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ime les fantômes
16. Je t'aime bien, je t'aime



차현진
...왜 하필...걔인데?


김여주
어...?

...설마

내가 예상하는 그 단어는 아니길

우리 친구관계를 깨는 말이 아니길

잠깐의 뜸을 들이는동안 생각했다


차현진
...나는 남자로 안보였던거야?


김여주
...

이 말을 듣자마자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차현진은 나를 좋아한다


차현진
...이제야 눈치 챈거야?


차현진
그래, 너 최수빈 좋아하는거 알겠어


차현진
그러니까 여기서 뭐 더 말하진 않을게

다행히 학교가 끝난 뒤 교실이라

사람은 우리 둘 뿐이었고

현진은 조용하 고개를 떨구고 있는

내 얼굴을 잡아 올려 눈을 맞췄다


차현진
그냥...친구로라도 지내자


차현진
친구로 지내는걸로 난 만족할게


차현진
대신, 부탁 하나만


김여주
부탁...?


차현진
응, 부탁


차현진
마지막으로...욕심 한번만 부려볼래


차현진
나 한번만 안아줘


차현진
싫으면...거절해도 괜찮아


김여주
...

이미 나한테 상처 받을대로 받았는데

이것마저 거절하면 이기적인거겠지


김여주
알겠어

내 허락을 받은 현진은

그대로 날 끌어안고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렇게 있었는데 곧 내 어깨가 축축해졌다

그래서 난 몸을 떨고 있는 현진을 토닥여줬고

현진은 그런 날 더 세게 끌어안았다

이대로 떨어지면 예전처럼은 지낼 수 없으니

마지막으로 내 품을 느끼고 싶언던거다


최수빈
...


최수빈
뭐지...?


최수빈
어제 느낀게 이상한게 아니었어...


최수빈
점점...몸을 나오는게 힘들어져...

수빈은 누워있는 자신의 몸을 보며 생각했다

어쩌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려는걸지 모른다고

이제 귀신의 몸으로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고


최수빈
...


최수빈
여주는..어떡하지...

어제, 내가 여주에게 몹쓸 짓을 한 날

나도 미친듯이 입이 근질거렸다

나도 널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최수빈
하지만...아직 귀신인 상태로 여주랑 만났다가 깨어나서 상처라도 주면...

두려웠다

너에게 상처 주기 싫었다

나도 너와 같은 마음이었지만

우리가 이어질 수는 없었다


최수빈
이제...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네


최수빈
무슨 부작용이 있을 지 모르니...


최수빈
...


최수빈
마지막으로...한번만...만나야겠다...

수빈은 여주를 찾아가 모든걸 말하기로 결심했다

나도 널 싫어하는게 아니었다고,

그리고 이제 몸이 곧 깨어난다고

하지만 여주를 기다리는건 안됐었다

자신이 여주에게 찾아오지 말라고 했었으니까

그래서 수빈은 직접 여주를 찾아가기로 했다


최수빈
...


최수빈
잘 하면...여기도 사람의 몸으로 올 수 있어...

사람 최수빈이 잘 버텨주길 바라며

수빈은 여주의 반을 들어가려다

문을 잡고 있는 손을 멈췄다


김여주
...

서로 안고있는 여주와 현진이 눈에 들어왔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