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 capacités
sept capacités 21


오늘 날씨가 화창했기에 비가 오지 않을거라고 착각한 내 잘못이었다.

박우진과 나, 아무도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

김여주
저.. 어떡해? 밖에 비온다.


박우진
우산 있어?

김여주
아니, 오늘 날씨 화창하길래 안 올 것같아서 안챙겼는데..


박우진
나도 우산 없는데. 내가 밖에 뛰어가서 우산이라도 사올까?

김여주
아니야 그럼 너 비 맞잖아.


박우진
그렇다고 아예 안 나갈 수도 없잖아. 그냥 내가 나가서 사오는게 나아.

김여주
..어쩔 수 없지. 그럼 대신 놀던건 마저 놀고 가자. 나 게임방 오랜만이라 다 해보고 싶어.




박우진과 할 수 있는 모든 게임은 다 했다.

리듬게임도 해보고 낚시게임도 해보고 다트도 던져보았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있는줄 모르고 놀았는데..

김여주
비 아직도 안 그쳤네.. 어쩌지.

계속 나갈 수 없는 밖을 쳐다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만 하던 때,


박우진
내가 나갈게. 가만히 있는 것보단 나아.

말릴 틈도 없이 바로 나가버리는 박우진이 어이없었지만 그래도 박우진의 말처럼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여 잡으려 하지는 않았다.

김여주
왜이리 늦는거야.

박우진은 나간지 6분이 다 되어가는데도 올 생각이 없는듯, 오지않았다.

습기로 인해 웨이브를 넣었던 머리도 거의 다 풀려가는게 느껴졌다.

김여주
아침에 30분이나 한건데..


박우진
하.. 많이 늦었어?

박우진은 땀인지 빗물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젖어있었다.

김여주
뭐야? 왜이리 많이 젖었어..


박우진
근처 편의점 가봤는데 다들 너무 갑자기 오는 바람에 우산을 다 사갔나봐. 더 일찍 갈걸.. 근처에 다 없다고 해서 좀 멀리 갔다왔어.

김여주
여기 수건 있나 물어보자.


박우진
아니야, 나 괜찮아. 그냥 가자.

김여주
그러다 너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박우진
나 감기 잘 안걸려. 그러니까 어서 가자.

박우진은 내 등을 밀며 억지로 나오게 했다.

김여주
내가 들고 갈게.

나와 박우진은 아무말 없이 빗물 속만 걸어가고 있었다.

이제 집으로 가려나?

김여주
오늘 너무 재밌었어. 오랜만에 고딩처럼 노니까 재밌더라, 추억도 되고.


박우진
그럼 다행이네. 나도 재밌었어.

김여주
근데 너..

김여주
나랑 너무 멀리 떨어진거 아니야?

박우진의 어깨가 밖으로 나와있는걸 보았다. 이미 젖어있던 어깨라 밖에서 젖고 있는지 이제서야 보였다.


박우진
아.. 그, 내가 너무 붙으면 불편하잖아.

김여주
어휴, 안 불편하니까 더 들어와.

내 말에 박우진은 아주 조금 붙었다.

아 답답해.. 그게 아니라 더 붙으라니까.

결국 답답했던 나는 박우진의 소매를 잡아 내 쪽으로 잡아 당겼다.


박우진
아,앗

김여주
너무 갑자기 잡아당겼나? 미안. 네가 너무 답답해서 잡아당겼어.


박우진
응... 괜찮아..

김여주
오늘 너무 고마웠어. 이제 진짜 가야겠다.


박우진
우산 하나인데 어떻게 가게? 그냥 내가 데려다 줄게. 그리고 이 우산 쓰고 가면 돼.

김여주
알겠어, 그럼 그렇게 하지 뭐.

김여주
이제 진짜 다 왔어.


박우진
여기 오랜만이다. 맨날 너네집으로 놀러갔던 골목인데.

김여주
그래? 나는 잘 모르겠네.. 기억이 없어서 그런가?


박우진
그럼 앞으로 많이 알려줄게.

김여주
안 알려줘도 괜찮아.


박우진
내가 알려주고 싶어서 그래.

김여주
음... 그래 그럼.


박우진
오늘 즐거웠어. 잘 들어가.

{seven abilities}

너무 같은 내용 질질 끄는 느낌인가요?? ㅠㅠ 그런 느낌들으셨다면 죄송합니다

더 노력하깃읍니다 아자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