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o tu puoi sentirlo
# 03 Solo tu puoi sentire


담임
" 자, 10에서 2를 빼면 몇인지 손들고 말해볼 친구? "


이세현 (8살)
" 저요! 저요! "

담임
" 그래, 세현이. "


이세현 (8살)
" 8이요! "

담임
" 맞아, 잘했어~ "


이세현 (8살)
" ... "

-

쉬는시간


이세현 (8살)
" ... "

방금까지만 해도 표정이 좋았고, 발표도 잘하던 세현이

수업시간이 끝나자마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김민규 (8살)
" 야, 세현아. 무슨 일 있어? "

그걸 눈치챈 민규는 곧바로 물었지만


이세현 (8살)
" 아니... "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라는 말 뿐이었다.

-

담임
"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

담임
" 곧장 집으로 가세요! "

-


김민규 (8살)
" 이세현. 너 무슨 일 있는 거 맞지? "


이세현 (8살)
" ... "


이세현 (8살)
" 없다니까아?! "


김민규 (8살)
" 합... "


김민규 (8살)
" 거짓말 하지 마! "


김민규 (8살)
" 나 다 안다구! "


김민규 (8살)
" 무슨 일인 건데? "

-


김민규 (8살)
" 말해라아 "


이세현 (8살)
" 기억나? "


김민규 (8살)
" 뭐가? "


이세현 (8살)
" 우리 입학할 때, 내가 어떤 소리 들린다고 했던 거. "


김민규 (8살)
" 응, 기억나. "


김민규 (8살)
" 근데 그거 이제 안 들리는 거 아니야? "


이세현 (8살)
" ... "


이세현 (8살)
" 계속 들려... "


김민규 (8살)
" 어어ㅡ..?! "


김민규 (8살)
" 니가 말 안 해줬잖아... "


이세현 (8살)
" 그냥 말 안 한 거지... "

-


김민규 (10살)
" 요즘도 계속 바람 소리 들려? "


이세현 (10살)
" ... "


김민규 (10살)
" 왜, 무슨 일인데... "


이세현 (10살)
" 바람 소리 안 들려... "


김민규 (10살)
" 진짜로? "


이세현 (10살)
" 대신 다른 소리 들려... "


김민규 (10살)
" 어...? "


이세현 (10살)
" 정확히는 아닌데... "


이세현 (10살)
"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아... "


김민규 (10살)
" 정말로...? "


이세현 (10살)
" 아... 아니야! "


이세현 (10살)
" 못들은 걸로 해! "


이세현 (10살)
" 너 빨리 집 가. 숙제 많다고 했잖아! "

-

그 이후로도 세현의 귀 속에선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 스으... 스으... '

' 시이... 시이... '

' 세에... 세에... '

' 세헤... 세헤... '

' 세헤... 세혀ㄴ... '



김민규 (10살)
" 아아, 그만 밀어! "


김민규 (10살)
" 가면 될 거 아니야! "


이세현 (10살)
" 잘 가! "

-


김민규 (10살)
" 아줌마, 안녕히 계세요! "

세현 엄마
" 아, 민규 벌써 가? "


김민규 (10살)
" 이세현이 가라고 밀었어요! "

세현 엄마
" 어휴, 세현이 요즘 맨날 저런다. "

세현 엄마
" 혼자 있고 싶다나 뭐라나. "


김민규 (10살)
" 아, 아줌마 세현이 몰래 말할 거 있어요.. "

세현 엄마
" 그래, 뭔데? "

-


-

세현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민규는,

더 이상 이렇게 두면 안 되겠다 싶어 세현의 엄마에게 말씀드렸다.

-

세현 엄마
" 뭐...? "


김민규 (10살)
" 1학년때부터 그랬어요... "

세현 엄마
" 하아... 그래... "

세현 엄마
" 민규야... 말해줘서 고맙다... "


김민규 (10살)
" 이거 말한 거 이세현한테 비밀이에요! "

-


-

다음날

세현의 엄마는 학교를 하루 빠지고 병원을 데리고 갔다.


