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끼"
54_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일어나는 법”


이곳은 공항이다_ 이제 곧 지민이 미국으로 떠날 시간이거든.


박지민
왜 그런 표정 지어요_ 내가 영영 떠나는 것도 아니고..ㅎ

하여주
하지만..지민 씨는 내 첫 친군데


박지민
나 꼭 한국 돌아올 거예요


박지민
그러니까 나 잊으면 안 돼요_?

하여주
당연하죠..내가 왜 지민 씨를 잊겠어요


박지민
고마워요..ㅎ


박지민
그리고 민윤기 씨


민윤기
네_


박지민
여주 씨 잘 부탁해요, 내가 포기한 거니까 내 몫에 몇 배로 더 잘해줘야 해요


민윤기
당연하죠, 말씀 안 하셔도 그럴 생각이었어요


박지민
든든하네_

하여주
지민 ㅆ_

“미국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오전 10시 바행기에 탑승하시는 고객님께서는_”


박지민
나 이제 가봐야겠다


박지민
잘 지내요_ 다들..ㅎ

하여주
지민 씨, 나 할 말ㅇ_!

여주의 말을 끊은 채 지민이 여주를 꽉, 끌어안았다.


박지민
무슨 말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나중에 해줘요..


박지민
그래야 우리가 다시 만날 이유가 생기잖아..ㅎ

라며_ 물기 있는 목소리로 말했지.

아마 지민이 여주를 안은 이유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서일까.

그렇게 몇 초간의 침묵이 흐른 뒤 지민은 미련 없이 뒤돌아 탑승구로 향했다.

하여주
거기서도 잘 지내야 해요_ 한국은 꼭 다시 오고요..약속했어요!!

울먹이는 여주를 꼭, 안아주는 윤기와 그런 윤기 품에서 눈물을 흘리는 여주_

그리고 여주의 말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가슴에 꾹꾹 눌러 담는 지민.

지민이 뒤돌아 쉴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민윤기
괜찮아..?

하여주
너무 갑작스러워_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다니


민윤기
그러게..

하여주
아마 아닐걸_


민윤기
어?

하여주
사업 때문에 떠나는 거


민윤기
그럼 왜_

하여주
자기가 계속 여기 있으면 모두가 불편할 걸 아니까

하여주
자기가 제일 그럴 거고


민윤기
여주야..

하여주
오빠는_


민윤기
어?

하여주
오빠는 나 떠나지 마_ 절대..

하여주
이제 누가 내 곁에서 떠나는 건 겪고 싶지 않아..


민윤기
내가 널 왜 떠나_ 나 계속 너랑 같이 있을 거야


민윤기
그러니까 그런 말 안 해도 돼..응?


여주아빠
하아..


여주엄마
왜 그래요


여주아빠
요즘 자꾸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서_


여주엄마
몸 안 좋아요?


여주엄마
그러니까 저번에 검사받으라니까


여주아빠
그랬어야 했나..


여주엄마
안 되겠다, 오늘 김 박사님 부를 테니까 검사 좀 받아요


여주아빠
어_ 알았어


여주엄마
김 박사님, 어떤가요


여주엄마
요새 자꾸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다는데..

김 박사
저..

무슨 일인지 말을 꺼리는 김 박사였다.

그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챈 둘이었지.


여주아빠
무슨 일인가, 빨리 말해주게

김 박사
저..

김 박사
아무래도 회장님께서 암인 것 같습니다


여주엄마
암이요..?!


여주엄마
그게 무슨, 이이 술이랑 담배도 거의 안 하는데_?!

김 박사
암이 술이랑 담배 때문에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김 박사
보통은 여러 이유가 같이 작용하죠..


여주엄마
그럼..

김 박사
아무래도 병원에 입원하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여주아빠
이게 무슨..

하여주
*여보세요


전정국
*저..대표님

하여주
*왜_


전정국
*그게, 회장님께서..

하여주
*또 불러?


전정국
*그게 아니라_

하여주
*아니면,


전정국
*병원에 입원하셨답니다


전정국
*암 때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