이 더 커져요.


김석진 | 경감
뭐?


하여주 | 순경
돈돈 거리는 사람들이 뭐 하겠어요, 넘쳐흐르는 돈 갖고 노는 거지 뭐.


김석진 | 경감
....

얜 정말..

눈빛이 사람 하나 죽일것 같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