深くなった心の傷
29.내게 기대도 돼


[유나시점]


최유나
은비야


정은비
응...?


최유나
혹시 오늘 너희 집 가도 돼?


정은비
... 오빠한테 물어보고..


정은비
부모님이 멀리 일 나가셔서 오빠랑만 살고 있거든..


최유나
아... 알겠어


최유나
물어보고 대답해줘!


정은비
응...

나는 그저 편하게 앉아 은비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집은 부모님이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은비네 집으로 가도 되냐고 물은 것이다

*

하교 시간-

은비가 나에게 왔다


정은비
오빠한테 전화해 봤는데 괜찮대


최유나
그럼 가자


정은비
응

우리는 은비의 집으로 향했다


정은비
오빠 나 왔어


정호석
어


최유나
안녕하세요


정호석
그래


정은비
방에 간다


정호석
어


정은비
유나야 나 잠시만 옷 좀 갈아입을게 여기 있어


최유나
응

은비가 먼저 방으로 들어가고 그냥 서 있는 나에게 은비의 오빠가 다가왔다


정호석
저.... 그... 유나...?


최유나
네!


정호석
혹시 은비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을까..?


최유나
... 은비요?


정호석
응

이걸 얘기해도 되나..?

그래도 친오빠니까... 얘기해도 되겠지..?


최유나
은비... 좀 조용히 지내요....


최유나
혼자 다니는 것 같기도 한데..


최유나
반이 달라서 같이 생활하는 건 불가능하고....


최유나
점심은 같이 먹고 있어요


정호석
그렇구나...


정은비
유나야!! 들어와도 돼!!


최유나
어~


정호석
그럼 얘기 나눠


최유나
네

나는 은비의 방으로 들어갔다


정은비
가방은 여기 벗어놔도 돼


최유나
어 고마워

나는 가방을 구석에 벗어놓고 은비를 바라보았다


최유나
은비야..


정은비
... 응?


최유나
너 요즘 힘든 거 있지?


정은비
......


정은비
어..

그랬다... 은비는 많이 힘들어 했지만...

밖으로 꺼내지 않았고..

내가 뒤늦게 알아챈 것이다....


최유나
음... 은비야


정은비
... 응?


최유나
차갑고 추울 때...


최유나
내가 외투를 벗어줄게.....


최유나
너의 앞이 깜깜할 때...


최유나
내가 너의 손전등이 되어줄게..


정은비
.....


최유나
따뜻하지 않을 때..


최유나
내가 보다 따뜻하게 해 줄게....


최유나
너 혼자 끙끙 앓지 않아도 돼..


최유나
그러니까 은비야....


정은비
.....


최유나
너가 힘들 때....


최유나
울고 싶을 때...


최유나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


최유나
외로울 때....


최유나
슬플 때..


최유나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최유나
나에게 기대도 돼...


최유나
나에게 기대....


정은비
...


최유나
혹여나 내가 아니더라도...


최유나
너희 오빠가 있으니까..


최유나
나든... 너희 오빠든.. 그 누구든...


최유나
기대고 싶을 땐 기대 줘....


정은비
.....


최유나
너가 기댈 어깨와...


최유나
너가 안길 품은...


최유나
언제나... 어디서나.. 어디든지...


최유나
있고.. 또... 존재하니까...


정은비
......

은비는 조용히 내 말을 듣다가

내 어깨에 기댔고,

이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은비야.. 기억해 줘....

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너가 힘들 때..

너가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너가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

은비야, 힘내자!

29.내게 기대도 돼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