失落军团



윤정한
왕자님! 이겼습니다!


윤정한
발해군이 물러갔어요!

평야를 거멓게 덮어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군대가 물러났다.


이민혁
다행이에요...


윤정한
다 왕자님 덕분입니다.


윤정한
감사합니다.


이민혁
정말 다행...입...

민혁은 말을 마치지 못하고 쓰러졌다.


윤정한
왕자님!! 왕자님!!

민혁이 내색하지 않았고 모두가 전투에 정신이 팔려 몰랐을 뿐,

민혁은 큰 부상을 당한 상태였고 그 고통을 꾹 누른 채 전투를 지도한 것이었다.

"상처가 터져서 피가 많이 났고 상처에 염증이 심해서 열이 나는 듯 합니다."

"다행히 이미 의식을 회복하신 다음이셔서 일어나지 않으실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민혁은 금세 정신을 차렸다.


윤정한
왕자님. 좀 쉬십시오.


이민혁
아이 괜찮다니까요.


윤정한
이번엔 정말 안됩니다.


윤정한
전에도 그러시다가 또 쓰러지셨잖아요.


이민혁
... 그래도...


윤정한
안됩니다.


이민혁
알겠어요. 그럼 얼마나 있으면 돼요?

"왕자님... 잠시 잊으신 듯 한데 어깨 관통되셨습니다."

"적으도 두달은 쉬셔야 합니다."


이민혁
전시중에 어떻게 그럽니까.


윤정한
여긴 끝났습니다. 왕자님께서는 하실 일 다 하셨어요.


윤정한
좀 쉬셔도 됩니다.


이민혁
알겠어요 알겠어.

의원과 정한의 성화에 민혁은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민혁
'누군가 날 위해 이렇게 걱정해 주는 거... 나쁘지 않네.'

그때 민혁의 목걸이가 진동했다.


이민혁
어 성재야.

"형!! 살아있었구나..."

학생과 수인이 연락할 수 있게끔 연락석이 박힌 채 제작된 목걸이는 모든 연락석이 그렇듯 소유자가 의식을 잃거나 죽으면 색을 잃게 되어 있었다.


이민혁
응. 잠깐 기절해 있었을 뿐이야.


이민혁
걱정했어?

"당연하지!"

"뭐야? 이민혁이야?"

"이민혁!!"

석진의 목소리였다.

"민혁이형!"

태형과 윤기, 남준도 함께 있는 듯 했다.


이민혁
어. 잘들 지내냐?

소리가 섞여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다들 많이 걱정한 듯 했다.


이민혁
걱정시켜서 미안해. 이제 위험한 짓 안 할게.

"진짜지? 약속한거다!"


이민혁
어. 나 이만 가야겠다.


이민혁
성재야 나중에 또 연락할게.

평화로운 날들이 흘렀고 민혁은 방에서 정한과 함께 전쟁에 얻은 피해를 복구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윤정한
참, 왕자님 소문이 전국 팔도에 자자하다는 사실 아십니까?


이민혁
제 소문이요?


윤정한
예. 발해 대장군을 홀로 무찌르실 만큼 강하시고 백성을 위해 목숨을 내거시는 분이시라고요.


윤정한
모든 사람이 왕자님을 압니다.


이민혁
잘...된 거겠죠?


윤정한
그럼요.


윤정한
왕자님같은 분이 왕이 되셔야 할텐데요.


윤정한
벌써 전국에 소문이 났으니 왕자님을 왕위에 앉히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이민혁
그런...가요?


윤정한
왕자님께선... 왕이 되기 싫으십니까?


이민혁
...


이민혁
국왕전하께서 살아계신데 이런 말, 위험합니다.


윤정한
아... 죄송합니다.


이민혁
아니에요. 위험해질까봐 그러죠.


윤정한
국왕전하와 왕비님께서도 걱정 많으시겠어요. 왕자님께서 전쟁통에서 죽을 뻔 하셨으니.


이민혁
아... 여기까진 제 소문이 안났나 봅니다.


윤정한
무슨 소문이요?


이민혁
그런데 제 눈에 대해 묻지 않으십니다?


이민혁
소문이 났으면 제게 국왕전하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셨을테고 소문이 안났으면 제 눈이 궁금하실텐데 말입니다.


윤정한
물어도... 됩니까?


이민혁
딱히 긴 이야기는 아니에요.


이민혁
무슨 이유인지 2왕자는 항상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던데 그 안은 미처 보지 못할 만큼 흉측하더라.


이민혁
왕과 왕비도 그 모습을 처음 보고 아이를 버렸다더라.


이민혁
이게 제가 아카데미에 가기 전 돌았던 소문입니다.


이민혁
참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지 않나요?


이민혁
그런데 딱히 틀린 소문은 아니었어요.


이민혁
눈에 대한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버려진 건 맞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