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 è una lavoratrice in un minimarket
Ep. 38 Biglietto per un desiderio


우우웅- 우우웅-

이른 아침 머리 위에서 핸드폰 진동이 울렸어


김여주
아아.. 누구야..

검은 화면을 톡톡 두드려 켜니 화면에는 내 사랑 이라는 이름과 손님의 얼굴이 나타났어


김여주
우움.. 손님..?


김여주
여보세요오.._


김태형
방금 일어났어?_


김여주
네에.. 으아.. 졸리다아.._


김태형
오늘 오래간만에 데이트나 할래?_


김여주
손님이 우리집으로 올래요?_


김여주
나가기 너무 귀찮아.._


김태형
뭐 그래 안 될 건 없지_


김태형
지금 가도 돼?_


김여주
네.. 네..!? 아뇨! 지금은 안 돼 절대 안 돼_


김태형
왜ㅋㅋㅋ_


김여주
아니.. 지금은 씻지도 않았구.. 일어나자마자 딱 그 상태인걸요?_


김태형
여주는 1년 365일 예쁘고 귀여우니까 상관 없는데_


김여주
아냐.. 안 돼.. 2시간 있다가 와요!_


김태형
헤에 그렇게 늦게? 나 기다리다가 죽으면 어떡해? 여주 보고 싶어서?_


김여주
괜찮아요 손님 사람이 그렇게 쉽게 죽지는 않아요_


김태형
와아.. 진짜 냉정해_


김여주
하여튼! 아닌건 아니에요 집에서 기다려요!_


김태형
웅.._


띵동- 띵동-

쾅쾅쾅!


김여주
에헤이 기다려요!

후다닥 달려 문을 열어주었어


김태형
꺄아 여주다!!


김여주
우리 혹시 일 년 만에 만난 거예요?


김태형
아니? 하루 만에!


김여주
어제 자기 전에 영상통화 했잖아요


김태형
영상 속 너랑 진짜 너랑은 엄연히 다르지


김태형
진짜 너는 이렇게 안을 수도 있잖아?

손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발은 바닥에서 붕 떴어


김여주
으아악 뭐하는 거예요!! 빨리 내려놔! 당장!


김태형
왜에.. 난 여주 이만큼 보고 싶었는데


김여주
그래도.. 내가 이렇게 위에 있으면 뽀뽀를 해줄 수가 없잖아?


김태형
헙 그러면 빨리 내려줄게


김여주
흐흥..

쪽-


김여주
됐죠? 반갑다고 뽀뽀!


김태형
뽀뽀 말고 ㅋ-


김여주
아냐아냐 그건 아냐


김여주
영화나 볼래요? 아니면 밥부터 먹을까?


김여주
아니다! 두 개 동시에 하면 되겠다 그쵸?


김태형
응응 그러자


김태형
아 그런데 나 너가 만들어준 밥 먹고 싶어


김여주
내가 해준 밥이요?


김태형
응 대단한 거 말고 여주표 집밥!


김여주
나 요리 잘 못하는데..?


김태형
그러면 나 그거 쓸래! 소원권


김여주
으음.. 후회 안 할거죠? 파스타 해줄까요?


김태형
그런 거 말고 밥!


김여주
볶음밥? 볶음밥 먹을래요?


김태형
새우볶음밥으로!


김여주
오케이 알겠어요!


김태형
나는 너 요리 하는동안 뒤에 따라다닐래


김여주
어허 그러다 다쳐요!


김여주
보조 해줘요 막 새우 가져와라 하면 가져오는!


김태형
그래 뭐 기꺼이 해주지


김태형
안 할때는 뒤에 꼭 붙어 있을 거야!


김여주
아휴.. 마음대로 해요


김여주
대신 불 앞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요? 혹시라도 기름 튀기면 아파


김태형
웅.. 알았어


김여주
왜 갑자기 쭈글해져요ㅋㅋㅋ 확 깨물어버리고 싶게


김태형
그러면 입술 깨물어줘


김여주
떽! 그냥 한 말도 몰라 이 사람은


김여주
가서 쌀 퍼와요! 찬밥이 없어서 밥도 지어야겠네


김여주
한 입 푹 떠서 먹어봐요


김여주
맛있어요?


