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ùa 1_Jang Ma-eum, một cô bé mồ côi trong gia đình có 13 người.

#24_13명의 가족과 함께인 고아, 장마음입니다

 다시 행복한 기운을 머금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부터 숙소보단 집이라고 부르는 게 나으려나. 어디든 내 집은 아니었지만, 지금 이 집은 내 집이라고 불러도 될 거 같았다. 가족 없는 고아인 내게 가족이 생길 거 같은 곳이었으니까.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녀왔다고 말할 때 반겨주는 사람이 있단 게 생각보다 행복했다.

“왔어? 애들이 점심도 안 먹인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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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이 오빠가 장난식으로 말한다. 근데 진짜 점심을 안 먹였다면 그대로 날 끌고 갈 것 같긴 했지만.

“점심 먹었어.”

“그나저나 이지훈 작업실 갔다며.
여주 노래 실력은 어때?”

원우 오빠가 물었다. 누구에게 물은 건지 알 수 없었지만 내가 대답했다. 세븐틴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나 범주 오빠한테 칭찬도 받았다?”

“오올~ 장여주~”

명호 오빠가 날 치켜세운다. 괜히 으쓱해진다

“나도 몰랐어, 노래에 재능이 있는지”

“음… 메보 자리를 위협하는 건가”

승관이 오빠의 쓸데없는 진지한 말에 푸흐 웃음을 터뜨렸다.

“나 세븐틴 아니야”

“노래 부르는 거 궁금하다.
범주 형이 칭찬할 정도면 얼마나 잘 부르는지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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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터는 거 아니지?”

민규 오빠의 말은 전부 시비 같다. 그냥 약간 그런 관계가 된 기분이랄까.

“응응”

“누가 봐도 시비 거는 거 같은데”

“내가 시비를 왜 걸억!”

“너 안 골라줘서?”

그리고 자연스레 오빠라는 말은 생략한다. 근데 민규 오빠는 아무렇지 않다.

“좀 삐지긴 했지만, 그렇게 치졸한 애는 아니야”

옆에서 석민이 오빠가 덤덤하게 말한다.

“맞잖아, 치졸한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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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이석민!”

시끄러운 와중에도 찬이는 날 빤히 바라보다가 칭찬해주었다.

“교복 예쁘다”

“잘… 어울려?”

찬이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응이라고 대답해주었다.

“너 검정고시 친 고등학교지?”

“응. 근데 너네 학교 하복 대박이더라.
내 중학교 때 교복 보는 줄…”

“아잇. 누군 예뻐서 입냐”

“하긴, 교복을 입고 싶어서 입는 건 아니니까.
근데 동복은 예쁘던데”

“보통 동복이 더 예뻐.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고”

우리들의 학교 관련 대화를 가만히 듣던 승관이 오빠가 승철이 오빠에게 묻는다.

“우리 스케줄이 내일 오후죠?”

“응, 근데 왜?”

“우리 학교 출석일자 채워야하는 거 잊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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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이 오빠의 말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어찌 보면 연예인인 승관이 오빠보다 내가 학교로부터 자유로웠다. 난 이미 졸업을 했으니까.

“아, 맞다. 나도 까먹고 있었어”

나랑 얘기하던 찬이가 말했다.

“어휴, 급식충들. 급식 먹으려고 학교 가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지훈이 오빠가 툭 뱉었다. 그리고 멤버들을 포함해 나까지 행복하게 웃었다.

“네”

“이찬, 왜 이렇게 당당하게 말해”

그리고 모든 말에는 웃음이 섞여있다.

“자고로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거야.
공부하러 가는 거 아니야”

쓸데없이 당당한 승관이 오빠의 말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런 애들 엄청 많긴 했는데.
내 주변엔 그런 애들이 없었어.”

“그 말은 너도 공부하러 갔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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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휘 오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들 중에 공감할 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내가 공부를 재밌게 했단걸.

“수학 잘해?”

“좀? 물론 수학은 다른 과목보단 못해. 수학은 어렵잖아”

“와, 누나. 나 수학 좀 가르쳐주세요”

“…? 이미 데뷔했잖아. 한 분야만 잘하면 되는 거 아냐?
너 이미 잘하는 거 있는데…”

“그래도 성적표 보면 엄청 속상하거든”

“아… 근데 왠 누나? 아침엔 못 하겠다면서”

“멋있으면 누나임”

“음… 그거 전원우 씨한테도 들은 거 같은데”

“우리 여주는 누나야, 누나. 겁나 멋있잖어”

내 말에 원우 오빠는 말한다. ‘우리’라는 말이 주는 힘은 대단했다. 꼭 내가 이들의 구성원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나.

“인정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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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오빠는 왜인지 속상한 말투로 말한다. 그 말에 바로 원우 오빠가 반박한다.

“네가 5개국어 한 번 해보던가”

“으어… 나도 오늘부터 배울래…”

민규 오빠의 약간 늘어진 말에 말한다.

“저거 1분도 안 간다에 한 표”

진심이라곤 1도 섞이지 않은 민규 오빠의 말. 하지만 그래서 더 즐거운 분위기가 이루어지는 게 아닐까.

“나도”

“나도 포함”

“쟤 의지가…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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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지훈이 오빠-순영이 오빠-지수 오빠다. 내 생각이나 세븐틴 생각이나 비슷한 모양이다.

“아무리 그냥 하는 말이라지만…"

“쳇, 너무들 한다 진짜”

말만 보면 조금 삐졌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가 모르는 새에 세븐틴은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온 모양이다. 다행이었다. 이런 관계는 언제나 좋아했으니까.

“교복… 예쁘긴 한데, 안 불편해?
편한 옷으로 갈아입어. 집이잖아.”

승철이 오빠가 말한다. 하긴, 교복치고 편한 옷은 없다. 그리고 오빠 말대로 여긴 집이니까.

“아, 응!”

딱히 자각하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승철이 오빠의 말에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궜다. 밖은 여전히 시끄러웠다. 인원이 많아서 한 두명 빠져도 시끄러운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드라마 OST…
하고 싶긴 한데 아마 안 될 가능성이 높을 거야.”

말은 이렇게 하지만 한계를 정하진 않는다. 이런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나 하는 말이다. 나의 한계를 정하는 순간 모든 일은 내 한계 안에서만 진행되니까.
범주 오빠가 보낸 메일, 그러니까 노래를 틀었다. 메일 제목은 ≪Stay with me≫완성본이라고 나와있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재생했고 곡이 나오는 4분 동안 황홀해졌다. 슬픈 사랑 이야기인가. 내가 내린 감상평은 그저 예쁜 곡이라는 것 뿐이었다. 뭘 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는가. 그냥 느낀대로 말하면 되지.

“곡 해석이 많이 필요할 거 같은데.”

노래를 부를 때 내 철칙. 화자가 어떤 마음으로 부르고 있는지 파악할 것. 학교 국어가 필요로하는 인재라고나 할까. 우선 파악부터 하는 거.
하지만 파악이 나쁜 건 아니다. 작곡가와 작사가가 전하고 싶은 바를 제대로 알아내고 부른다면 그만큼 노래에서 오는 감동은 더하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범주 오빠가 좋다고 한 거였겠지.
괜히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리고 그걸 막고 싶지는 않았다. 내일 본격적으로 노래 연습을 하기 전에 원정민 님을 만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