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래? 복수가 나쁘다고
14. 같이 가



최은원
오빠 여기


최은원
내가 태형이 몰래 모아두고 있었던 자금이야


최은원
이정도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어


김석진
그래도 같이 살 건데 나도 보태야지


김석진
같이 살기로 마음 확실히 정한 거야?


최은원
어 , 확실하게 결정한 거야


김석진
그래, 지금 집 보러 가자


???
이곳이 새로 분양을 시작한 곳이거든요~

???
자연을 느낄 수도 있고 많은 인프라 시설과 위치도 가까워서 편하게 누릴 수도 있어요


최은원
오빠 여기 어때?


김석진
여기가 지금까지 본 집 중 가장 괜찮은 것 같다


김석진
여기로 할게요



이 날을 계기로 난 말없이 김태형과 살던 집에서 나와,

새로 분양받은 집에서 석진오빠와 살게 되었다.


세 달이 지나고,




최은원
오빠 오늘은 뭐먹어??


김석진
돌솥비빔밥 어때?


최은원
나 완전 좋아해 돌솥비빔밥!


김석진
ㅎㅎ금방 해줄게-


최은원
역시 요리 잘하는 남자가 최고다 오빠ㅎㅎ




김석진
은원아, 다됐어



최은원
헐...


최은원
비주얼 무슨 일이야ㅜㅜ


최은원
잘먹겠습니당


김석진
맛있게 먹어-

으으으...



김석진
📞네 엄마



김석진
📞내일이요? 벌써 그렇게 됐나?



김석진
📞네, 그럼 내일 갈게요



최은원
어머니셔? ((우물우물


김석진
응, 내일 누나 휴가라고 다같이 모이자고 하시더라


최은원
아 형님 휴가-


최은원
내일 일찍 일어나야겠네


김석진
그래, 오늘은 우리 일찍 자자ㅎㅎ


다음 날, 점심 즈음에 시어머니댁에 석진오빠와 같이 도착했다.



최은원
어머니 저희 왔어요

어머님
그래, 둘이 같이 오는구나?


최은원
아주버님과 일이 있어서 같이 오게 됐어요

어머님
태형이는?


최은원
전화해볼게요ㅎ

어머님
그래, 우리 먼저 들어가자


김석진
네ㅎ

석진오빠는 입모양으로 '먼저 들어갈게'라고 말하며 싱긋 웃어보였다.


최은원
((끄덕


으으...


최은원
📞...어디쯤이야?


김태형
📞5분이면 가


최은원
📞그래 빨리 와


평소 중저음의 목소리인 김태형은 오늘따라 유독 더 힘이 빠지고 낮은 목소리였다.


그런 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은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부엌으로 들어섰다.



김태형
저 왔어요

아버님
왔니?

아버님
왜이렇게 힘이 빠졌어?


김태형
아.. 그냥 좀 그런 일이 있었어요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로 그는 내 옆에 한숨을 쉬며 앉았다.

어머님
어머, 태형이 힘 빠진 것 좀 봐

어머님
며늘아 태형이 좀 잘 챙기라니까!

어머님
애 힘 빠지게 이게 뭐니?

어머님
가뜩이나 힘든 일 하는 앤데.


최은원
네, 제 불찰이네요 어머니

어머님
맨날 '네'라고 대답만 하지 말고 옆에서 잘 좀 챙겨라


최은원
네 명심할게요


김석진
..제수씨도 나름대로 힘들 거예요 엄마

어머님
어머, 얘가 힘들 게 뭐가 있니


최은원
..잘먹었습니다, 어머니


최은원
회사 일이 급해서 먼저 가볼게요 죄송합니다



김태형
같이 가


최은원
.....? 같이 가자고?


김태형
나도 다 먹었으니까 같이 가자고


김태형
엄마 은원이랑 먼저 가볼게요

여태까지 분거해서 살던 김태형이 같이 가자며 일어설 때 당황한 나는 석진오빠를 쳐다보았다.

석진오빠 역시 당황한 눈으로 김태형과 나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김태형
뭐해, 가자니까


최은원
어..? 아 ㄱ,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