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n hãy cho tôi ở lại một đêm thôi ạ.

Cho mình ngủ lại đây một đêm nhé, | Tập 30

그렇게 이 남자와 나 사이에, 낯뜨거운 공기가 오고 가던 중이었을까.

Rrrrrrrrr.

이 분위기를 깨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벨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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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어어, 전화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둘러 선반에 놓인 폰을 향해 다가가는 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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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여보세요, 박여주입니다_

보통 나에게 연락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타 기업의 인사팀장_ 영업팀장이었기에

전화를 받으며 내 이름을 소개하는 건 익숙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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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네, 팀장님. 김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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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네.?

이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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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회사에 안 계시네요. 할 말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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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아, 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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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어디세요,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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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아, 아뇨. 그냥 바로 할 말 하시면 되는데..

_힐끗, 소파에 앉아있는 정국의 눈치를 살피는 여주.

_의도치않게 정국의 눈을 마주쳐버린 그녀였기에, 정국은 의문을 품은 채 입모양으로 한 글자씩 외친다. 누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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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휙-]

_어떻게 대처할 지 몰라, 시선을 돌리는 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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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그건 좀 어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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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어렵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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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제가 저번에 말했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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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전정국 살아있다고.

[17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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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더 이상 들을 것 없다고 말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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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내가 그걸 알아서 뭘하는데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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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아닌데. 분명 박여주 씨랑 관련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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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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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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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아직도 모르겠어요?

_정국이 여주의 말투를 유심히 살피다, 자리에서 일어나 여주에게로 다가간다.

_벽을 보며 통화중이던 여주는, 그런 정국을 눈치 채지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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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그쪽도 알잖아요, 전정국 살아있는 거.

마음에 묵직한 돌 하나가 내려앉는 듯했다.

그만큼 당황했고.

머리가 새하얘지며,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듯 했으나

그와 동시에 내 뒷목 너머로 보드랍게 닿는 숨결에 놀라, 이만 폰을 떨어트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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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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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미안해요.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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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아니요,.. 괜찮아요

그렇게 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폰을 다시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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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누구랑 통화 중이었어요?

서스럼없이 말을 이어가는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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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

아, 안 돼.

지금 이 남자 목소리가 김한진한테 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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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도리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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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요, 뭐···가?

텁-]

순간적으로 다급해서, 한 손으로 그의 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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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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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익숙한 목소리다 싶었네.ㅎ

그와 동시에, 떨어진 폰을 주우며 스피커폰으로 전환되었던 건지_ 김한진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새어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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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질끈-]

_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아래로 떨군 채 눈을 감는 여주.

_스륵, 자연스레 정국의 입으로부터 떼어진 손. 정국은 전보다 굳은 표정으로 그녀의 폰을 가만히 응시한다.

_익숙한 남성의 목소리니 모를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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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거 봐, 박여주 씨도 알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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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전정국 살아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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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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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 아주 가깝게 아는 사이인가 봐요?

그는 뭔가 다 알고 있는 듯한 말투였다.

전정국이 살아있음은 물론이고,

내가 전정국과 잘 아는 사이라는 사실까지.

모든 걸 알고있었다는 듯, 꽤 비아냥거리는 식의 말투를 보아하니_

어쩌면 우리가 김한진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러면

대체 내가 전정국 씨와 아는 사이라는 건 어떻게 알아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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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이 남자는 내 손에 들려져 있는 폰을 천천히 자신의 손에 쥔 다음에, 스피커폰을 비활성화시켜 귀에 가져다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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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지금 뭐하려고 그래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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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서로 얼굴 비춰야할 때가 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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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잠깐 나 좀 봐.

순간적으로 눈빛이 돌변하며, 꽤 많이 낮아진 어조로 김한진에게 제안을 건네는 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