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季の中の特別さ
#8


여주가 박주임과 함께 외근을 나가 마주친 것이었다


김민규
여주씨!!

민규의 목소리를 들은 여주는

민규가 있는 곳을 바라보고는 빠른 걸음으로 길을 나섰다

민규는 여주가 자신을 피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여주는 거래처 회사의 정보에 집중하며 길을 걸었다

여주가 민규를 피한 건 사실이지만

여주는 왜 민규를 피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간에

아무것도 모르고 여주를 좋아하는 민규는

끝내 상처받고 말았다

한층 더 어두워진 얼굴로 땅을 보며 걷던 민규는

오늘 여주와 대화를 나누겠다고 생각했다

집 앞에 도착하자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 시간을

민규는 무작정 기다렸다

시간은 느리게 흘렀고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야속한 듯

민규의 감정은 점점 초조해졌다

느리게 굴러가는 시간 끝에 밤이 다가오자

민규는 초조한 마음과

괜시리 설레는 마음이 모순적으로 드러났다

오후 6:30
여주의 차가 주차되는 걸 본 민규는

계단에서 일어나 여주를 바라봤다

얼마나 기다린건지

전혀 알지도 모르는 여주는

그대로 민규를 지나치려 했다


김민규
여주씨..

떨리는 목소리로 여주를 잡은 민규가 말했다


김민규
나 왜 피하는거에요..?

김여주
…피한 적 없어요


김민규
거짓말..

조금의 정적이 흐르고 여주가 말했다

김여주
민규씨, 저 더 이상 민규씨랑 가까워지기 불편해요

오랜시간을 자신을 기다린 건 꿈에도 모른 채

민규가 그냥 잠시 서있다가 만난거라고 생각했다


김민규
왜요..?

김여주
우리가 그거까지 알아야 할 정도로 친했나요?


김민규
…미안해요..

민규의 사과를 끝으로 둘의 대화는 끝났다

구두굽의 발소리를 내며 홀로 걸어가는 여주와

여주와 이야기 하며 서있던 그 자리 그대로

슬픈 표정을 하며 민규는 그렇게 한참을 서있었다


김민규
맘모스 늦게 퇴근하네?

김여주
신경쓰지마


김민규
외근 갔다오면 5시 전엔 오잖아


김민규
왜이렇게 늦은거야

김여주
옆집이랑 만났어


김민규
어디서?

김여주
아파트 밑에서


김민규
아 그 연예인?


김민규
우리 옆집이 연예인이구나

그도 어쩔 수 없는 여주의 친오빠인지

여주가 민규를 처음 만났을 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처럼

친오빠인 민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김민규
무슨 얘기 했는데?

김여주
알 거 없잖아

그 뒤 바로 방문을 닫고 들어간 여주의 방을 보며

민규가 말했다


김민규
저 싸가지 없는 년

김여주
피하면..

김여주
눈치껏 내 인생에서 빠져야 할 거 아니야…

잠시 민규 생각을 하며 중얼거린 여주가

잠을 잘 준비를 하고는 노트북을 꺼내어

마지막 업무 이메일을 확인하고는 잠에 들었다

한참을 서있다 홀로 들어온 민규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민규는 베개에 얼굴을 박고 울었다

몇 분 뒤, 민규는 결국 울다 지쳐 잠에 들었다

다음날, 여주는 민규를 피하지 않았다

어제 이야길 했던 탓인지

원래의 출근시간인 6시에 친오빠와 나와 민규를 마주쳤다


김민규
이사 온 옆집 맞죠?


김민규
네..


김민규
김여주 오빠 김민규입니다


김민규
저는… 이번에 옆집으로 이사 온 세븐틴 김민규입니다

둘은 악수를 하다 흠칫하며 놀랐다


김민규
이름이 뭐라고요?


김민규
…김민규요


김민규
신기하네요 이런 우연이 다 있고 -


김민규
그러게요..


김민규
근데 표정이 왜그래요?


김민규
아닙니다 내려가시죠


김민규
그러시죠 -

조용하고 어색한 정적으로 채워진 엘리베이터가

마침내 1층에 도착했다


김민규
야 맘모스 오늘 니 차 타고 같이 출근하자

김여주
꺼져

고민없이 거절을 한 여주가 차에 올라타

곧바로 회사로 향했다


김민규
저 싸가지 없는 년

민규는 작게 중얼거린 뒤, 자신의 차에 타 회사로 출발했다

세븐틴인 민규 또한 스케줄을 위해 차에 탔다

표정이 좋지 않은 민규를 보고 먼저 말을 건낸 건

세븐틴의 총괄리더인 승철이였다


최승철
민규 표정이 왜그래


최승철
여주씨랑 무슨 일 있었구나


전원우
그러게 어제보다 표정이 더 안 좋아


최한솔
어제 그냥 그렇게 보내는게 아니였는데…

민규는 천천히 어제의 일을 얘기했다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인 민규를 보며

원우가 말했다


전원우
많이 좋아하는구나

민규는 작게 끄덕였다

승철과 한솔, 그리고 원우가 민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민규를 달래주었다


김민규
그냥.. 여주씨 놔줄까봐…


최승철
이렇게 좋아하면서 왜?


김민규
내가 좋아하는 여주씨에게는 내가 불편한 존재니까..


김민규
그러니까 그냥… 이렇게 지내면서..


김민규
천천히 정리해볼게..


최승철
할 수 있겠어?

할 수 있겠냐는 승철의 말에 민규는 고개를 저었다


전원우
여주씨가 밀어내도 계속 다가가다 보면 언젠간 마음이 닿지 않을까?


김민규
그럼 너무 이기적이잖아

차에서 이동을 하면서도 민규는 눈물을 보였다

그 날 힙합팀의 차 안은 데뷔 후 가장 조용했다

가끔은 인간적인 사랑과 인간적인 행동보다

이기적인 사랑과 이기적인 행동도 필요한 시점이 있다는 것을 민규는 알지 못했다

민규의 인간적인 사랑과 행동이

일주일 뒤 민규를 후회스럽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