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ãy đối xử tốt với tôi nhé.



"여주야, 엄마 왔어."

뒤이어 문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백여주
······아...

이 순간이 지금 대단히 잘못됐음을_ 알게 해줬다.



알아서 목소리를 낮춘 그는, 여주에게 속삭이지.


김태형
나... 숨어있어야겠죠?


백여주
···그래야할 것 같아요.


김태형
어디에... 있을까요.


백여주
일단은···! 아무 방이나 들어가있어요.


백여주
복도 끝에 방 두 개 있는데, 둘 중 한곳으로 가면 돼요...!


김태형
알았어요,

조심스레 일어선 그가, 발걸음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방을 향해 사뿐사뿐 뛰어간다.

그가 자취를 감추면, 탁자에 놓인 태형의 수저를 휴지로 감싸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두는 여주지.

"여주야, 안에 있지-?"

다시 한 번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면, 다급히 현관문을 열어젖히는 여주.


백여주
어, 엄마!


백여주
여기까지는... 무슨 일이야?ㅎ

누가 봐도 어색한 미소를 띤 여주는, 다소 격한 환영 인사를 건넨다.

신미진
무슨 일이긴- 우리 딸 보고 싶어서 왔지_

신미진
짐 정리는, 어때. 잘 되어 가?


백여주
어어, 짐 정리? 그럼~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여주의 속도 모르고, 해맑게 여주의 집 안으로 발걸음을 들이는 미진.

그런 미진을 따라, 거실로 발을 들이는 여주다.

신미진
뭐야, 이 많은 점심을 혼자 먹으려 했어-?

1인분치고는 꽤 많은 떡볶이의 양에 놀란 미진이지.


백여주
아-


백여주
내가···! 오늘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더라고...ㅎ


백여주
근데 마침 잘 됐네, 엄마 왔으니까 같이 먹으면 되겠다-!

신미진
어머, 나야 좋지-


백여주
ㅎ...

신미진
아, 그전에_ 이 새 집 좀 둘러보자


백여주
ㅇ, 으응?

신미진
우리 딸이 살 집- 너무 궁금해ㅅ


백여주
어어어... 엄마!

신미진
응?


백여주
···우리, 시간은 많잖아?


백여주
일단... 점심부터 먹고···!


백여주
천천히... 둘러보는 건 어때ㅎ

뭘 그렇게 다급하게 소리치냐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주를 바라보는 미진이다.


백여주
그··· 사실은,


백여주
집이... 너무 어수선한 꼴은 엄마한테 보여주기 좀 그래서-

신미진
에이~ 뭐야ㅎ

신미진
그런 거라면 상관 없는ㄷ


백여주
아냐! 내가 상관이··· 있어서!

신미진
그래, 뭐- 우리 딸 의견이 그렇다면야_

신미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ㅎ

자연스레 떡볶이에 눈길이 간 미진은, 자리에 앉아 점심 먹을 생각에 들떠 보인다.

그런 미진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여주가 최대한 티 안나게 방이 있는 쪽으로 향하지.




백여주
···요정 씨_


백여주
요-정...님?

복도에 들어선 여주는, 거실에 있을 미진을 생각해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그를 불러본다.

방 문이 완전히 닫혀있는 방 하나, 방 문이 조금 열려있는 방 하나.

닫힌 곳에 숨어있으리라 짐작한 여주는, 조금을 망설이다 닫힌 방 문의 손잡이를 잡는다.

그렇게 밑으로 잡아내려 문을 열려던 도중,

스륵, 뒤로부터 느껴진 인기척과 동시에 그녀의 팔목을 붙잡아오는 손에 의해_ 다른 방으로 끌리듯 들어가게 된 여주다.



그렇게 방 안으로 들어오게 된 여주는, 손으로 잡혀진 팔목으로 인해 방 문의 뒤에 서게 된다.

그 손의 주인인_ 그 또한 여주를 마주본 채로.


백여주
···이렇게 갑자기 끌어당기ㅁ!


백여주
우읍···

거의 열려있는 방 문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방 문 뒤에서 서로의 얼굴을 완전히 보지 못할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서있는 둘.

그 와중에 소리 치려는 여주의 입을 손으로 막아보는 그다.


김태형
···쉿.

그제서야 자신과 그가 꽤 많이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것을 실감한 여주가, 그를 향하던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백여주
··· ···.

그렇게 가까운 거리가 별 중요치 않다는 듯, 그는 고개를 여주에게 더 가까이하며 귀에다 대고 속삭이지.


김태형
오래 걸릴 것 같아요_?

귀를 타고 느껴지는 그의 숨소리에, 여주는 아마 온몸이 얼음처럼 굳었겠지.

그럼에도 고개는 끄덕여 대답했지만.


김태형
나 그러면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어요_?

은밀한 귓속말 뒤, 또 한 번 끄덕이는 여주에, 하아_ 하며 한숨을 쉬는 그다.



김태형
첫 날부터 신고식 거하게 치르네요, 나.

헛웃음도 조금 섞인 한숨이랄까.

물론, 그런 그의 말을 들을 새도 없이 여주는 최대한 시선을 피하려 애쓰는 중이다.


김태형
···나 좀 봐주지_

그런 여주를 보며 순수한 건지_ 서운한 건지 모를 한 마디가 전해졌고.


백여주
···조용히 하기나 해요.

여주 또한 힘겹게 입을 열어, 속삭여본다.


김태형
알았어요_


신미진
여주야···!

신미진
우리 딸 어디있어-?

마침 미진의 목소리가 둘에게 가까워지면,

화악_, 이때다 싶어 그 상태 그대로 여주를 조심스레 안아버리는 그다.


백여주
···!

표정 하나 안 바뀐 채, 꽤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녀를 안은 건_ 미진의 시선에 안 띄기 위한 일종의 작전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방 문이 거의 열려있다는 자체가 미진에게 아무런 의심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신미진
얘가 화장실을 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