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quipe d'enquête spéciale BTS complète

EP 02. Nous étions différents dès le début

경찰청장님이 가시고, 남은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일단 이 상황을 빠르게 받아들여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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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청장님이 말씀해 주셨듯 저는 육군 대위 김석진이고, 이 특별수사반의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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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러분은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을 뽑은 건 청장님이 아닌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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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럼 그 말은, 이 특별수사반이 만들어질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뭐 이 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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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렇습니다. 팀장으로서 팀원을 고를 권한이 주어졌고, 가장 우수한 군인들을 뽑은 겁니다."

가장 우수한 군인이라…. 시선이 저절로 팀장님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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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우리 팀은 강력 범죄 중에서도 해결되지 않은, 더 까다로운 강력 범죄를 해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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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서 일단 제 마음대로 역할을 부여했는데, 이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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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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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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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의, 있습니다."

모두가 상관 없다며 고개를 끄덕일 때, 반대편에 서 있던 남자가 이의 있다며 고개를 돌렸다.

이름이… 전정국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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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는 왜 치안 담당인 겁니까. 훈련 결과로 따지거나 육사 시험 결과로 따지면, 전 행동 담당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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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네, 맞습니다. 훈련 결과나 육사 시험 결과로 따지면 전정국 소위는 행동 담당이 맞습니다. 하지만."

약간이나마 미소 짓고 있던 팀장님이 오직 이의를 제기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내렸다.

"경험으로 보나, 즉흥적인 상황 판단 능력으로 보나 저 두 사람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런 능력 하나하나 따져서 배분해 놓은 역할에…"

"이의, 있습니까?"

아, 팀장님의 스타일을 알 것 같다.

웃으면서 말해도, 아무리 우리 의견을 수용해 줄 듯이 굴어도…….

까라면 깐다.

전형적인 '팀장'이라는 위치의 모습이었다.

다시 한 번 각자의 역할을 알려주는 것을 끝으로, 우리는 우리끼리 짧게나마 통성명을 하고 호칭을 맞추기로 했다.

원래라면 나이 상관 없이 계급대로 하는 편이 맞았지만, 이 특별수사반은 군부대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였기에 다들 선뜻 계급대로 부르자는 말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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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럼, 그냥 씨, 님 등 마음대로 하는 건 어떱니까."

그리하여 결정된, 마음대로 부르기.

선배라고 하기에는 육해공이 다같이 있기에 불가하였고, 우리는 그냥 편한 대로 부르기로 하였다.

호칭을 정하고 난 뒤 한 일은, 사건 정리하기.

여주는 정국과 같은 치안 담당이었기에 둘은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되었고, 손으로는 사건 파일을 빠르게 분류하며 눈은 곁눈질하며 정국을 흘깃 쳐다봤다.

김여주

"아,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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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김여주

"전정국 씨라고 했죠? 앞으로 같이 치안 담당인데, 잘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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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하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짐만 되지 말죠, 김여주 씨."

…? 뭐지? 나 지금 되게 무시받은 거?

기분 좋게 힘내자고 한 말에 차가운 대답이 돌아왔다.

혹시 내가 무슨 말을 잘못 했나 싶어, 내가 했던 말을 곱씹어 보았지만 딱히 기분 나빠 할 말은 없었다.

'뭐야… 진짜 싸가지 없잖아.'

아까 통성명할 때 동갑이라길래 친하게 지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지금 이 반응을 봐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 같다.

여주는 괜히 찔리라는 식으로 동그란 옆통수를 째려보고는 홱 고개를 돌려 사건 파일을 분류하는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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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자, 대충 정리는 끝난 것 같고. 바로 일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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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우리가 맡을 첫 사건은…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살인 사건입니다. 다들 립스틱 살인 사건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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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립스틱 살인 사건이면… 피해자가 여성들만 있는 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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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정확히 말하면, 10대부터 30대 초반의 여성들입니다. 지금까지 피해자는 총 열 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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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는 여성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 여성들은 모두 신체에 립스틱으로 숫자가 쓰여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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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뉴스로 봤을 때는 숫자를 순서대로가 아니라… 거꾸로 센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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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맞아요. 그 숫자로 따져본다면, 열 다섯부터 시작했으니까 앞으로 세 명은 더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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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범행 지역은 수도권 안팎. 가장 최근에 발견된 피해자는 인천에서 발견. 그래서 우리는 당장 내일부터 인천으로 나갈 겁니다. 여기까지, 질문 있는 사람?"

빠르게 진행되는 팀장님의 브리핑. 단어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다보니 팀장님이 말을 끊었을 때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아무도 질문이 없는 걸까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사건 파일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던 호석이 손을 드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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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계획은 오늘 중으로 짜여질 것 같고. 그럼, 인원은요? 이 많은 인원이 다같이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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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뇨. 팀원들 모두 무조건 이인일조, 혹은 삼인일조로 움직일 겁니다. 물론 팀장님 또한 예외는 없습니다."

팀장님 대신 팀장님 옆에 서 있던 계획 담당 남준이 답했고, 이에 이의가 있는 듯 지금까지 말 한 마디도 하지 않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름이… 그래, 민윤기. 민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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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는 혼자 다녀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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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필수적으로 필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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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글쎄 나는 필요 없다니까."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

두 사람의 의견이 부딪혔고, 결국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팀장님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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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도, 윤기야. 너 혼자 다니면 뒤에서 칼빵 맞아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 거 알지? 만분의 일 확률로 일어날 만약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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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

이 팀의 총책임자인 팀장님의 말에도 소용이 없던 것일까. 결국 윤기는 한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걸리적거리는 것들, 필요 없다니까?"

"내가 칼빵 맞고 다닐 놈 같아? 괜히 옆에서 방해만 되는 것들은 무시하고, 해야 할 일만 제대로 하자고."

터질 게 터진 듯,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함부로 입을 놀릴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