김태형
허얼.. 눈물 나와..


김여주
우히히 다행이다


김여주
그런데 맛있어서 눈물 나는거 맞죠..? 맛 없어서 눈물 나는 건 아니죠?


김태형
당연히 아니지! 얼마나 맛있는데..


김여주
꺄아 새우 볶음밥 성공이다아!


김태형
너도 먹어


김태형
아~


김여주
우움..!! 손님이 주니까 더 맛있다


김태형
나도 먹여줘


김여주
우웅 그래요


김여주
숟가락 줘봐


김여주
입 크게 벌리고! 아~


김태형
누가 떠먹여 주는게 맛있긴 하다


김여주
그쵸! 그래서 내가 어렸을 때 엄마가 밥 먹어주면 잘 먹었나봐


그릇에 수북히 담겨 있던 볶음밥이 점점 없어져갔어


김태형
영화 볼래?


김여주
무슨 영화? 저번에 손님 공포영화 보는 것 보니까 보면 큰일나겠더라..


김태형
왜?


김여주
아니.. 하나도 안 무서운 장면에서 놀라서 나한테 파고 들었잖아요


김여주
진심 우리 고양이인줄


김태형
그러면 로맨-


김여주
로맨스 코미디!! 아니면 그냥 코미디? 아 웃긴것 보고 싶긴 하다


김여주
코미디 볼까요 우리?


김태형
으음.. 뭐.. 그래!


김여주
예림이가 저번에 코미디 잔뜩 소개 해줬었는데..


김여주
찾았다! 이거 볼래요?


김태형
음! 그래!

잔뜩 부른 배로 쇼파에 딱 붙어 앉아 깔깔깔 웃으니 그렇게 행복하더라


김여주
앜ㅋㅋ 방금 봤어요?


김태형
응응ㅋㅋㅋㅋ 어떡하냐 짠한데 웃겨ㅋㅋㅋㅋ

초반에는 왜인지 조금 심드렁했던 손님도 금세 웃음을 되찾아 다행이었지


김태형
와아.. 박예림 영화 고르는 솜씨 죽인다


김여주
걔 지민 오빠 만나기 전에는 맨날 집에 틀어박혀서 영화만 보던 사람이에요


김여주
이게 좀 활동적이게 변한거지


김태형
아 그러고 보니까 예림이가 없네


김여주
나갔을걸요? 전화 받고 헐레벌떡 나가더라


김태형
그런데 너는 예림이랑 언제부터 같이 살았어?


김여주
얼마 안 됐죠


김여주
친했던 건 오래 됐는데 같이 산 건 얼마 안 됐어요


김여주
손님 처음 만난 시기랑 비슷할걸요?


김태형
진짜?


김여주
응! 예림이랑 살려고 독립 한 거예요


김여주
열 아홉살에 나가 산다니까 집에서 반대가 진짜 심했거든요


김여주
그래도 어찌저찌 설득 시켜서 여기에서 살게 된 거예요


김여주
그리고 예림이랑 약속을 하나 했죠


김태형
뭔데?


김여주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면 계속 같이 살기로


김태형
너네 둘이 사이 좋아 보이긴 하더라


김여주
아 맞다! 그래서 만약 우리 둘 중 하나가 먼저 결혼하면 웃음으로 떠나보내주기로 했어요


김여주
그래서 그 날이 오기 전까지 재미있게 잘 살으려구요


김여주
참! 그건 그렇고! 손님 소원권 하나는 언제 쓸 거예요?

자리를 일어나 손님 옆에 딱 달라붙어 말했어


김태형
왜, 궁금해?


김여주
웅 당연하죠!


김여주
사귀자고 할 때도 안 쓰고.. 이제야 오늘 썼잖아요?


김태형
알려줘? 언제 쓸지?


김여주
빨리요! 궁금해 죽겠네


김태형
청혼 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