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했었다
이별의 밤은 길었다


일어나보니 밤이었다. 울어서 그런지 눈은 쉽게 떠지지 않았고 정신을 차리니 춥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몸이 떨렸다. 그렇게 방을 둘러보니 잠시 까먹고 있던 민윤기와의 추억들이 보였다.

밤이었지만, 오늘은 자고 싶지 않은 날이다. 그럴 때 있지 않는가...잠은 오지만 어두운 밤 안에 갇혀서 몸을 웅크리고 이것저것 생각을 하고 싶은 날, 난 마음이 아플 때 마다 그런다.

밤이여도 마음이 아프면 자지 않고 밤 새는 것이 어느새 나에게는 습관이 된 것이다. 잊고 있었던 습관

일어서서 방에 불을 켜니 더욱 선명히 보이는 너와의 흔적, 서랍에도 옷장 안에도 그 외의 곳에도...너가 슬며들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여주
"생각할 때는 어두운게 좋아..."

라며 다시 방의 불을 껐다. 내일 아침에는 거울을 보며 비명을 지를 수도 있겠다.눈이 엄청 부었겠네...

이여주
"ㅎ..."

헛웃음을 날렸다. 울지말자 고 생각할려 하는데 예고도 없이 흘러나온 눈물이 너무 밉다.

니가 고백했던 날이 떠오르니까 눈물이 더 나오네...

'여주야, 나랑 사귀자'

너에게 이 문자가 왔을 때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까? 용기 없는 나에게 먼저 말을 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넌, 알기나 할까?

주변의 시선이 두려웠던걸까? 그 한심하다는 눈빛이 너무 버티기 힘들었던걸까?

이여주
"남들은 다 좋게 연애하는데...난 왜, 지금은 안 된다며 막는건데...어째서..."

누구는 엄마가 연애하라고 잔소리 한다며 나에게 하소연하고, 누구는 결혼은 언제 할꺼냐면 엄마가 묻는다는데...내 엄마는 연애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는다며 일에 집중하라고 하신다. 윤기네도 그렇고...

하루마다 난 녹초가 되고 있고, 그걸 막아주는 유일한 쉼터가 윤기인데...나에게 쉼터조차 용납하지 않는 것인지...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옆으로 얼굴을 묻으니 눈물도 내 눈을 지나쳐 옆으로 떨어진다. 역시나 눈물이 지나간 곳은 차가웠고 쉴 틈도 없이 옆으로 흘러간다.

이것저것 생각하던 난 다시 창밖으로 하늘을 본다. 밤이 이렇게 길었었나, 의문이 들 정도로 변한 것이 없다. 변한 거라곤 더 나오는 나의 눈물뿐...

침대 위에 있던 인형 하나를 집어드니, 역시 그것도 민윤기 너가 준 것이 였다.

이여주
"곰돌이다...곰...민윤기는 곰탱이...멍청해..."

곰돌이 인형을 빤히 보니 또 너가 떠오른다.

이여주
"넌 정말 민윤기를 사랑했구나? 흐흥...근데 난 아니다? 난 너처럼...민윤기를... 사랑하지 않았어. 그랬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

죄 없는 인형만 때렸다.

그렇게 한참을 때리다 미친사람 처럼 웃기도 하고 귀신에 홀린 듯 멍을 때리기도 했다. 초점 없는 눈동자는 떨렸으며 눈가에는 눈물 범벅이 됬다.

다시 창밖을 보니, 여전히 변함이 없다. 오늘은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는지...

생각보다 이별은 아팠다. 가슴은 그 아픔을 싫어하는 건지, 이별을 싫어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답답하게 굴었다.

그리고 이별의 밤은 더욱 아팠고, 싫었으며,답답하였고, 길었다...

안녕하세요! d다다 입니다^^ 생각보다 이 작품을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이유는 결말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해서 결정을 못 지어서 투표를 부탁하기 위함입니다.

이 투표가 스포아닌 스포가 될 것 같아 고민을 했지만 저 혼자는 결정을 못지을 것 같아 입니다.

투표방법은 제가 댓글을 달면 그 댓글에 답글을 달면 됩니다! 투표 횟수는 한 번 입니다.^^

1번: 여주와 윤기를 다시 이어준다.

2번: 여주와 윤기를 친구 사이로 만든다.

3번: 여주와 윤기를 남으로 끝낸다.

입니다!!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이야기로 결말을 낼 것 입니다! 투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