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âng, tôi là một con cáo.


(과거)

우리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때

우리는 강북에서 강남 서초로 이사를 왔다.

엄마
이제부터 여기가 우리 집이야ㅎ


려원(과거)
완전 좋아!!

엄마
좋아?

엄마
예원이는?


예원(과거)
저두....좋아요ㅎ

아빠
우리 오늘 이사 왔는데 근처에서 외식이나 할까?


려원(과거)
아빠...

아빠
왜, 려원아?


려원(과거)
사랑해!!♡♡

아빠
ㅎㅎㅎ아빠두.

아빠
예원이도 좋지?


예원(과거)
네....ㅎ

아빠
우리 오늘은 뭐 먹으러 갈까?


려원(과거)
음....가서 생각하자. 어때?


예원(과거)
좋아...ㅎ


려원(과거)
아빠, 예원이도 좋대요!!

아빠
그래, 그럼 저기 갈까?


려원(과거)
난 찬성!!


예원(과거)
저도...좋아요ㅎ

엄마
그럼 오늘은 저기서 먹자.


려원(과거)
웅냠냠냠

엄마
려원이 잘 먹네. 맛있어?


려원(과거)
응응.

엄마
평소에도 좀 먹으라니까.


려원(과거)
하지만 귀찮아...글구 예원이는....

엄마
그러니까 네가 안 하면 예원이도 같이 굶어야 하잖니ㅎ


려원(과거)
네에...


려원(과거)
너 배고팠어?


예원(과거)
으응...


려원(과거)
말을 하지!!


려원(과거)
난 몰랐는데....미안...

엄마
예원이가 어디 그런 거 말할 성격이니?


려원(과거)
그렇긴 하지...


려원(과거)
알았어.


려원(과거)
아빠, 그럼 내일은 뭐 해주실 꺼예요?

아빠
음...뭐 먹고 싶은데?


려원(과거)
카레!! 예원아, 너는?


예원(과거)
나도...카레ㅎ


려원(과거)
오케이, 조아써!!!


려원(과거)
그럼 내일 아침은 카레로 땅땅땅!! 낙장불입이에요!!

엄마
ㅎㅎㅎ그래.

아빠
그럼 아빠가 해놓고 갈테니까 꼭 먹어, 알겠지?


려원(과거)
네!!


예원(과거)
네...ㅎ

새 학기가 시작되고 우리는 집 바로 옆에 있는 초등학교에 6학년으로 편입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반이 되었다.

나는 긴장된 마음을 부여잡고 반에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내가 편입생이라 그런지 신발주머니 보관함 번호가 적힌 목록에 내 이름이 없었다.

나는 매우 당황했지만 반에 들어갈 용기가 차마 나지 않았다.

다행히도 밖에서 서성거리던 내 그림자를 보셨는지 선생님께서 나오셨고 나는 늦게라도 반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반에 들어가자 모든 아이들이 날 응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첫 시간은 자기소개하기였다.

슨생님
자, 그럼 이번엔 예원이 차례네?


예원(과거)
안녕하세요...(개미목소리)

아이들
안 들려!!/뭐라고?!!/쌤, 안 들려요!!


예원(과거)
///////////

슨생님
예원아, 조금 더 크게 해볼까?


예원(과거)
제 이름은 정예원입니다.


예원(과거)
올해 전학을 왔고 장점은 조용한 것이고 단점은 소심한 것입니다.


예원(과거)
감사합니다.

여전히 크지는 않은 목소리였지만 나는 그래도 발표를 혼자서 해냈다는 사실에 뿌듯했었다.

그 말이 들리기 전까지는..

아이들
뭐라 했는지 들었어?/아니./목소리가 너무 작았어..

아...

너였다면...

어땠을까?



(려원이네 반)

슨생님
자, 려원이 차례네.


려원(과거)
네!


려원(과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전학 온 정려원이라고 합니다. 정여원 아니고 정려원입니다.


려원(과거)
틀리지 마세요. 제가 두 눈 부릅 뜨고 지켜볼겁니다.(부릅)

아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쟤 뭐얔ㅋㅋㅋㅋㅋ/쟤 전학생 아니야?/엄청 시끄러울 듯..


려원(과거)
거긔? 질문은 이따가 나에게 주시고 일단 진행 마저 할께요.

아이들
네!!!


려원(과거)
오케이, 조아쏘용~ 제 장점은 독서를 많이 하는 것과 말을 많이 해 재미있다는 것이고 제 단점은 말이 많아서 시끄러운 것입니다.


려원(과거)
그러니까 제 장점도 말이 많은 거고 단점도 말이 많은 겁니다. 이상, 끝!!

아이들
와아아아!!!


려원(과거)
질문 있어요?


려원(과거)
없길 바라요~^^

려원이의 바람과 다르게 손이 많이 올라왔다.


려원(과거)
후우...



려원(과거)
거기 손 든 이쁜 빨간색 베레모 언니? 언니 질문 긔!!


