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ère, j'attendrai.
#12 « C’est fichu, n’est-ce pas ? »



주상과 여주만이 남은 방


김 여 주
무..슨 일로...?

한동안 아무말없이 여주를 응시하는 주상이기에 먼저 입을 여는 여주였지.


주상전하
아, 난 길게 끄는 건 싫어해서


주상전하
궁에 들어오시오.


주상전하
의빈의 자리로


김 여 주
예..? 허나, 의빈 자가님은 이미 계시다 들었는데

의빈. 분명 존재하나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의 인물.


주상전하
아.. 빈이 역모를 꾀한다는 이야길 들어 궁에서 내보낼 생각입니다. 그 자리를 그쪽이 채워줬음 하는거고


김 여 주
그... 허나, 소녀는 챙겨야할 가족이..


주상전하
걱정 마시오. 노비, 하인, 가마꾼을 포함한 쌀, 돈, 집, 토지까지.. 모두 주겠소.


주상전하
그대가 의빈이 된다면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 갑자기 의빈이라니. 그것도 멀쩡히 살아있는 숨은 의빈이 있는데도


김 여 주
ㅇ..어찌 저에게 그런 제안을..


주상전하
그대가 마음에 들었소. 아비와 오라비들을 위하는 그 심성이...


주상전하
내가 가지고 싶더군

칭찬인 것 같은데 왠지 소름이 돋았다.


김 여 주
... 싫다면요?

반항은 아니었다. 단지 오라비들과 떨어지기 싫은 표현일 뿐


주상전하
아니, 그대는 분명 이 제안을 수락할거요. 나도 그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거고.


김 여 주
그렇다면.. 청에 여인들을 보내는 것, 그만하셔요.


주상전하
무어라...?!

당돌한 여주에 꽤나 놀란듯싶지


김 여 주
이것은 무고한 백성들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는 일입니다.. 여인들과 돈이 없는 그 가족들은..


김 여 주
얼마나 슬픈지 아십니까...?


주상전하
흠... 그렇게는 못하겠소. 다만,


주상전하
그대의 벗 조..소진 이었나? 그 자만은 빼내어줄 수 있소ㅎㅎ

능글맞게 웃는 얼굴. 내가 너의 위이니 까불지 말라는 표정.


김 여 주
...!

꽤나 달콤한 제안이었지. 오라비들은 오라비대로 물자를 지원받고 소진은 소진대로 청에 안 가니

착한 여주에겐 흔들릴법했다.


김 여 주
아... 그..그것이

목소리가 떨렸다.

결국 주상이 이긴 꼴이 되어버렸다.

주상은 어전에서 내려와 여주에게 한걸음씩 다가간다.


주상전하
두고보시오.. 그대를 내것으로 만들터이니..ㅎ

라며 여주의 뒷목을 잡고 짧은 입맞춤을 선사하지.


김 여 주
....

벙찐 여주는 옷 소매로 조심스레 입술을 닦아낸다.


김 여 주
망한거... 맞지?

그러자 뒤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주상전하
망한거까진 아니고_ㅎ


주상전하
그리고.. 소진? 그 자는 집에 돌려 보낼테니 3일, 3일 후에 입궁하도록 하지.


김 여 주
헙,,, ㅇ..예에...

당황해하며 말꼬리를 길게 끄는 여주를 보며 주상을 싱긋 웃더니 자신의 손가락으로 여주의 입술을 톡톡 치곤 가버린다.


김 여 주
큰일일세.. 오라버니들한테 어떻게 말하지....?

[12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