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inkan saya menginap satu malam,
Tolong Temani Aku Satu Malam Saja | Episode 42




전정국
어떤 식으로··· 계획을 세우는 게 맞을까요?

_여주의 무릎을 베개로 삼아 누워있던 그는, 다시 자세를 고쳐 앉는다.


박여주
우선, 물증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야죠.


박여주
김한진 사무실에 잠입해ㅅ


박여주
잠깐만.


박여주
정국 씨가 알고 있는 김한진 비리는 뭔데요?


전정국
마약 밀반입... 있고,


전정국
뇌물 공여, 수수...

*뇌물 공여: 이익을 목적으로 사람을 매수하기 위해 돈이나 물품을 제공하는 일

*뇌물 수수: 이익을 목적으로 주는 돈이나 물품을 무상으로 취득하는 것


전정국
일단 내가 아는 건 여기까지예요.


전정국
그치만 아마 김한진에 대해 조사하다 보면, 무언가 더 나올 가능성은 크죠.


박여주
그러면 우선적으로 김한진 최측근들은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겠네요?


전정국
그렇죠, 김한진이 사건을 덮으려면 꽤 여러 사람이 필요했을 테니.


박여주
측근이라면 수행비서랑...


전정국
김한진 엔터 소속 연예인들도 전부 알고 있어요.


박여주
알고··· 있다고요?


전정국
소속 연예인들이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전정국
자신의 비리를 알고 있는 공범이라는 이유를 빌미로 협박하는 사례가 대다수고요.


전정국
그렇게 계약 연장도 제멋대로 진행시키곤 해요.


박여주
그렇게 계약 해지를 못 한 소속 연예인 중 정국 씨도 포함...인가요?

_말 없이 짧게 고갤 끄덕이는 정국이로 보아, 여주는 더 이상의 질문은 어렵겠다는 듯 화제를 전환한다.


박여주
김한진 엔터 소속 연예인이 몇 명정도 되는데요?


전정국
열 다섯 정도 돼요.


박여주
···그 사람들 전부가 김한진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다···.


전정국
친목 있는 연예인들, 기자들 또한 알고 있을 거예요.


전정국
모조리 돈으로 입막음시키는 게 김한진 수법이고.


박여주
통화 녹취록, 문자 기록같은 것들 살펴보면 뭐 좀 나올까요?


전정국
그렇게 쉽게 노출되는 곳으로는 아마 연락을 잘 안 할 거예요.


전정국
대포 폰을 찾아보거나, 인근 지인들 입을 열게 하거나.


전정국
당장은 그런 식으로 직접 알아내는 방법밖에 없어요.


박여주
···그렇겠네요.


전정국
내가 내일 김한진 사무실에 다녀올게요.


박여주
······정국 씨가요?


박여주
무슨 수로 가요, 지금 언론상으로 죽은 사람ㅇ···


전정국
다 알아요.


박여주
···네?


전정국
우리 소속사 식구들은,


전정국
내 죽음이 거짓이라는 건_ 다 알고 있어요.


박여주
그게 무슨···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전정국을 상대로 한 김한진의 입막음의 규모는 컸다.

혹여나 자신의 비리가 세상에 알려질 것을 대비해, 혼자는 무너질 수 없다는 의도로 여럿을 공범 선상에 올려놓은 걸까.

흔히 말해, 물귀신 작전으로.

모두가 사건 하나 하나에 연루되게 만드는 형식.


박여주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 커지네요.

그렇게 내가 생각에 빠져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방해하려는 듯 울리는 벨소리가 유난히 달갑지 않은 순간이었다.


박여주
- 여보세요, 비비드 패션 기업 박여주 팀장입니ㄷ

- "박팀장님, 지금 빨리 회사로 와보셔야 할 것 같아요···!"


박여주
- ···네?

내 당황한 표정을 읽은 듯 보이는 정국 씨는, 가까이 다가와 통화를 엿듣기 시작했다.


박여주
- 오늘 나 일이 있어서 출근 못 했는데 무슨 일이라도···

- "김한진 씨가 회사에 와서 팀장님을 찾고 계세요...!"


박여주
- 김···한진이요?


박여주
- 그 사람이 갑자기 왜···

- "이사장님이 김한진 씨랑 체결한 프로젝트 계약 건을 해지하라고 김한진 측에 요구 했대요."

- "이사장님은 오늘 지방으로 내려가서 운영점 사장들 만나러 가신다고 하셔서, 회사에 안 계세요..."


박여주
-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이사장님이?

- "자세한 건 나중에 설명드릴게요. 무튼 지금 박팀장님 회사로 오셔야 할 것 같아ㅇ··· ㅇ,아 ㅈ, 잠시만ㅇ···!"

잔뜩 겁먹은 듯한 직원의 목소리, 그 뒤로 들려오는


김한진
- 당장 회사로 와, 너 지금 어디야···.

김한진의 목소리.

그의 목소리는 다른 때와 다르게 분노에 차오른 듯 했다.


김한진
- 어디냐고!!


박여주
- ······.

_그런 한진의 목소리를 모를 리 없던 정국은 조용하게 머리만 쓸어넘기며 일어서지.


박여주
- 갈게. 지금 갈 테니까 아무 짓도 하지 말고 기다려.

_ 뚝, 맥 없이 끊긴 전화. 그리고 보이는


전정국
···나랑 같이 가요.

_정국의 불안한 모습.

_정국의 제안에, 여주가 전처럼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_자신도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

_둘은 그렇게, 정국의 운전 하에 본사 앞으로 오게 된 상황.


박여주
절대 올라오지는 말아요.


전정국
······.

_정국의 침묵은,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대답이 담겨있기도 하다.


박여주
···부탁할게요.


박여주
우리가 더 곤란해지는 상황 생기면 안 되는 건_


박여주
누구보다 정국 씨가 잘 알잖아요.

_안전벨트를 푼 여주는, 문을 열고 나가기 전에 한 마디를 하는 것도 놓치지 않지.


박여주
아무 일 없을테니까, 너무 걱정 하지도 말아요.


박여주
한 시간 안에는 꼭 내려올게요.




_드르륵, 자동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보이는 마케팅 부서 직원들.

_먼지 한 톨 없이 깔끔했던 공간은, 정신 없이 흩뿌려진 화분의 흙과 각종 문서 파일들로 깔끔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다.

"박팀장님···!"


박여주
김한진은요? 어디 있어요?

"제 2 회의실에···"



_덜컥,


박여주
······.


김한진
······뭐야-


김한진
왜 이렇게 박팀장님_얼굴 보기가 힘들지?

힘들긴 무슨. 불과 어제도 본 사이에.

_자리에 앉아있던 한진은, 일어나 천천히 서 있는 여주에게로 걸어온다.


박여주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김한진
말은 분명히 합시다, 우리.


김한진
뭘 착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김한진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팀장님 때문이에요.ㅎ



김한진
그쪽만 아니었어도 계약 해지가 되진 않았을 테니까.

_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가까이 있는 여주를 향해 의도 모를 말들을 내뱉는 한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