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원래 안 이루어지는거래
128. 서프라이즈~
홍여주
'하... 내일이면 진짜 전학이야...'
팅가팅가 놀고있는 일요일 점심 쯤
홍여주
'이삼고는 대체 어떨까...? 괜찮을까? 적응 잘 할 수 있을까..?'
띠링-
김미현
# 여주야. 우리 집으로 올래?
홍여주
# 지금?
김미현
# 응!!
홍여주
# 알았어. 좀 걸릴거야.
김미현
# 웅~
홍여주
아씨... 머리 감아야되는데...
후다닥 머리를 감고나와 멀티로 옷을 고르며 머리를 말린다.
홍여주
아씨.. 뭐 입어야되냐....
홍여주
그래도 나름 따뜻하댔으니까...
대충 크롭에 청바지를 꺼내들고는 한 손으로는 드라이기, 한손으로는 바지와 옷을 입기 시작했다.
머리를 다 말리고 옷도 다 입은 후 시간을 확인하니...
홍여주
...? 벌써 30분이 지났어? 미쳤나봐...
홍여주
아씨.. 이럴 때 헤어롤이 안 보이는건 뭐야...
끼익-
홍지수
야.
홍여주
왜
홍지수
니 오늘 어디가냐?
홍여주
보면 모르냐? 지금 나갈 준비 하잖아
홍지수
돈 있냐?
홍여주
없거든? 그리고 전에 빌려간 돈들부터 갚지?
홍여주
그리고 엄마가 항상 말하잖아. 알바해서 돈 벌라고.
홍여주
하는 짓도 없으면서 알바 안 하면 엄마한테 맨날 용돈 받게?
홍지수
그냥 없다고만 하지 엄마보다 잔소리를 더 하네;;;
홍여주
용건 끝났으면 나가라. 나 급해.
홍지수
ㅇㅇ
그렇게 20분이 지나고서야 모든 준비가 끝났다.
홍여주
다녀오겠습니다악!!!!
홍지수
8시 전에 들어와라!
홍여주
알았어;;;
우웅-
홍여주
- 여보세요?
김미현
- 여주~ 어디야?
홍여주
- 나 지금 가는 중..!
김미현
- 어딘데?
홍여주
- 여기가.. 그 다리 건너는 중인데 5분 후에 도착이야...!
김미현
- 알았어~ 천천히 와~
김미현
- 다치지말고
홍여주
- 걱정마 ㅋㅋㅋ 안 다칠게
김미현
- 응~
뚝-
사실 말은 그랬지만 미친 속도로 뛰는 여주다.
홍여주
'아씨... 늙어서 그런가 이젠 뛰는것도 힘드네..'
띵동- 띵동-
김미현
야야야. 왔다 준비해..!!
강소은
응!!
철컥-
김미현
왔어? ㅎㅎㅎ
홍여주
뭐야.. 왜 불 다 끄고, 커텐도 쳤어..
김요한
서프라이즈~
환하게 웃고있는 요한이 손에는 케이크가 있었다.
김우석
홍여주, 전학 잘 가라
조승연
너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 줄 알았다~
홍여주
이게 뭐야...?
강슬기
뭐긴 뭐야. 너 전학 가기 전에 서프라이즈지~
홍여주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올 걸ㅠㅠㅠㅠ
문별이
됬어. 덕분에 더 차분하게 준비 할 수 있었다~
홍여주
이게 모야아.... (찌잉-)
이한결
야? 울어? 우는거야?ㅋㅋㅋㅋㅋㅋ
홍여주
뒤진다..? 놀리지 마라...? (울먹)
박명은
그래. 우리 여주 왜 놀려. 죽을려고 ㅋㅋㅋㅋ
홍여주
너도 놀리잖아... (울먹)
김미현
오마이갓! 어떡해.. 너무 귀여워...!
강소은
니네 왜 다 여주 놀리고 그래.
홍여주
역시 내 편은 소은이 밖에 없다...ㅠㅠㅠ
최병찬
야. 그러지말고 누가 애 안아주라. 눈물 안 멈추겠다 ㅋㅋㅋㅋㅋㅋㅋ
한승우
.... (눈치)
강슬기
'야 뭐해. 한승우 너가 안아줘야지..!!'
문별이
'가자 한승우!!'
강소은
'니가 안으면 진심 내가 당분간 니 안 놀린다..'
한승우
.... (머뭇)
홍여주
(훌쩍) ....
한승우
하.... (머리 쓸어넘김)
포옥-
김요한
'오올~'
이한결
와... 미쳤다...!!
다들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한승우
(토닥-) 울지마라. 자주 놀러오면 되지. 이딴 걸로 우냐?
홍여주
..... (훌쩍)
한승우
울지마. 자주 놀러오면 되지.
홍여주
내가 전학 때문에 우는거 같냐?!
한승우
그럼 뭣 때문에 우는데
홍여주
니네가 이렇게 서프라이즈 준비 중일지 몰랐고, 오늘 하루 그냥 보낼 줄 알았는데 너희가 이렇게 해주니까 감동이니까 울지. 등신아!
한승우
(억울) 등신아 소리 들을 정도로 잘못한거냐?
김미현
한승우가 잘못했네
박명은
한승우 잘못이네.
김요한
야. 너무했네~
김우석
너무했다~
강소은
와.. 니가 그러고도 내 친척이냐?
한승우
아니.. (개억울)
문별이
이건 용서 받지 못한 짓이다...
강슬기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이한결
눈치 제로 실화냐;;
조승연
눈치 존나 없네;;;
조승연
등신 소리 들을 만 했다
최병찬
한승우 병신새끼
한승우
아니... (개억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