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lier de réincarnation

11.

주연서

옹성우? 네가 여긴 웬일이냐?

옹성우 image

옹성우

너야말로, 웬일이야?

옹성우 image

옹성우

평소에 집에서도 잘 안나오면서

옹성우 image

옹성우

그것도 심령이랑

성우는 턱으로 지민을 가리켰고, 지민이는 약간 당황한 듯 보였다

참, 지민이는 성우도 나와 같은 영매라는 사실을 모르지

주연서

"놀랄 것 없어, 쟤도 나와 같은 영매야"

옹성우 image

옹성우

맞아, 영매야

(박지민) image

(박지민)

뭐야, 주연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떻게 안 거야..?!

옹성우 image

옹성우

영매끼리는 통하는 법이거든

(박지민) image

(박지민)

치..이건 명백한 사생활 침해야

옹성우 image

옹성우

오, 꼬맹이가 사생활 침해라는 말도 알아?

(박지민) image

(박지민)

나 꼬맹이 아니거든?!

옹성우 image

옹성우

꼬맹이가 아니긴, 딱봐도 고등학생 정도로 밖에 안보이는구만

(박지민) image

(박지민)

내가 살아만 있었으면, 너네보다는 나이 더 많았 거든?!

옹성우 image

옹성우

그래,나이 많아서 좋겠네

(박지민) image

(박지민)

야!!!!

주연서

야, 옹성우 그만해

주연서

다른 사람들이 막 쳐다보잖아

성우는 어깨을 약간 으쓱이더니, 여주 옆에 서서 난간에 기댔다

옹성우 image

옹성우

참, 요즘 어떠냐?

주연서

뭐가 어떤데?

옹성우 image

옹성우

사는 거 말이야

옹성우 image

옹성우

안 힘들어? 예전에는 막..

주연서

그 얘기는 하지 말자

주연서

생각하기도 싫으니까

지민이는 나와 성우가 얘기하는 동안, 혼자 툴툴거리며 호수로 날아갔다

나는 지민이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텔레파시를 보냈지만, 지민이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왜 저렇게 삐진 거지?

설마, 내가 옹성우랑 둘이서만 얘기해서 그런 건가?

그런 거야?

이게 삐질 이유가 되나 싶지만,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얼마 만에 둘이서 나온 나들인데, 갑자기 불청객이 나타난 거니까

지민이 입장에서는 충분히 삐질만 하지

(박지민) image

(박지민)

주연서 미워...

(박지민) image

(박지민)

나랑 놀아준다고 해놓고, 저 이상한 놈이랑만 얘기하고..

지민은 도시 주변을 떠돌아다니다, 한 낡은 아파트 위에서 멈췄다

지민은 말없이 맨 꼭대기 층 창문을 향해 내려갔다

창문으로, 한 여자가 보였다

그 여자는 갈비뼈가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말랐다

다크써클은 몇 일을 샌 것처럼 내려와 있었다

여자는 창문에 붙어있는 난간에 위태롭게 기대 담배를 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끊은 줄 알았는데....아직도 피네..

지민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봤다

여자는 자신의 앞에 지민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로 담배연기를 뿜어댔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미안해..내가 너무, 너무 미안해..

(하성운) image

(하성운)

여기서 뭐하는 거냐

(박지민) image

(박지민)

아! 깜짝이야!!

갑자기 나타난 성운에 깜짝놀라는 지민이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뭐야, 너 누구야..?!

(하성운) image

(하성운)

하성운이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씨이..

(박지민) image

(박지민)

난 박지민이다, 됐냐?

성운은 지민이 쳐다보고 있던 여자를 보며 물었다

(하성운) image

(하성운)

네가 연모하는 사람이냐

(박지민) image

(박지민)

연모?

(박지민) image

(박지민)

너 말투 되게 특이하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뭐, 조선시대에 태어나서 아직도 환생 못한 거야??

(하성운) image

(하성운)

아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됐다, 이런걸 물어볼 상황이 아니다..

지민은 다시 여자를 쳐다봤다

성운은 아무 말하지 않고 지민의 옆에 있어 주었다

그냥 왠지, 지금 그에겐 아무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게 가장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민이 성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내가 아직도 환생 안 한 이유가 뭔지 알아..?

성운은 지민을 바라보며, 들을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난 어릴적에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었어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래서, 나와 하나뿐인 내 누나는 보육원으로 들어갔지

(박지민) image

(박지민)

부모님을 잃은 우리 두 남매한테는 서로밖에 없었어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래서, 누나가 성인이 되서 보육원을 나갈 때에도

(박지민) image

(박지민)

보육원에 남아 있지 않고 같이 따라나왔어

(박지민) image

(박지민)

모든 시설이 갖춰진 보육원에서 혼자 지내는 것보단,

(박지민) image

(박지민)

반지하 원룸이어도 누나랑 함께 살면 그거로 충분했거든..

(하성운) image

(하성운)

그럼, 저 여자가..

(박지민) image

(박지민)

내 누나야

성운은 지민과 지민의 누나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러다, 정말 우연치 않게 내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어

(박지민) image

(박지민)

범인도 못잡고, 난 마지막 순간까지도 누나 얼굴을 못봤어

지민은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으며 말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누나가, 요즘 많이, 힘든가봐

(박지민) image

(박지민)

갈,수록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

성운은 아직도 아무 말이 없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됐다, 내가 지금 처음 보는 너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냥 잊어버려 줘, 웬 미친놈이 헛소리하는 거라고..

(하성운) image

(하성운)

아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어..?

(하성운) image

(하성운)

걱정하지마라

(박지민) image

(박지민)

뭘, 걱정하지마..?

(하성운) image

(하성운)

내가 약속하마

(하성운) image

(하성운)

너의 누이가

(하성운) image

(하성운)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지지않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