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구요, 아가씨.[계급물]

어쩌자구요, 아가씨. EP. 11

다음날, 회장의 서재

석진이 걸음을 딛였다.

아, 물론 주하를 데리고.

김석진 image

김석진

거창하게도 지어놓으셨네요.

07:33 AM

김석진 image

김석진

이시간에 무슨일로 부르셨어요?

아버지 image

아버지

쓰러졌었다고 들었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정작 그때는 관심도 없으셨죠.

김석진 image

김석진

이제 와서 이러시는 이유가 뭐냐고요.

석진이 발작한지 3일이 되어갔다.

그리고 그는 그동안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아버지 image

아버지

......애비는 걱정되서 그러는 것뿐이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제가 걱정됐으면 오후에 직접 찾아오셨겠죠.

김석진 image

김석진

이 아침에 환자를 불러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버지 image

아버지

......저주는 어떻게 해결할거니?

아버지 image

아버지

결혼도 싫다, 애낳는 것도 싫다, 하다못해 작위도, 회사도 못받겠다 하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구나.

김석진 image

김석진

아, 그 소리 하려고 불렀구나.

김석진 image

김석진

정략결혼.

김석진 image

김석진

회사는 받을 게요. 회사는 받을 테니까.

김석진 image

김석진

당사자 빼놓고 혼담 나누지 말라고.

아버지 image

아버지

........이번주 토요일, 황궁 티룸이다.

아버지 image

아버지

안오면, 넌 가문에 누가 되는 게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자꾸 그런 식으로 행동해봐요.

김석진 image

김석진

애머시스트가 노예랑 결혼하는 것도 가문에 누가 되겠죠.

김석진 image

김석진

내 마음 가는 데로 해버릴 거에요. 난.

아버지 image

아버지

(움찔)

터벅_

터벅

터벅_

그가 몸을 돌려 다시 석진에게로 향했다.

아버지 image

아버지

네가 미쳤구나.

짜악-

김석진 image

김석진

윽..

아버지 image

아버지

저 여자애니? 네가 들였다는 아이.

김석진 image

김석진

시발, 건들이지 마.

짜악-

아버지 image

아버지

(싸늘)아버지한테 할 수 있는 말이 그거밖에 없니?

김석진 image

김석진

그러는 당신은 아들한테 할 수 있는 말이 그거 밖에 없으신가?

짜악-

김석진 image

김석진

시발...

아버지 image

아버지

말버릇이 그게 뭐니?

아버지 image

아버지

그런 식으로 행동해서 영지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어?

김석진 image

김석진

하..그래, 중요한 건 항상 그거잖아.

김석진 image

김석진

난 중요한 게 아니잖아?

김석진 image

김석진

내가 쓰러지든, 죽든, 가문에 피해만 안 가면 되잖아.

김석진 image

김석진

응? 당신이 그랬잖아!

어느새 석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아버지 image

아버지

허, 넌 항상 그런 식이구나, 그래 알았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아버지.

김석진 image

김석진

나 이제 아빠 말 잘듣는 10살 석진이 아니야.

김석진 image

김석진

아빠가 가지말라면 안가고, 보지말라면 안보고, 여동생하나 못 지키던 어린 애 아니야.

김석진 image

김석진

아버지가 보여주는 정보만 진짜라고 생각하던,

김석진 image

김석진

어린애 아니라고!!!

김석진 image

김석진

하...하...

아버지 image

아버지

석진아.

아버지 image

아버지

몇년전 일을 담아두고 있는 거니?

아버지 image

아버지

너 10살, 윤기 9살, 태형이 5살때 일이잖니.

김석진 image

김석진

지연이는 기억도 안나.....?

김석진 image

김석진

그 어린 애가, 그렇게 아파하고 죽어가던 건 기억에 없나보지...?

김석진 image

김석진

당신이 그러고도 애비야?

아버지 image

아버지

.......

아버지 image

아버지

쓸데도 없는 얘기하지말고, 토요일에 나오기나 해라.

아버지 image

아버지

괜히 가문이름에 먹칠하지 말고.

뚜벅_

뚜벅

뚜벅_

끼익-

김석진 image

김석진

...하...하하...

석진의 눈에서는 한방울, 두방울, 눈물이 떨어졌다.

비참했다.

여주하

주인님.

김석진 image

김석진

주하야...흐윽...미안해, 미안해.

김석진 image

김석진

지연이랑 닮았더라, 너.

김석진 image

김석진

흐..그냥 네가 눈에 들어왔어.

김석진 image

김석진

그냥 그래서, 너랑 계획을 실행하려고 했어.

김석진 image

김석진

내가 지연이처럼 되더라도, 정략은 절대 하기 싫어서.

김석진 image

김석진

다 알려줬어. 아버지가 계속 몰아붙이면 너랑 저질러버릴 생각이었어.

김석진 image

김석진

미안하다, 내가.

김석진 image

김석진

네 입장은 생각도 안해보고 내 맘대로 해버려서.

여주하

주인님.

여주하

난 괜찮아요.

여주하

주인님이랑 있으면서 내가 되게 쓸모있어진 것 같았어요.

여주하

그래서 전 좋아요.

여주하

주인님이 그저 날 이용하려는 거라도,

여주하

난 다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