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도 환생이 가능한 거였어요?
1.


나는 김여주.

제법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전교 1등은 놓치지 않고,

취미도 공부, 특기도 공부인 내가.

중간 고사를 몇 일 남기지 않고.

삐-

죽어버렸다.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게 느껴졌다.

엄마가 돌아가신 일,

내가 처음 초등학교에 들어간 일,

아빠와 놀러 가다 교통사고가 나 아빠까지 돌아가신 일,

하늘에 계신 부모님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다짐하는 일까지도.

인생이,

인생이 너무나도 아까웠다.

다시 살 수만 있다면,

더 똑똑하고 잘 살 수 있을 텐데,

그럴 수 있을 텐데...

죽는 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

물 안에 있는 듯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숨을,

쉬어야 하는데,


김여주
아,

머리야...

여기가 어디,

눈 앞에 놓여 있는 거울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김여주
이, 이게 뭐야...

검은 단발 머리에 두꺼운 안경, 정석대로 입던 교복은 사라지고.

갈색 긴 머리가 찰랑거리며 붉은빛 눈이 반짝 거리는 외모에...


김여주
나 맞아....?

소스라치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지극히 평범하던 전... 세계의 나와 달리,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에.

외모에 감탄하고 있을 때 쯤에,

벌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시녀
아, 아가씨,

시녀
깨, 깨어나셨, 군요,!!

시녀
다들 기다리고, 있습, 니다,


김여주
미안한데,

시녀
네, 네!!


김여주
내가 누구니?

시녀
어, 끄흑, 여주 아가씨는,

시녀
헬가 리즈드 가문의,

시녀
현재 주인님이신, 김태원 주인님의,

시녀
셋째 딸이십, 니다,

시녀
그리고,

시녀
막내 아가씨인 유나 아가씨를,

시녀
싫어하세요,

시녀가 한 말들에 따르면,

나는 이 세계에 떨어진 것도 맞고,

이 가문의 셋째 딸이며, 막내 동생인 넷째 동생을 싫어한다는 거였는데.

그 외에도 내가 동생을 많이 괴롭히고 때렸다는 것과,

오빠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악녀가 나라는 것이다.

하긴... 생긴 것 부터 너무 예쁘더라.

여우짓에, 동생 미워하기, 부모 말은 무시하고, 오빠들에게 미움 받는.

제대로 된 악녀의 삶을 내가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그렇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좀 제대로 잘 살아야 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