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ENDER

01. 우리가 그만큼 강해진다면… 그 날이 올까?

플리와 사귄지는 약 2년이 되어간다. 나를 만나기 전 플리는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누구와 있든 언제나 웃고 있던 그 아이는 꼭 나를 만나 변해버린 것만 같았다. 웃음보다는 눈물을 더 많이 봤고 문자는 소통보다는 공격의 무기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우리가 아니… 내가 이 연애를 이어가는 이유는 참아 그녀에게 그만하자는 말로 더 많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를 만나 변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지금보다 더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상처주고 싶지는 않았다. 오늘도 결국 달라지는 건 없다.
띠링~!
문자 수신음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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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 
알면서도 열어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도 읽지 않으면 상처 받을 거란 미안함.
결국 나는 오늘도 문자를 확인한다. 그리고 뻔하다…
오늘도 나는 혼자 고민하고 혼자 미안해하고 혼자 주저하다 또 상처를 줄거란 것을.
니가 가끔 보여주는 그 웃음의 반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나는 아무리 너라는 파일을 뒤져도 답을 찾지 못한다.
똑같을 거다. 내일도 모래도 그리고 그 후로도 훨씬 더 오랫동안 우리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할게 될 거다.
너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다 나쁘지는 않았다. 그것만은 약속한다
사랑은 나쁜게 아니다. 그러나, 사랑을 하는 그 사람이 부족하면 결국 그 사랑도 구멍 뚤린 사랑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내가 지금 너에게 가장하고 싶은 질문은 단 한가지다.

“너는 이 연애가 행복해?”

답은 너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니가 그 아슬아슬한 줄을 놀아준다면… 그럴 만큼 우리가 강해진다면, 우리의 pretend를 완전히 마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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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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