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と一緒に?

【雪畑デート】

가람이가 퇴원하고 난 후 3개월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했다

올해 첫 눈인데 엄청 많이 와있다

평소 눈을 좋아하던 가람이는 아침부터 나가자고 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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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아아아앙 지후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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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안돼 너 감기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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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나가고시퍼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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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우리 가람이 다리도 안좋으면서 나가자고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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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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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럼 난 휠체어 안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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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나빠써...

이건 또 뭔 시추에이션....나가자고 애교부리는거야..? 설레게...

아효...내가 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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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기다려봐

그래도 감기걸리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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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감기 걸리면 나 니 아빠한테 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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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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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꽁꽁 싸매고 나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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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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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래ㅋ

3개월 전 가람이와 함께 지나갔던 단풍길, 이제는 새하얀 눈으로 덮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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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여기 우리 저번에 지나갔던 단풍길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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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응..ㅎㅎ

큰 사고가 나서 한쪽 다리를 못쓰는데도 저렇게 해맑게 웃으니 더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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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이때 단풍 잡는거 재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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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래..ㅎㅎ 다음 가을에는 꼭 우리둘이 손 잡고 걷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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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웅!

내 기분은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마치 어린아이가 대답을 하듯 크고 명량하게 말한다..

큰 사고가 났어도 저렇게 해맑게 지내주니 마냥 고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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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어? 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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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러네ㅎ

어색한 우리 기분을 풀어주려는건지 하얗고 차가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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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ㅎㅎ 눈이 엄청 차가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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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응..차갑다..ㅎㅎ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꺼 같다..내 기분을 풀어주려고...걱정 안시키려고 저렇게 해맑게 웃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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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가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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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엉?

휠체어를 탄 그녀가 내쪽으로 돌아본다

차마 "해맑게 웃는거 나때문이야?"라는 말을 꺼냈다가는 우리 사이가 더 어색해 질껏같아 말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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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우리 신혼여행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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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음....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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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해외?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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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하와이 가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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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하와이...좋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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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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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럼 신혼여행 하와이로 가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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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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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진짜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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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우와!

어린아이처럼 신나하는 그녀를 보니 눈물이 나올꺼 같아 얼른 휠체어를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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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안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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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조금 추운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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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럼 들어가자 내가 브라우니 만들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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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브라우니?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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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당연하지..ㅎㅜ

우리의 소박한 데이트는 끝났다. 때론 재밌게 때론...슬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