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남주 미정}
41_ “편지”


“뭐야_”

쨍그랑 소리 덕분에 모두의 이목이 여주에게로 향했고, 여주를 본 세 사람은_


김태형
저..정연준?!

예전과는 아주 많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여주였지만, 알 수 있었다.

5년을 하루도 빠짐 없이 그리워했는데 못 알아볼 리가_

점장
So, sorry, what are you doing? Quickly remove the broken plate! (죄, 죄송합니다, 뭐해? 얼른 깨진 접시 치우지 않고!)

하지만, 점장의 말이 들릴 리가 있나.

지금 너무 당혹스러운데_ 설마 여기서 이렇게 쟤네를 마주칠 줄은..


정여주
Sorry..I’ll be out for a second.. (죄송해요..저 잠시만 나갔다 올게요..)

점장
Hey, where are you going?! (어딜 간다는 거야?!)

여주는 그대로 식당을 뛰쳐나가 버렸다.

지금 이 상황을 피할 길은 이거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박지민
자_ 잠깐?!

탁_ 나가려는 지민을 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태형이었다.


박지민
야_ 너 지금 뭐하는 거야..봤으면 쫓아가서?!


김태형
나도 알아, 나도 아는데..


김태형
지금은..쫓아가지 마


전정국
네..? 그게 무슨..


김태형
나도 지금 너무 좋고, 당황스럽고 그런데


김태형
연준이는 아닐 거 아니야


김태형
싫을 수도 있잖아, 이 상황이..


전정국
선배_


박지민
김태형_ 너 정말..

나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

설마 연준이를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

잡고 싶어, 당장이라도 뛰쳐나가서 널 안고 싶어.

근데 지금 널 따라가는 건..아닌 것 같아.

네가 어떤 마음인지 모르니까.

네가 우리를 그리워했는지, 지나간 추억으로 잊고 싶은 사람이었는지_

모르니까.

허억_ 헉, 그렇게 얼마를 달렸는지 모르겠다.

내 시야에 식당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달렸던 것 같다.


정여주
말도 안 돼, 정말 말도 안 돼..


정여주
어떻게 이렇게..

순간 당황스러워 말도 못하고 소란만 피우고 나와버렸다.

정말 그리워했던 얼굴이었지만_ 매일 밤, 한 번씩 그리며 잠들었던 얼굴이었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 내 상상과는 달랐다, 확연히 달랐다.

마냥 행복하고 가슴 벅찰 줄만 알았다.

근데_ 근데 왜 무서운 걸까.

대체 왜 그 애들 얼굴을 보면서도 왜 난 두려움밖에 느끼지 못한 걸까..


정여주
싫어, 보기_ 보기 싫어..


정여주
안 그럼..안 그러면..

또 나 자신을 속여야할 것 같았다.

그 애들이 알고 있는 예전의 정연준의 모습으로 돌아가야만할 것 같았으니까.

딸랑_ 얼마나 늦게 온 건지, 가게는 벌써 장사 마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점장
What have you been? Did you know those people? (어딜 다녀 온 거야? 그 사람들 아는 사람이야?)


정여주
No, I’m sorry.. (아뇨, 죄송해요..)


정여주
You don’t need to give me a daily allowance (오늘 일당 주실 필요 없어요)

점장
Take this (이거 받아)


정여주
what is it? (이게 뭐예요?)

점장
The men asked me to give you this (그 남자들이 너한테 이거 좀 전해달라고 부탁하더라)


정여주
Thank you.. (고맙습니다..)

점장
Go in quickly, I think you don’t feel good today (얼른 들어가 봐, 오늘 기분 안 좋은 것 같은데)

그렇게 어찌어찌 집에 도착한 여주가 편지를 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다.

무슨 말이 쓰여 있을지 궁금했지만, 편지를 보면 거 보고 싶어질 것 같아서..

그렇게 몇 시간을 고민했을까, 결국에는 편지를 열기로한 여주였다.


정여주
그래, 일단은 보기만_ 딱 보기만 하자..

그렇게 꺼낸 편지에는 각기 다른 세 글씨체가 보였다.

아마 세 사람이 돌려쓴 거겠지.

그렇게 꺼낸 편지 속에는_

“깜짝 놀랐어, 설마 이런 데서 널 만나게 될 줄은”

“근데 잡진 않았어, 네가 무슨 마음일지 모르니까. 네가 우릴 부담스러워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잡진 않았어, 마음속으로는 수백 번은 더 잡고 싶었지만”

“괜찮으면, 정말 혹시라도 괜찮으면 이 번호로 연락해주라”

“다들 너 많이 보고 싶어 했어”

푸욱_ 여주는 고개를 숙이며 멈추지 않는 눈물을 계속 닦아냈다.

밑에 뭐라고 더 쓰여있었지만, 읽지는 않았다.

더 읽으면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여러분이 너무너무 궁금해 하길래 한 편더 추연😍

아마 태형이와 여주의 만남은 좀 기다려야할 것..같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