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moment où vous avez entendu
22. Si vous devez mourir, mourez ensemble ; si vous devez vivre, vivez ensemble.


[소정시점]


김소정
김예원, 내려와


김예원
....

예원이는 고개를 저었다


김소정
....

나는 예린이와 은비,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불안한 듯 떨리는 은비의 눈동자와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예린이와 선생님의 표정에

나는 다시 예원이에게 다가갔다


김소정
너가 안 내려오면


김소정
나도 어쩔 수 없어


김예원
....


김소정
너 정말 자살할 거야?


김예원
....


김소정
너 거기서 한발짝이라도 떼기만 해 봐


김소정
너가 떼는 순간 나도 어쩔 수 없어

나는 난관 앞으로 다가가 한쪽에 놓여있는 예원이의 신발을 가지고 다른 쪽으로 가 놓아두었다

그리고선 예원이의 신발 옆에 나도 신발을 벗어 놓아두었고, 예원이에게 다가갔다


김소정
김예원


김소정
너 정말 할 거야?


김예원
.....

예원이는 입을 꾹 다문 채 날 바라보았다


김소정
후....

나는 한숨을 쉬고 예원이의 옆 난관에 올라갔다


김예원
....

예원이가 뭐라 하는 것 같았지만 난 듣지 못했다

난 예원이의 손목을 꽉 잡았다


김소정
난 이 손 절대 놓을 생각 없어


김예원
.....


김소정
내려갈거면 지금 내려가


김소정
싫다면 그냥 있어도 돼


김소정
떨어질거면 떨어져


김소정
난 너의 손 놓을 생각 전혀 없고,


김소정
너가 설령 떨어진다고 해도 안 놓을거야


김예원
....


김소정
그니까 내 말은 이거지


김소정
죽으려면 같이 죽고, 살려면 같이 살아


김예원
....

나는 내 손을 놓으려는 예원이의 손을 다시 꼭 잡았다

다신 놓지 못하도록


김예원
...


김소정
예원아


김소정
난 너까지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


김소정
슬프고 힘들어도...


김소정
우리끼리라도 잘 지내는 모습 보여야지... 응?


김예원
....

예원이는 눈물을 흘렸다

나에게 기대 눈물을 흘리던 예원이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다가 순간 난관 아래로 몸이 쏠렸고,

나는 곧바로 예원의 손목을 두 손으로 잡고 난관 아래로 내려갔다

그 모습에 상황을 보고 있던 선생님도 오셔서 예원이의 팔목을 붙잡았고, 예린이는 어딘가에 전화화는 듯 하고, 은비는 어찌 할 줄 모른 채 지켜보았다


김소정
김예원... 나 너 안 놓을거야... 나는.... 너까지 잃기 싫어...


김예원
....

예원이는 눈물을 흘리며 내 팔목을 두 손으로 꽉 붙잡았다

그리고서 무엇인가 얘기하는 것 같았지만, 난 듣지 못했다

그저 내가 예원이의 손을 놓치지 않고,

예원이가 잡은 내 팔목을 놓치지 않도록 꽉 붙잡고 버틸 뿐이었다

내가... 내가 이 손을 놓치면... 영영.. 예원이를 못 보는 거겠지.....


김소정
김예원... 으윽.... 내가 너.... 꼭... 지킬거야..


김소정
무슨... 윽... 일이 있더라도... 꼭...


김소정
너만은... 내가... 지켜줄게.... 그니까...


김소정
절대... 흐으.... 나 놓으면... 안돼....

점점 힘이 빠졌다

선생님도 힘이 빠지는 듯 했다


김소정
흐으... 절대로... 안 놓쳐....

나는 무릎을 꿇어 예원이의 손목을 더 붙잡았다 무릎이 바닥에 쓸려 아팠지만, 내가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예원이만은... 꼭 지켜야 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학교로 구급차가 들어왔다 뒤이어 구급대원이 건물 앞으로 와 이불을 펼쳤다

혹여나 힘이 빠져 놓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펼친 것 같았다

손에 땀이 났다 점점 손목을 놓치고 있었다 선생님은 힘이 빠졌는지 손을 놓쳤고, 예원이도 힘이 드는지 내 팔목을 놓쳤다


김소정
으윽....

나만 예원이를 죽어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무리였다 점점 예원이의 손목을 놓치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 죽어라 잡고 있던 예원이의 손목을 놓쳐버렸다

나는 곧바로 아래를 바라보았다 예원이는 다행히 이불에 떨어져 별로 다치지 않은 듯 했다

예원이는 구급차로 실려갔고, 나는 예린이의 부축을 받아 선생님의 차로 이동했다

22.죽을려면 같이 죽고, 살려면 같이 살아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