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김여주인데? (다중인격장애)
37화 첫 데이트




전정국
"내가 널 좋아해, 아주 많이"


김여주
"ㅇ,어...?"


전정국
"음... 어떻게 해야 네가 내 마음을 믿어줄까?"


좋아한다는 내 말이 믿어지지 않는지, 여주는 두 눈을 끔뻑거리면서 나를 응시했다.

잠시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내가 잡고 있었던 여주의 손을 보자 생각이 들었다.


쪽-]


여주의 손을 잡은 채로 손등에 입을 살짝 맞추었다.



전정국
"여주야, 이제 내 마음을 믿어주겠어?"


전정국
"난 널 많이 좋아하는데, 넌 날 어떻게 생각해?"


이제 내 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으니, 여주의 마음이 궁금했다.



김여주
"나도 네가 좋아..." ((아주 작은 목소리로


전정국
"음... 잘 안 들리는데?"


전정국
<--------- 사실은 다 들음, 한 번 더 듣고 싶어서 이러는 거임


김여주
"나도 널 많이 좋아해" ((얼굴 빨개짐


포옥-]



전정국
"그럼 이제 우리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까, 사귀는 거다?"


김여주
"응...!" ((행복함


인격들의 애간장을 태우면서 빙빙 돌던 여주와 정국이.

이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혼자가 아닌 둘이 되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학교에서 나온 여주와 정국이.

여주가 원하는 데로 이 둘은 놀이공원으로 향한다.



..........



김여주
"우와...!"


보육원에서 자란 여주는 놀이공원을 딱 한 번밖에 와보지 못했다.

그 한 번은 남준이가 여주를 데리고 왔었다.



김남준
김남준 - 여주가 있었던 희망 보육원의 보조 도우미로 여주를 가장 아꼈다. 여주가 정말 좋아하는 오빠. (까먹으신 분들을 위해서)



전정국
"근데 여주야, 왜 놀이공원에 오고 싶었는데?"


김여주
"놀이공원에 딱 한 번밖에 안 왔었거든"


전정국
"ㅇ,아..."


김여주
"그리고 진짜로 만약에 내가 남자친구가 생기면 꼭 같이 와서 놀아보고 싶었어"


전정국
"그래, 오늘 실컷 놀다 가자"


전정국
"여주야, 뭐 타고 싶어?"


정국이의 질문에 여주는 대답 대신 정국이를 손을 잡고 이끌어 망설임 없이 곧장 롤러코스터로 갔다.





전정국
"롤러코스터 타고 싶어?"


김여주
"응. 이건 한 번도 타본 적 없어서"


전정국
"이거 많이 무서울 텐데, 괜찮아?"


김여주
"응. 괜찮아"


전정국
"네가 나랑 같이 있잖아" ((싱긋


사실은 보기만 해도 무서웠던 롤러코스터였지만, 정국이가 있으면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정국
"그래. 내가 네 손 놓지 않고 이렇게 꼬옥 잡아줄게"


긴 줄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정국이와 여주의 차례가 되고 롤러코스터에 탑승한다.

안전바가 내려지고 여주는 정국이의 손을 꼬옥 잡았다.



김여주
"정국아... 여기 앉으니까, 엄청나게 떨려"



전정국
"나도 떨려"


네가 내 손을 이렇게 꼬옥 잡고 있어서 떨려.


여주는 롤러코스터에 탑승해서 떨리고 정국이는 여주가 자기의 손을 꼬옥 잡고 있어서 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