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네 여자친구
13 한 걸음부터 (3)



담임 선생님
"니네 제 정신이야?!"


담임 선생님
"여주야, 너는 전학와서 이틀만에 이러고 싶니?"

난들 이러고 싶어서 이러겠습니까.


담임 선생님
"무릎 꿇고 손 들고 서 있어!"

이주연
"네..."

주연이 무릎을 꿇고 손 들었다.

진짜 제대로 피해자 코스프레 하네,

그나저나

김여주
"근데 무릎 꿇고 어떻게 서 있죠?"


전정국
"?"


담임 선생님
"?"

몇 초간의 정적이 이어졌다.


담임 선생님
"아... 서 있어!"

주연이 뻘쭘하게 일어났다.


담임 선생님
"어쨌든 너희는 정말... 뭐, 다친데는 없니?"

김여주
"다친.. 아, 저 머리 아픈 거 같으니까 보건실 가도 되나요?"


담임 선생님
"그래, 넌 가뜩이나 여자애가... 여리여리 해보이는데."

김여주
"ㅋ, 콜록! 네... 좀 아픈 것, 콜록! 같기도 하고."

내가 눈 깜짝 안 하고 착한 아이 연기를 하자 주연과 정국이 나를 쳐다보았다.

선생님은 나를 보내주고 정국에게 한소리 하기 시작했다.

드륵,


양호실 선생님
"어 그래, 어서 ㅇ"


양호실 선생님
"너 또 왜 왔어."

양호선생님이 스템플러를 잡으셨다.

김여주
"에이, 뭘 이렇게 난폭하시대?"

휙, 휙!

하나씩 무언가 날라오길래 하나씩 다 잡았다.


양호실 선생님
"하나라도 제대로 좀 쳐 맞든가."

김여주
"아 왜 자꾸 나한테만 지X해요!"


양호실 선생님
"니가 나한테 지X하니까 지X한다."

김여주
"아 좋아서 그러죠! 존X 좋아서!"


양호실 선생님
"난 안 좋으니까 귀찮게 하지 마!"

결국 쫓겨났다.


정호석
"아니잖아!"

쾅!

어디선가 호석의 호통소리가 들렸다.

자동으로 목소리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배주현
"제발,"

드르륵.

내가 문을 열자 주현과 호석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정호석
"하... 잠시만 나가줄래?"


배주현
"흑..."

김여주
"아, 예."

드르륵.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와줬다.

하지만 앞에 서서 그들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


배주현
"난 오빠가 좋아... 근데, 사귀는 건 아니잖아."


정호석
"너 나 좋아하는 거 맞아? 진짜 좋아하면,"


정호석
"이름 값이고, 명성이고 다 내려두고 날 봐야하는 거 아니냐고"


배주현
"좀 잘 나가지 그랬어!"

진짜 답답하고 뭐라 할 말 없는 대화였다.

한 사람만 포기하면 될 상황.

이 상황 속에서 아까 있었던 주연과 내가 떠올랐다.

그래서 몸이 저절로 움직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