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잖아, 뭘 더해?
12. 내가 지켜야하는건 단 한가지..


박찬열의 집앞에서 들어올지말지를 고민하다 그냥 들어와버렸다. 집에 불도 안켜져 컴컴했고, 창틈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사이로 보이는 검은실루엣. 그 실루엣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큰 덩치와 키.. 내 팔을붙잡고 얘기한다.


박찬열
"지금까지 어디있다가 와?"


이지은
"니가 알거없잖아."


박찬열
"너 그게 무슨뜻인지 알고 그렇게 말하는거야?"


이지은
"...."

무슨뜻인지 알고있다. 그게 무슨뜻인지도 알면서 입이 마음대로 움직인다.


박찬열
"백현이랑 같이있었지?"


이지은
"........."

백현이라는 이름이 들려 눈을키워서 뚜러지게 쳐다보고있었다.


박찬열
"변백현 집에서 뭐했어?"


이지은
"....."


박찬열
"왜? 왜 말 못해? 키스? 아니면 섹스?"


이지은
"박찬열!!"

나왔다, 드디어.. 우린 넘지말아야 할 선을넘었다.니가 그런걸 묻는 순간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박찬열
"왜? 찔리나? 나랑은 키스한번 안해주면서 변백현이랑은 섹스까지?


이지은
"박찬열! 말 조심해!!"


박찬열
"왜 둘이서 사랑놀이 재밌었나보지?"


이지은
"박찬열, 우리 이혼했어, 니가 이혼하라며 이혼했잖아, 뭘 더해? 섹스? 생각도 못했어. 니가 백현이한테 다가가지도 못하게하는데, 백현이가 언제 위험해질지도 모르는데 감히 내가?"


박찬열
"그럼 나랑 키스해. 키스하면 가만히 있을테니까."

말도안되는 소리. 사랑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키스를해?


이지은
"키스하면 백현이 안건드릴거야? 백현이한테 가도돼?"


박찬열
"내가 만족하는 키스라면, 니 부탁들어줄게."


이지은
'잘만하면 난 백현이한테 갈수있어. 근데 만약 자기마음에 들지않는다면... 그래,박찬열은 자기마음에 들어도 만족하지못한다고 말할거야.절대못해...'


이지은
"됐어"

내가 백현이에게 갈 수있다고해도 키스는 백현이말고는 하고싶지않아, 내 순결을 뺏기는것 같아서..


박찬열
"그렇게 나랑 하기싫어?"


이지은
"난 니가싫어. 그리고 너 나 좋아하는거 아니잖아."


박찬열
"뭐?"


이지은
"나 다 알고있어. 니가 왜 나보고 이혼하라고 했는지, 니가 왜 날붙잡고있는지.. 그거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백현이 회사때문이지? 백현이한테서 회사뺏으면 너 나 필요없는거잖아, 안 그래?"

회사때문에 남의 행복을.. 나의 인생을.. 망쳐놓은거야....


박찬열
"그래, 맞아. 어떻게 알았데? 너랑 결혼한 변백현, 그때 변백현의 회사는 엄청크지도 엄청작지도 않았지, 적당했어. 난 내 능력을 시험하고싶어서 아버지의 회사가 아닌 내 회사를 만들어보려고 회사를 뺏기 위해 그랬었는데 오히려 잘됐어.


박찬열
지금 변백현의 그 회사를 김준면이하고있고, 변백현이 김준면의 회사를 가지고있는 이상 그걸 넘겨줄때까지 넌 줄 수 없어."


이지은
"나 이제 기억잃은척하기싫어, 나 그리고 백현이한테갈래. 너때문에.. 그 망할 회사때문에... 내 인생은 망했어.. 백현이랑 살때가 더 좋았다고...!"


박찬열
"그래?? 그럼 변백현한테가."


이지은
"진짜야?"


박찬열
"응, 그대신 변백현이 위험하단걸 알아두는게 좋을거야."


이지은
"그딴 협박 이제 나한텐 안통해. 내가 이제 백현이 지킬거야."


박찬열
"넌 변백현 못 지켜. 니가 지킨다면 목표가 너로 바뀔지도 몰라."


이지은
"나로 바뀌든 말든 상관없어. 내가 지켜야하는건 단 한가지 변백현뿐이니까."


박찬열
"너로만 바뀌는게 아니야. 넌 살고, 백현이가 죽을 수도 있어."


이지은
"아니."


박찬열
"넌 백현일 못 지켜. 백현이를 위해서도 니가 이 집에서 살아야해. 니가 백현이에게간다면 백현이가 위험하고, 니가 이 집있는다면 백현이도 너도 살 수 있어."


이지은
'백현이와 나... 둘다 살수있는 방법이 백현이와 떨어져있는것... 그래, 이지은 너 잊었어? 백현이와 이혼한 이유, 백현이 지키려고 그런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