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네 여자친구

31 할 말 (1)

북적북적.

한 달하고 얼마 뒤인 지금.

우리반에 아이들이 북적북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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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뭔데 저렇게 모여있어?"

김여주

"여기가 시장바닥이냐, 시끄럽게."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대충 말하고 있는 내게 지민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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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니네 아직 소식 못 들었냐?"

김여주

"무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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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학교에 귀신이라도 나왔냐?"

김여주

"오 개꿀잼. 퇴마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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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귀신 아니라 미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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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주연 성형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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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진짜 너무 예뻐졌다고, 저렇게 몰려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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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예뻐봤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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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김여주랑 막상막하라던데?"

김여주

"지X."

그러던 때, 주연이 직접 내게 걸어왔다.

이주연

"여주야, 할 말 없어?"

김여주

"?"

몇 달 동안 학교에도 안 나오더니, 얼굴 때문이었어?

김여주

"할 말이라... 좀 꺼져."

이주연

"... 역시."

주연의 분위기가 좀 더 여성스러워졌다.

주연의 뒤에서 반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애

"근데 진짜 예쁘지 않냐?"

남자애

"김여주보단 아닌 것 같긴 해."

여자애

"근데 성격은 주연이가 훨씬 낫잖아."

... 다 들린다 이 자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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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 개X리 지껄이고 지X들이야. 안 닥쳐?"

정국의 한 마디에 소란스럽던 교실이 조용해졌다.

몇 초 뒤, 정국이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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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잘했지."

김여주

"너도 시끄러워"

정국이 슬며시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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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근데 쟤 진짜... 얼굴만 보면 이주연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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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고보니 막,"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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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잘생긴 선생님이 왔어!!!"

아, 네. 그냥 선생님이 또 오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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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우리... 저번에 연극 했던 게 반응이 좋아서~ 이번엔 촬영하기로 했단다."

학생들을 아주 제대로 이용해 드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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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학생을 100%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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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 나와."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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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자~ 근데, 저번에 한 연극 대본은 완성이 안 됐었지?"

선생님이 교탁에서 더 두꺼워진 대본을 꺼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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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이건 완성본이야!"

X발... 날 잡아 죽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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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이번에는 특별히 대본 수정이 가능하단다! 근데, 연습 기간은 2주~"

남자애

"저번보다 더 적네요...?"

선생님이 웃으시며 남학생을 쳐다보셨다.

이야, 언론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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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자, 자! 저번에 했던 조 그대로 대본 가져가라~"

... 씁... 도망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