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 고등학교 [아직 남주×] 연중
hyu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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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결
늑대인간 길들이기


짙은 흑발

결의에 찬 눈동자

두려움에 맞서는

저 자세

틀림없이 강민희였다

다만 딱 한가지

입고 있는 교복 위에

기다란 파란색 도포를 두른 모습이

평소와 달랐다


강민희
세상을 어지럽히고 악행을 일삼으며!


강민희
선량한 사람들을 해치고 자신의 이익만을...

나
야!!! 강민희!!!


강민희
야잇 조용히 해! 지금 퇴마 중이잖아!

민희가 이쪽을 보고 손가락을 입에 갖다댄다

'닥.쳐.' 라는 입모양과 함께


손동표
퇴마..?


손동표
퇴마..? 이몸을...지금...


손동표
퇴마..? 이몸을...지금... 하급 악령이랑 비교해?

바닥에서 꿈틀대던 뱀파이어가

온몸에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일어나고 있었다


강민희
큰일났다!

민희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붙잡고 중얼거리던 염주를 바닥에 내려놓고

주머니에서 분필과 종이를 꺼내

바닥에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뱀파이어는

완전히 일어나 민희를 똑바로 노려보고 있었다


강민희
조금만 더...

민희는 앞도 보지않고 그리는 것에 열중했다

뱀파이어가 손에 쥐고있던 강아지를

옆으로 내동댕이쳤다

강아지는 벽에 부딪혀

일어나지 않았다

나
강민희 뭐하는거야!


강민희
조금만!

민희가 분필을 버리고

도포 소매에서 하얀 종이를 꺼내

무언가 쓰기 시작했다

뱀파이어는 팔을 천천히 올려

민희를 가리키며

말했다

죽어.

!!!!

굉음과 함께

도로가 갈라졌다

시멘트 조각이 흩날리고

연기가 눈을 가렸다

자욱한 연기속에서

민희가 벽에 기대 서 있는게 보였다

도로가 갈라지는 그 순간에

옆으로 피한것 같았다


손동표
이몸을 퇴마 하겠다고?


손동표
쓰는 폼을 보니까


손동표
시작한지 3년도 안된 햇병아리 퇴마사 같은데


손동표
난 뱀파이어다!!


손동표
어디서 하급 악령 취급...

!!

말을 다 끝내지 못한 뱀파이어가

벽에 크게 부딪혀 쓰러졌다


이한결
거 쫑알쫑알 되게 시끄럽네

연기 속에서 늑대인간이

멀쩡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다


손동표
치잇

뱀파이어는 눈을 흘기며

하늘로 날아 올랐다


이한결
야 도망가는거냐!!


손동표
치사하게 2대 1이잖아!


손동표
다시 찾으러 올 거니까 착각하지마


손동표
그리고 너!!

뱀파이어가 늑대인간 뒤에서

바닥에 손을 대고있던 민희를

무서운 표정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손동표
다음번엔 네놈 목부터 부러트려줄게


강민희
기다리고 있겠다!

민희는 무섭지 않은지

담담한 표정으로 외쳤다

뱀파이어는 대답없이

하늘 위로 날아가 자취를 감췄다

...


강민희
...살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담담해 보이던 민희는

긴장이 풀렸는지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이한결
햇병아리 퇴마사 맞아?

늑대인간이 민희를 돌아보며 물었다


강민희
네 뭐 대충은요


강민희
그쪽은


강민희
늑대인간 맞죠?


이한결
...그래


강민희
그럼 저 좀 일으켜 주실래요?


강민희
다리에 힘이 없어서


이한결
이거 어떻게 한거냐

늑대인간은 자신의 배에 붙여진 흰색 종이를 보며 물었다


강민희
아 그거 제 힘을 조금 나눠드린 거에요


강민희
바닥에 술식을 크게 그리고


강민희
또 다른 술식을 종이에 그린 다음


강민희
그 종이가 붙어있는 사람에게


강민희
시전자의 힘을 나눠주는 방식이죠


강민희
효과가 빠르고 강력한 대신


강민희
술식의 모양이 크고 복잡한데다


강민희
시전자는 발동 내내 바닥에 그린 술식에


강민희
자신의 손바닥을 대고 있어야 하지만요


이한결
...너 좀 한다?


강민희
하하 저도 처음 써보는거라


강민희
확률도 거의 도박에 가까웠고


강민희
그래도 이 정도면 꽤 잘 해낸것 같...


이한결
어이 퇴마사!

이 젊은 퇴마사는

싸움이 끝난 뒤에도 바닥에서 손을 떼지 않아

자신의 힘을 다 써 버린채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