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네 여자친구
32 할 말 (2)


주연이 실실 웃으며 대본을 수정하는 동안 정국과 지민 그리고 나는 그저 멍을 때리고 있었다.


전정국
"대사 좀 덜 오글거리게 고쳐라."

이주연
"ㅇ, 어? ㅇ.. 응... 알았어."


박지민
"마치고 매점갈래? 아 참, 우리 국어 두 시간이랬는데."

김여주
"두 시간...? 연극 때문에?"


박지민
"어... 아마?"

시X. 책상 위에 엎드렸다.


김태형
"여주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드니 열려 있는 뒷문으로 태형이 들어와 있었다.

김여주
"뭐요, 왜요."

정국이 슬금슬금 내 손을 꼭 잡았다.


김태형
"손 놔라 새끼야."

왜 멋대로 놓으라 마라 난리인 건지... 정국이 손을 놓지 않자 태형이 점점 다가왔다.

김여주
"여-, 스탑. 오면 한 대 맞습니다."

태형이 그 말에 멈칫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이주연
"저... 대본 다 썼어, 얘들아."

주연이 태형에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김태형
"넌 뭔데 실실 쪼개."

이주연
"네? 아... 저, 이주연이에요."

김여주
"거, 우리 연극 연습해야 하니까. 나가요."

태형이 도리도리 고개를 젓곤 빈자리에 앉는다.


김태형
"난 관객이야."

모두가 태형을 무시했다,


박지민
"빨리 시작해버리고, 대충 끝내자."

내 이름이 적혀있는 대본을 집었다.

김여주
"이거대로 하면 되냐?"

이주연
"어...? 응..."

대본을 휙휙 넘겨 보았다.

추가된 거 빼고 거의 그대론데...


박지민
"별로 바뀐 건 없네?"


전정국
"수정한 거 맞냐?"

이주연
"ㅇ... 응... 수정했어."

김여주
"됐어. 연습이나 해-"

그렇게 셋이서 태형의 말을 싸그리 무시해가며 연습에 돌입했다.


정국이 주연의 어깨를 잡고 대본을 보며 말했다.


전정국
"너. 재현이를 좋아한다며?"

아니, 거기선 좀 더 화를 내라고...

주연이 고개를 푹 숙였다.

이주연
"미안해..."

정국이 주연의 어깨를 대충 흔들며 말했다.


전정국
"이름 뭐냐, 아. 지영이의 말이 사실이었구나? 너 정말 못 됐어."

영혼 빠진 놈으로 밖에 안 보인다. 하...


김태형
"연기 되게 못한다. 그치?"

김여주
"예... 진짜, 와... 개 못한다."

지민이 주연과 정국을 떼놓으며 말했다.


박지민
"뭐하는 짓이야...?"

아니 왜 물어보냐, 소리치라고.

정국이 지민의 멱살을 잡은 채 대본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한다.


전정국
"그, 네가 끼어들어서 되는 일이.. 없어."

김여주
"때린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