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travaille dans une supérette.


여주 부모님 집_


김여주
확실히 우리집이라 긴장이 덜하네


김태형
야.. 나는 지금 말도 안 나온다..


김여주
헤헤, 긴장 말아요! 우리 엄마아빠도 손님 좋게 봐주실거야

그렇게 초인종을 누르려는 순간 문이 벌컥 열렸어


김여주
와씨 깜짝아..!! ㅁ, 뭐야 아빠!

부모님
어, 어어어어어머 여주구나..!!

들어가려던 나와 나가려던 아빠

서로 예상하지 못했어서 더욱 놀랐어


김여주
으아.. 아빠 나 진짜 놀랬어..

부모님
니네 엄마가 쓰레기나 버리고 오래서 나가는 길이었지


김태형
아, 안녕하세요..!

뒤에서 엉거주춤 서 있던 손님이 입을 열었어

부모님
아! 그.. 여주 남자친구..! 들어가 있어라


김여주
아빤 빨리 쓰레기나 버리고 와요!

등장부터 요란했던 만남을 뒤로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어

부모님
여주하고 남자친구! 어서 들어와라


김태형
안녕하세요..!


김여주
여기는 내 남자친구! 사귄지 얼마 안 됐어

부모님
아이고 반갑다! 어서 들어와 빨리! 엄마가 만두 쪄놨다


김여주
엇..! 배부른데..

부모님
하나라도 먹고 가라


김여주
알았어요

식탁에 앉아 아빠가 올 때까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어

부모님
저번에 여주 수능 봤었을때 같이 다녔던 친구 아니야? 그때부터 사귀었어?


김여주
아니요..! 만난지는 꽤 되었는데 사귄진 얼마 안 됐어요

부모님
알고 지낸건 얼마고


김여주
몇 달? 일 년 까지는 안 되어도.. 거의 반년 가까이?

한동안 가만히 손님과 내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가 입을 열었어

부모님
하이고.. 둘이 참 따뜻하구만.. 여주는 겨울에 패딩 안 입어도 되겠구만 그래


김여주
엄마 그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김태형
내가 가능하게 해주면 되지


김여주
헤헿, 정말요?

부모님
애정행각은 나중에 둘이 있을때 하고, 밥이나 먹고 갈래?


김여주
아 우리 만나야 할 사람 더 있어서 가야해요

부모님
누구? 예림이?


김여주
어떻게 알았대

부모님
뭐 말할 사람이 나하고 예림이 중 더 있겠어


김여주
헤헤 엄마 그러면 이제 우리 가 볼게!


김태형
아버님도 만나야 하지 않아..?


김여주
어? 그러게! 아빠가 아직 안 왔구나..!!

부모님
아빠한텐 엄마가 말 해줄테니까 가 봐

부모님
쓰레기 버리러 갔을때 얼굴은 봤을거 아니야


김여주
으음.. 그러면 갈래?


김태형
난 크게 상관 없어


김태형
인사 같은것도 드렸으니까..


김여주
음! 그러면 엄마 우리 이제 가볼게요!

부모님
이거 엄마가 좀 싸줄테니까 들고 가고

부모님
전자레인지에다가 데펴서 먹으면 돼


김여주
헐 고마워 엄마


김여주
이제 나 진짜 가볼게!

부모님
응 그래 조심히 잘 가라


김여주
손님! 예림이도 어느정도 알고 있을테니까 편하게 들어가요!


김태형
나는 예림씨가 제일 긴장돼..


김여주
이름에 예 들어가서 그런가 좀 애가 예민하긴 한데 본성은 아마도 착해요


김여주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요!

비밀번호를 조심스럽게 누르고, 들어갔어


김여주
박예림! 나 왔다!


박예림
어이야, 왔냐?


김여주
야 나 왔는데 좀 나와라


박예림
니가 와


김여주
손님도 있는데?


박예림
여자일거 아니야


박예림
그냥 들어오시라고 해


김여주
아닌데, 여자


박예림
어? 너 남친 있었냐?


박예림
내가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러우면..!!

흰 반팔티에 분홍색 꽃무늬 수면바지 차림을 한 예림이가 쿵쾅쿵쾅 걸어왔어


박예림
어머! 어머어머! 그 편의점!


박예림
어느정도 짐작은 했는데.. 진짜였냐 김여주


김여주
알려준게 어디야


박예림
으음.. 안녕하세요 여주 남친 되시는 분


김태형
넵! 안녕하세요


김여주
우리! 같이 밥 먹자! 친해져야지 이제!


김태형
좋아! 내가 여기서 나이 제일 많으니까 내가 살게!

나와 손님이 적극적으로 변하자 예림이도 입을 열었어


박예림
닭발에 맥주 먹을래요?


김태형
편하게 반말 쓰세요!


박예림
...알았어


김태형
응!

손님의 넘치는 친화력에 다소 삭막할 뻔 했던 분위기는 말랑말랑하게 변했어


박예림
닭발 주문 완료


김여주
아 근데 여기, 손님 친구도 부를까?


김태형
박지민?


김여주
웅! 다 친해지면 좋잖아요!


김여주
어때? 박예림?


박예림
ㅅ,상관 없어..!


김여주
그럼 불러요!

손님은 그 말을 듣는 즉시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연결했고, 예림이와 나는 더 먹을만한 음식을 찾고 있었어


김여주
마땅히 더 없지 않아?


박예림
응 그냥 이 정도도 괜찮아

때마침 손님도 전화를 끝내고 돌아왔어


김태형
지금 온대


김여주
우와! 우리 이제 다 만난다!



한참을 닭발이 먼저 올까, 손님 친구가 먼저 올까 논쟁을 했어


김여주
닭발이 먼저 온다니까? 요즘 배달이 얼마나 빠른데!