이세현 (10살)
" 엄마, 나 안 아프다니까아?! "

세현 엄마
" 그냥 건강검진 받으러 가는 거야. "


이세현 (10살)
" 치이... "

-

' ㅅㅔ... 혀ㄴ... '


이세현 (10살)
" ...? "

' 이... 세... 혀... ㄴ... '

-

세현 엄마
" 세현이 무슨 일 있는 건가요..ㅡ? "


의사
" 음... 현재 상황으로 봐선 정확한 판단이 불가합니다. "

세현 엄마
" 네...? "


의사
" 지금 세현이가 들린다고 하는 것은 저희가 들을 수 없죠? "

세현 엄마
" 네. "


의사
" 외부에 어떠한 소리가 없는데 들린다고 하는 것을 "


의사
" 이명이라고 해요. "


의사
" 이명에 원인에는 흔히 술과 담배, "


의사
" 청각을 담당하는 신경들이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들리는 거라고 볼 수 있는데 "


의사
" 세현이가 술과 담배를 하진 않았잖아요? 게다가 너무 어린 나이라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요. "

세현 엄마
" 그럼 치료 방법은요...? "


의사
" 원인이 정확하지 않아 치료 방법조차 없습니다. "


의사
" 이명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을 테니 "


의사
"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여 주시는 게 지금으로썬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

세현 엄마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세현 엄마
(꾸벅)

-

세현 엄마
" 세현아, 오래 기다렸어? "


이세현 (10살)
" ... "


이세현 (10살)
" 어떻게 알았어? "

세현 엄마
" 응? 뭘? "


이세현 (10살)
" 나 바람 소리 들리는 거 말야! "


이세현 (10살)
" 그거 다 김민규가 말했지! "


이세현 (10살)
" 김민규 말고는 아무한테도 말 안 했단 말이야!! "

세현 엄마
" 아니야, 민규가 말 안 했어. "

세현 엄마
" 그리고 그런 게 들리면 바로 엄마한테 말 했어야지 "


이세현 (10살)
" 무서웠어... "

세현 엄마
" 뭐가 무서워 엄마가 옆에 있는데~ "

세현 엄마
" 우리 학교도 안 나간 김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


이세현 (10살)
" 좋아! "

-


-

세현 시점

-

그날까지였다.

나에게 이명이 들린다고 해준 병원을 갔다온 뒤로

더 이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 이후론 평범하게 지냈다.

몇 년이 지나고, 김민규와 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

중학교 입학식

" 모두들 입학을 축하합니다! "

-


김민규 (14살)
" 야, 너 몇 반? "


이세현 (14살)
" 1반. 넌? "


김민규 (14살)
" 와... 완전 끝반이랑 끝반이네. "


이세현 (14살)
" 너 설마 7반...? "


김민규 (14살)
" 어 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세현 (14살)
" 아 씨... "


이세현 (14살)
" 초등학교 때 친했던 애들도 다 다른 반인데 어떡하지? "


김민규 (14살)
" 그러게 너 낯 많이 가리잖아. "


이세현 (14살)
" 뭐 어떻게든 되겠지. "


김민규 (14살)
" ㅋㅋㅋㅋㅋㅋㅋ "


김민규 (14살)
" 너네반 자주 놀러갈게. "


이세현 (14살)
" 됐어, 제일 먼 반인데. "

세현 엄마
" 민규야, 세현아! "


김민규 (14살)
" 아줌마! "


이세현 (14살)
" 엄마! "

민규 엄마
" 이제 밥 먹으러 갈까? "

-


이세현 (14살)
" 어, 여기 초등학교 입학 때도 왔었잖아 ㅋㅋㅋㅋㅋ "

세현 엄마
" 그러네, 벌써 6년 전이다 "

민규 엄마
" 그러고 보니 너희 반 배정은 어떻게 됐니? "


이세현 (14살)
" 전 1반이요. "


김민규 (14살)
" 난 7반 "

세현 엄마
" 완전 앞반과 뒷반이네?! "

민규 엄마
" 이야... 반 배정 하나 기가 막히다 "


김민규 (14살)
" 그쵸? "


이세현 (14살)
" 매번 같은 반 하다가 드디어 떨어져 본다!! "


김민규 (14살)
" 매번은 아니거든? "


이세현 (14살)
" 2학년 5학년 빼곤 다 같은 반이었잖아. "


이세현 (14살)
" 그게 거기서 거기지 뭐. "


김민규 (14살)
" 한 마디를 안 져요 "


이세현 (14살)
" 에베베ㅔㅂㅂ "


김민규 (14살)
" 유치해. "


김민규 (14살)
" 침 튀기지 말고 밥이나 먹지? "


이세현 (14살)
" 깔끔한 척 하기는. "


김민규 (14살)
" 너보단 깔끔해~ "

-


리율
드디어 본격적인 스토리 시작!


리율
와 근데


리율
어떻게 3화만에 7살에서 14살까지 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