断片線
#9本の彼氏


집으로 가는 골목길

하루종일 정국의 웃음 소리와 웃는 얼굴을 보느라 힘들었던 여준

터덜터덜 집으로 가는 중, 익숙하고도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정국
후으..인경아, 여기가 편해? 응?

담배를 문 정국과 정국의 품에 안겨 웃고 있는 인경

김여준
........

무언가 꽉 막힌 느낌이다

그와 동시에 내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돌진했다


전정국
.........

김여준
정..정국아....


전정국
.........

차가운 눈빛에 굳어버린 여준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 작게 웅얼거렸다

김여준
담배, 몸에 안좋아...

기껏 한 말이 담배라니

더 부끄러워진 여준이었지만 정국의 반응에 크게 상처받았다


전정국
네가 무슨 상관인데, 가던길 가

김여준
....할 말 있는데..잠깐 시간 내줄 수 있어..?


전정국
.......


아인경
가지마아, 나는 누구랑 놀으라고...

김여준
그..바쁘면, 그냥 다음ㅇ...


전정국
아인경, 떨어져봐


아인경
응..? 진짜? 나보고 말한거야?

자신의 손을 붙잡은 인경을 내친 정국이 골목길 밖으로 나갔다

김여준
........

그에 눈치를 보며 뒤따라간 여준이고


전정국
할말이 뭔데

김여준
아..그....그게....

사실 정국이 다른 여자애랑 붙어있는게 싫었을 뿐인데

그걸 말하자니 이상하고, 부끄럽다

그렇게 우물쭈물 하고 있을 때


전정국
야

정국이 말을 꺼냈다


전정국
넌 날 병신으로 아는거야?

김여준
....뭐..?


전정국
난 너한테 고백했다가 차였어, 근데 왜 나한테 오는건데?

김여준
........


전정국
이제와서 친구라도 하자고?

김여준
......정국아


전정국
웃기지도 않아, 넌 나한테 관심 없다며


전정국
내말 틀려?

김여준
내가..내가 바보여서 그래...그땐 내가 생각이 없어ㅅ...


전정국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사귀자고?

김여준
나, 나도 내가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 근데 자꾸 네가..!


전정국
시발, 야

김여준
.........

정국의 욕에 크게 움찔한 여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잇는 정국이다


전정국
가, 내가 떨어져 줬잖아


전정국
박지민 대타는 다른 놈한테 부탁해, 난 아니니까

정국이 멀어졌다

결국

김여준
......김여준 진짜 최악이네..

홀로 남은 여준이다

ㅡ다음화는 정국시점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