임나연(과거)
나 왜 언니야?ㅋㅋㅋㅋ


려원(과거)
나 빠른.


임나연(과거)
아.


려원(과거)
질문은 그게 다야, 언니?


임나연(과거)
아니아니, 친구신청 받아요?


려원(과거)
네, 받아요. 친신은 그냥 저에게 말 거시면 됩니다. 제가 편입생이라서 마지막 번호인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계속 질문 받아도 될 것 같네요. 다음 사뢈?


려원(과거)
오, 그래, 거기 좀 컴컴한 너 님 가자.


민윤기(과거)
......나?


려원(과거)
뭐야, 벌써 변성기 온 거야? 목소리 완전 낮네. 응, 너.

아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윤기(과거)
.....나 말고 손 든 다른 애들 시키지...?


려원(과거)
으응으응(도리도리)


려원(과거)
아까부터 쭈욱 ㅡㅡ이 표정이길래 뭔 불만인가 싶어서.

아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똑같앜ㅋㅋㅋㅋㅋㅋ/누가 정려원한테 민윤기 표정 복붙해놨냐ㅋㅋㅋㅋㅋ


민윤기(과거)
.....


민윤기(과거)
생일.


려원(과거)
어?


민윤기(과거)
생일 언제냐고.


려원(과거)
나? 왜? 선물 주게?


민윤기(과거)
(대충 니가 미쳤냐는 눈빛)


려원(과거)
아니, 그렇게까지 볼 필욘 없잔혀.....쳇, 됐다 그래!! 나도 선물 안 줄꺼면 안 알려줘.


민윤기(과거)
(여기서 관두면 1년 내내 고달플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듬...)


민윤기(과거)
하....줄께. 그러니까 알려줘.


려원(과거)
와우!!! 들었지? 너네가 증인이다!!!


려원(과거)
나는 1월 1일ㅋㅋㅋㅋ

아이들
뭐얔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오늘 새학기 첫날에 전학 온 거 매우 맞음.


미친 친화력으로 6학년 4반을 접수했다, 이 말씀이라고.

(쉬는 시간)

아이들
려원아! 나랑 친하게 지내자!!


려원(과거)
나야 찬성 대찬성ㅋㅋㅋㅋㅋㅋ

아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원(과거)
려....

나는 려원이를 부르려다가 멈췄다.

복도에서 애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네가 너무 반짝거려서.

어두컴컴하고 칙칙한 나 따위가 너의 그 빛을 가릴까봐 두려워서.


려원(과거)
아, 잠깐만.

아이들
응!!


려원(과거)
예원아!!!

너는....

너는.....


예원(과거)
응....

참 나쁘다.

너가 내 동생이라서 너무 싫다.

너 때문에 내가 너무 비참하고 괴로운데....

그런데도....

그렇게 환한 얼굴로 나를 불러주는 네가 너무 예뻐서....

나는 네가 싫다.

마음껏 미워하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게 너무도 착한 네가 너무 싫다...

네가 차라리 나빴더라면.....

그래, 네가 흔히 말하는 여우였더라면...

그랬다면 내가 조금은 너를 미워할 수 있었을 텐데...

이 와중에도 쓸데없이 착한 너는 나의 안색을 보고 괜찮냐 물어온다.

내 추악한 생각을 알고도 너는 나를 그렇게 웃으면서 바라봐줄까?


려원(과거)
아, 예원아!! 너 몇 반이지?


예원(과거)
나?....나 3반...


려원(과거)
3반?...


려원(과거)
.....음...(곰곰히 생각해보는 중.)


려원(과거)
야, 김태형, 박지민!!


박지민(과거)
ㅋㅋㅋㅋㅋㅋㅋㅋ왜, 려원앜ㅋㅋㅋㅋㅋ


김태형(과거)
너 오늘 전학 온 거 맞지?ㅋㅋㅋㅋㅋㅋ


김태형(과거)
진심으로 1학년....1학년이 뭐냐, 어린이집부터 이 근처 나온 줄ㅋㅋㅋㅋㅋ


려원(과거)
내 친화력이 좀 대단하긴 하지.


려원(과거)
암튼!!! 울 예워닝 잘 부탁한닼ㅋㅋㅋ


김태형(과거)
(예원을 가리키며)얘?


려원(과거)
ㅇㅇ내 친쌍둥이 언니임.


려원(과거)
?


김태형(과거)
친쌍둥이 언니?


려원(과거)
뭔가 말이 이상한디?


박지민(과거)
정려원이 정려원한 거지ㅋㅋㅋㅋㅋ


임나연(과거)
말만 들어보면 7, 8년 지기인데?ㅋㅋㅋㅋㅋㅋㅋ


려원(과거)
암튼 울 예원이 잘 부탁한다?


려원(과거)
난 반 들어간다. ㅃㅃ


박지민(과거)
응.


김태형(과거)
빠이염.

나는....그리고 우리는 몰랐다.

이게 불행의 시초일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