박예림
빠르다고 해서 사람보다 더 빠르겠냐? 요리하는 시간도 있는데 사람이 더 빠르지!


김여주
사람은 옷을 입고 준비를 해야할거 아니야!

그리고 그 사이에 은근슬쩍 손님이 끼어들었지


김태형
나도 박지민이 먼저!


김여주
헐! 손님은 진짜 너무했다!


박예림
네 남친도 친구분이 먼저 온다잖아! 2대 1이야!


김여주
아! 그러면 내기 하자!


김여주
만약에 닭발이 먼저 온다면 그쪽 사람들이 벌칙을 받는거지! 결과에 따라서 벌칙을 받는 사람이 달라지는거, 어때?


김태형
벌칙은 뭔데?


김여주
으음.. 딱밤 이런건 너무 뻔한데..


박예림
그냥 간단하게 돈 걸자


김여주
돈? 얼마정도?

차마 벌칙을 정하지 못했을때 초인종은 울려버렸고, 인터폰의 화면엔 온 사람의 얼굴이 이미 나와버렸어


김여주
쳇, 내가 졌다 졌어!

손님 친구가 먼저 와 버렸어


김여주
들어와요!


박지민
아, 또 뵙네요. 반갑습니다


김태형
우리 다 말 편하게 하기로 했어


김태형
반말 해


김여주
에? 언제부터요?


박지민
너무 강제성이 있는거 아냐?


박예림
아 몰라몰라! 나도 반말 하니까 다들 그냥 반말 해

예상 외로 매사에 시큰둥한 예림이가 입을 열었고 모든 것은 정리가 되었어


김태형
예림! 상 닦게 물수건좀!


박예림
니예, 던질테니까 받아요


김여주
지민오빠 배고프지 지금


박지민
완전


박지민
음식 시켰대서 있을 줄 알았는데

어색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모두 어느정도 친해진 것 같았어

그리고 때맞춰 음식은 도착했지


김여주
박예림 니가 가서 받아와


박예림
오냐~


김여주
손님은 나랑 맥주컵 꺼내요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TV앞 상에는 방금 온 닭발과 미리 얼려둔 맥주컵과 시원한 맥주가 차려졌어


김여주
우와! 맛있겠다!


박지민
근데 어째 양이 적어보인다..


김태형
역시 치킨이 답인걸까


김여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그냥 시키자! 지금 시키면 닭발 다 먹어갈때쯤 와


김태형
여주 의견 동의하는 사람?


박지민
나! 당빠 치킨은 거부 못해


박예림
나도. 괜찮은 것 같네


김태형
오케이! 그러면 다 시키는걸로!


김여주
치킨 시켜주는 멋진 울 오빠를 위해 핸드폰을 가져다 드리죠


김태형
에? 잠만, 잠만! 내가 사?


김여주
아까 나이 제일 많다고 산다고 했었잖아! 자! 여기!


김태형
박지민도 나랑 동갑..!!


박지민
난 만 나이로 하면 19살


박지민
넌 만 나이로 하면 20살


김태형
으아악! 진짜 내가 미친다..


김태형
그래! 뭐 내가 이번 한 번은 사 준다!


김여주
와아아아!! 진짜 멋있어요 오빠


김태형
너 꼭 이럴때만 나 오빠라고 부르더라


김여주
뜨끔-] 헤헿, 아녜요!



박지민
영화 뭐 볼래?


김여주
호러!! 호러!!!


박예림
무서운거?


김태형
와.. 친구끼리 생각이 똑같아..


박지민
ㄱ,그래..


김태형
너 무서운거 못 보잖아! 보다 기절하면 어쩌려고?


박지민
그러는 너는 잘 보냐?


김여주
저번에 같이 호러 봤었는데 진짜 무서워하던데요


김태형
무서운척! 그건 무서운 척 연기한거야


김여주
뭐 그렇다고 쳐주죠


박예림
우리 진짜 무서운거 볼래?


김여주
이거 어때? 아니면 이거?


박지민
야 이거 다 무섭다고 소문난거잖아..


김태형
나 먹다 체하는거 아니야..?


박예림
아까는 서로 잘 본다고 하더니


김여주
많이 배려 했다! 이거 보자 이거!


박예림
이거 진짜 김여주가 많이 양보한거다


김여주
그치그치? 나 왕 착하지?


김태형
나 전에 이거 티저 보다가 잠 못 잤던건데..


박지민
태형아.. 같이 앉자..


[ 보너스 ]

영화는 클라이맥스 부분으로 달려가고, 빈 맥주 캔이 뒹구는 쇼파 위에서 영화를 보는데

둘은 넘치는 술기운을 주체 못하고 잠에 들었고 둘은 숨죽이고 앉아 끝까지 영화를 시청하는 중이다

꺄아아아악-]


박지민
으악..!!

영화에서 주인공이 소리를 지르자 같이 비명을 지르는 지민을 가만히 바라보는 예림이다


박예림
무서워?


박지민
응.. 이게 안 무서운거라니..


박예림
이불 가져다 줄까?


박지민
이불? 이불 좋지!

예림이가 가져다 준 담요를 무릎에 덮고 둘은 계속해서 영화를 보았다

중간중간 서로의 눈이 마주칠때면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휙!

이것은 지민의 담요를 옆에 누워있던 태형이 가져가 덮는 소리이다


박지민
김태형 얘를 깨울 수도 없고..!!


박예림
자는 사람 깨우지 말고 이거나 덮어

예림이 덮고 있던 담요를 지민에게 내밀자 가만히 보고 있던 지민이 예림 쪽으로 다가온다


박예림
응?


박지민
같이 덮고 있자



{작가가 큰 떡밥을 던지고 사라집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