失业者的生活
13.


벌컥


엄마
야 강여주?!!!!

강여주
(깜짝) ㅇ...어...어...?!

강여주
왜...


엄마
너 회사 안가?!! 지금 시간이 몇신데?!!!

강여주
아...나 회사 그ㅁ...


엄마
회사 뭐?

강여주
ㅇ...아냐...?! ㄴ...나 빨리 갈게...?!!


엄마
빨랑 가 언넝가?!!!

강여주
ㅇ...알았어..!!

오늘 아침도 우진은 어김없이 바나나우유를 들고 계단에 앉아있다

철컥


엄마
아침은 가다가 편의점에서 사먹어 알았지?

강여주
어어 알았어 나 갔다올게


엄마
그래 늦잠 자지말고 좀!!

강여주
네...;;

강여주
우진씨 좋은 아침입니다아..ㅎㅎ


박우진
네

강여주
그럼 전 이만 회사에...ㅎㅎ


박우진
잘 다녀오세요

여주가 가고

철컥


엄마
흐흐흥🎶~


박우진
안녕하세요


엄마
아 우진씨 좋은아침이에요ㅎ


박우진
어디가시나봐요


엄마
아 오늘 친구들이랑 모임약속이 있어서요ㅎ


엄마
아유...오늘 아침도 바나나우유?


박우진
네? 네 뭐


엄마
젊은 청춘이.....


엄마
언제 한 번 밥먹으러 또 와요 알았죠?


박우진
아 괜찮ㅇ...


엄마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엄마
내가 안괜찮으니까 와요


엄마
아이고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엄마
이만 갈게요


박우진
네 잘 다녀오세요 (꾸벅)


박우진
(털썩) 흐음....심ㅅ...?

강여주
(두리번두리번)....

여주는 자세를 낮춘채로 주위를 유심히 살피며 집 쪽으로 걸어온다


박우진
뭐하세요?

강여주
아...우진씨...!(소곤소곤)

강여주
혹시...우리 엄마..(소곤소곤)


박우진
방금 나가셨어요

강여주
아 그렇구나!

강여주
다행이다ㅎ


박우진
근데 왜 다시 오셨어요

강여주
아 사실은...ㅎㅎ

강여주
사표냈어요 (당당)


박우진
네? 사표요?

강여주
네 사표ㅎ


박우진
왜요...?

강여주
음....그냥 상사가 마음에 안들어서요ㅎ


박우진
아...


박우진
풉ㅋㅋㅋㅋ아니 뭐 그런이유로..ㅋㅋㅋ

강여주
아 왜 웃어요...! 전 나름대로 완전 심각했다구요!!


박우진
네 알겠어요...ㅋㅋㅋ

강여주
그나저나

강여주
우진씨 그렇게 시원하게 웃은거 처음보는것 같아요


박우진
그런가요?

강여주
네 맨날 세상만사 다 귀찮다는 표정으로 바나나우유먹는 모습만 보다가

강여주
이런 모습도 보니까 새롭네요


박우진
그렇구나

강여주
저도 여기서 바나나우유 먹고가도 되죠?


박우진
네 그러세요


박우진
여기

우진은 주머니에서 바나나우유를 꺼내 여주에게 건넨다

강여주
(털썩) 하아...바람 시원하다

금새 바나나우유 반을 들이키는 여주

강여주
크흐...이 맛이지~

강여주
사실말이죠

강여주
우진씨가 맨날 이렇게 계단에 앉아서 바나나 우유마시는게 이해가 안됬거든요

강여주
이렇게 태평하게 앉아서 뭐하는건가 싶고


박우진
아..

강여주
근데 이젠 이해가 되요

강여주
예전엔 지금처럼 마음편히 앉아있었던 적이 없었거든요ㅎ


박우진
잘됐네요

강여주
그럼 우리 백수끼리 화이팅할까요?


박우진
화이팅?

여주는 우진의 손을 끌어다가 자신의 손 위에 얹는다

강여주
크흠..

강여주
그럼..백수인생 화이팅!!!!


박우진
ㅎ...화이팅..

강여주
백수끼리 잘지내봅시다ㅎㅎ


박우진
....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