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ère, j'attendrai.

#13 « Donnez-moi juste un verre de makgeolli. »

대문을 열기가 두렵다.

오라비 얼굴을 보면 눈물이 먼저 나올까봐

거짓말은 못 하겠어서

한숨만 내쉬는 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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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하...

그래도 계속 밖에 있을건 아니잖아

조심스레 문을 열고 뒷꿈치를 들어 살금살금 방에 들어가지.

모두 밖으로 나갔거나 잠이 들었는지 고요한 집안

펼쳐놓은 이불 위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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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아무래도 안 되겠어...

번쩍 눈을 뜨더니 혼잣말을 한다.

얇은 비단 천을 두르고는 다시 신을 신고 밖으로 향하지.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해졌다.

홀로 주막에 자리를 잡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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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이모, 막걸리 한 잔만 주이소_ㅎ

꽤나 오래 다녀보았다는 듯 이모님도 싱긋 웃으며 막걸리를 가지러 일어난다.

주막 이모

아유.. 아씨 또 오셨어?

주막 이모

요즘 한동안 안 보인다.. 했더니..

주막 이모

고민있음 일단 불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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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으응..

막걸리를 금빛 그릇에 붓는다.

쪼로록- 소리를 내며 뽀얀 빛 막걸리가 찰랑인다.

여주는 한 바가지를 쉬지 않고 꿀덕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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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크아아... 이제 좀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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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어디서부터 잘못 된거지..

한손은 턱을 괴고 반대 손으로 막걸리를 또 부으며 눈을 감지.

그렇게 혼자 막걸리 1병을 다 마셨을 때 쯤이었나

이모가 다가왔다.

주막 이모

무슨 고민 있어유_? 오늘따라 많이 마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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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이모오.. 나 한 병 더 죠... 가치 마시ㅈㅑ..ㅎ흫

이모님은 막걸리 한 병을 더 꺼내오더니 여주 그릇과 자신의 그릇에 따라준다.

주막 이모

무슨 일이어유..

홀짝거리며 막걸리를 마시는 이모와 달리 한 모금에.. 그러니까 원샷 때리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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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크어어... 이모오..!! 나.. 오뜩하ㅈ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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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ㄴㅐ가아... 으빈ㅇㅣ 대묜.. 오라보니드른?

주막 이모

의..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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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웅... 주상저나ㄱㅏ 나보구 으빈하럐..흐흐흥

주막 이모

아니.. 어찌 갑자기 의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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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나두우 궁그만ㄷㅐ... 으비ㄴ이 도ㅣ며ㄴ....

말을 끝 마치기도 전에 책상에 이마를 박으며 잠에 든다.

주막 이모

아씨_! 아씨!!

이모가 흔들어 깨워보지만 미동도 없다.

마침 옆을 지나던 한 사내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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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태 진

김씨가문 여주 아씨 아니시오?

주막 이모

아_! 도련님..

이모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도 곁눈질로 여주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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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태 진

내가.. 데려다드리겠소.

경태진. 경씨집안 맏아들. 지능도 체력도 모두 좋다고 칭송받는 도련이다.

태진이 여주네 대문앞에 서서 손이 없는 관계로 발로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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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민

누구시오_!

지민의 목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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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태 진

아씨를 모셔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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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민

아씨가 누구...여주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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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태 진

주막에서 엎어져 계시길래.. 모셔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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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민

아아.. 예, 감사합니다. 뭐 드릴게 없는데..

여주를 양손으로 붙잡고 말하는 지민. 신경은 온통 여주에게 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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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태 진

아닙니다. 들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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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민

예.. 그럼 이만_

[13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