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inkan saya menginap satu malam,
Tolong Temani Aku Satu Malam Saja | Episode 21




박여주
어때요_


박여주
밤 공기가 조금은 시원하려나?

얼굴을 마스크와 모자, 그 위에 덮인 후드티 모자로 완전무장한 정국 씨.

그런 그의 옆에 나란히 서서, 길을 걷고 있다.



전정국
끄덕-]


전정국
좋네요



박여주
그 대신 절대 벗으면 안 돼요, 모자! 마스크도.


전정국
알아요, 나도 충분히 이해했어요

길거리를 환히 밝히는 건물 간판. 가로등 하나에 의지하고 걷던 길가의 끝에 멈춰 서니_ 편의점 앞에 어느새 와있다.



박여주
어...,


박여주
저-기 바로 앞에 강 산책로 있는데, 거기로 가 있을래요?



박여주
생각보다 여긴 너무 밝아요_


박여주
사람들이 알아보고도 남겠어,


전정국
내가 저기 가 있으면,


전정국
나와서 어떻게 찾으려고요.


박여주
...아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박여주
음... 그러면...


전정국
건물 뒤 편이 좋겠네요

손짓하며 내 뒤를 가리키는 남자.

주택과 주택 사이, 좁은 골목을 가리키는 듯 하다.


박여주
그러면 금방 사고 올게요, 잠깐만 기다려요..!


비록 보이는 건 그의 눈빛뿐일지라도_ 어느정도 서로의 표정은 짐작 가늠했다.

서로에게 걱정은 하지 말라는 듯한 의미를 전하는, 그런 메시지.

그는 먼저 건물 뒤 편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나는 유리문을 밀며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딸랑-.

문을 밀어- 들어오자 바로 앞에 걸려있는 칫솔.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기분 좋게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렇게 계산대로 가려는데,


박여주
멈칫-]


박여주
...쓰읍, 할인을 꽤 하는데?

바로 옆_ 주류 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지 뭐야.



박여주
...살까.

냉장고에 맥주 거의 다 떨어졌는데.


박여주
...사지, 뭐-

_그렇게 칫솔은 새끼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끼우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품에 캔맥주를 여럿 가두는 여주다.



_한 손 가득, 부피가 큰 검은 비닐봉지를 쥔 여주가 들뜬 발걸음으로 편의점을 나오자


전정국
뭘 그렇게 샀어요?

_타이밍 좋게 이제 막 골목에서 걸어나오는 정국.


박여주
...아,


박여주
술을 조금... 샀죠? 할인을 하길래.


전정국
칫솔은, 샀죠?


박여주
그럼요_


전정국
이리 줘요, 내가 들게요

_정말 자연스레 여주의 손으로 향하는 그의 손이다.



박여주
...아, 괜찮은데.

_하지만 이미 봉지는 그의 손에.

_꽤 묵직한 무게감에, 정국은 고개를 갸웃_하고선 봉지 안을 들여다본다.



전정국
...조금이 아닌데요?


박여주
...큼큼,


박여주
일주일 치를 산 거죠,


박여주
그렇게 따지면 적은 양이에요

_많이 당당한 모습.


전정국
네_ 뭐, 알았어요_

_그런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지.



박여주
으으_ 나오니까 좋은데 산책이라도 하고 갈까ㅇ..



박여주
아, 참. 제가 지금 뭐라고...


박여주
절대 안 되죠, 안 돼..



박여주
이만 집으로 가ㅇ...


전정국
...산책하죠, 날도 선선하고 좋은데.

흔들리지마, 저 눈빛에 넘어가지마. 박여주.

아까도 저 눈빛에 내가 이렇게 나와줬잖아.



박여주
...더 이상의 외출은 안 돼요_


박여주
얼른 들어가요, 우리.


전정국
이렇게 어두운데_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_게다가 사람도 별로 안 보이고. 하며 눈 빼곤 다 가려진 자신의 모습을 가리키는 정국이다.



박여주
.........


박여주
......안 되는ㄷ



_마스크를 내려, 턱에 걸치는 정국.

...왜 그렇게 보냐고.

저 눈을 보면 사람 마음 약해진다니까, 하여튼.



박여주
...갑시다, 가.


_누가 봐도 정국은 신난 뒷모습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가운데,


박여주
대신_

_여주의 한 마디에 멈춰선다.



전정국
네?


박여주
...걸으면서 되도록이면 말하지 마요,


박여주
전정국씨 목소리는 들키고도 남을 것 같으니까...



전정국
...그렇게 할게요.


전정국
다른 사람들한테 내 목소리가 안 들리려면,



전정국
이렇게 귓속말로 하면 되는 거죠?

_여주는 진지하게 꺼낸 말임에도 불구하고_ 여유로운 듯_ 싱긋, 웃으며 여주의 귀에다 대고 속삭이는 정국이다.


나만 심각하지, 나만.

지금 이 남자는 숨어 사는 걸 잊고 있는 것 같다고.



++ 우리는... 오늘도... 이렇게... 현실로 이루어질 수 없는 망상을... 해봅니다... ((훌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