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으로 만난 우리
달빛인연


해가 저물고 달이 점점 떠오르던 시간대

달이 잘 보이리라 예상되는 산 정상에 휘인이 모든 걸 포기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정휘인
하....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절벽 쪽으로 걸어가려 했다.

그 때 그녀의 눈 앞으로 무언가 지나갔다. 휘인은 잠깐 멈칫 했지만 곧 눈을 돌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정휘인
이제 다 필요 없어



정휘인
이 핸드폰도



정휘인
이 시계도



정휘인
이... 반지도....



정휘인
흐....이 사..ㅈ..진도.


정휘인
필요없어.....

마지막 휘인이 버린 사진과 함께 살짝 흐느끼던 휘인의 볼을 따라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휘인이 절벽에 도착한 시간에는 밝은 달이 하늘에 떠있었다.


정휘인
잘 있어라 세상아


정휘인
내가 곧 언니 보러갈게 별이 언니 조금만 기다려

휘인은 절벽에 걸터 앉았다. 딱딱하고 거친 돌의 느낌이 이질적이었다. 휘인은 조심스럽게 절벽아래로 다리를 뻗어보았다.


정휘인
높다...

휘인은 일어나서 절벽 아래를 보았다. 자신을 빨아들일 것 같이 커다란 느낌이 들이 두려움에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정휘인
겁 먹으면 안되지 어차피 죽으러 온 건데 눈 감고 뛰자..

휘인은 눈을 꼭 감고 절벽 아래로 뛰어들었다. 휘인의 몸이 붕 떠오르다 몇초 되지 않아 중간에서 턱 걸리는 느낌이 들어 조심스레 눈을 떠보자 눈앞에는 죽은 줄로 알았던 별이 제 손을 잡고있었다. 별은 휘인을 다시 절벽 위로 끌어올렸다


정휘인
어....언니? 별이 언니?


문별이
바보야 죽긴 뭘 죽어


문별이
이 천국 경찰 문별이 님이 있는데, 감히 자살을 시도해?


문별이
너 지금 죽었으면 바로 지옥행이야


정휘인
보고싶어서...언니 보고 싶어서.....


문별이
그럼 약속해 다신 자살 안하겠다고


문별이
보름달이 뜨는 날에 여기로 와 내가 지켜줄게

달이 더욱 밝게 빛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