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선을 넘지 않기로 했다(시즌2)

23화. 고백


나는 훈지 씨가 돌아간 후,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토요일이었지만

작업을 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카페로 향했다.





한참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지?'





문 앞에 누군가 서 있었다.


뒷모습만 보이는 낯선 남자.


문을 열어 보니

우진 씨였다.





"우진 씨! 토요일에 무슨 일이세요?"





"사무실에 두고 간 게 있어서 가지러 왔다가

 카페에 불이 켜져 있길래

 혹시나 해서 왔어요.

 잠깐 들어가도 돼요?"






"네. 그럼요.

 들어오세요.

 저는 오늘 할 일이 있어서 나왔어요."



"커피 한 잔 내려 드릴까요?"






"그래도 되나요?

 쉬시는 날인데..."





"힘든 일도 아닌걸요.

 단골 손님한테 그 정도도 못 해 드리나요.

 앉으세요."





나는 그가 좋아하는 원두로 아메리카노를 내려

그가 앉은 테이블 위에 놓았다.





"오늘 일 할 게 많으신가요?"






"거의 다 했어요.

어제 잠을 못 자서 일찍부터 와서 했거든요."






"그러고 보니까 좀 피곤해 보이시는 거 같아요."






"그런가요?"





"그 날 저녁 먹으로 간 날도 정신없이 나가시고...

 혹시 요새 무슨 일 있으세요?"





"아... 그거요..."





"말씀하시기 불편하시면 안 하셔도 돼요.

 대신 오늘 저랑 바람 쐬러 가실래요?"





"바람이요?"





"네. 커피 한 잔 들고 한강 공원 가서 바람 쐬고 와요."






"...그럴까요? 그럼"






우리는 커피를 들고 그의 차에 올라

한강 공원으로 향했다.





토요일 오후

한가롭게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훈지 씨와 수업 초반에 한강 공원에 와서

치킨을 시켜 먹은 게 기억났다.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한참을 걷다가

우진 씨가 말했다.





"잠깐 앉을까요?"





"아... 네."





우진 씨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정아 씨... 눈치 채셨죠?"





"네? 뭘요...?"





"제가 정아 씨한테 관심 있는 거...

 알고 계시죠?"





"아... 정말요?"





"모르고 계셨어요?"





"... 제가 그런 거에 좀 둔한 편이에요...

 죄송해요."






"아... 모르고 계셨구나...

 전 공연도 함께 보시고 해서

 정아 씨도 저한테

 어느 정도 호감이 있으신 줄 알았어요."





"네..."





"그럼... 지금 알게 되셨으니까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요.

 저랑 만나보실래요?"





나는 예상치 못한 그의 고백에

당황스러웠다.





"아... 우진 씨...

 제가 사실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네? 남자 친구가 있으셨어요?"





"남자 친구랑 헤어진 상태인데...

 제가 아직 그 친구를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용기 내서 다시 고백해 보려구요."





"아... 그 친구...

 부럽네요.

 이렇게 여자 친구가 못 잊고

 먼저 고백까지 해 주고..."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그럼... 혹시라도 그 친구랑 잘 안 되시면

 저한테도 기회를 주세요."





나는 우진 씨를 바라보며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도...

저를 많이 좋아해요."





나는 훈지 씨가 내 마음을 

받아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뭐야... 왜... 훈지 씨가..." <24화 중에서>



Truyện phổ biến với fan của Park Ji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