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莓配橙子

1%浓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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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여주 우리 사귈까”

사귈래도 아닌 사귈까는 뭔말인가 싶은 여주는 다 마신 우유팩를 던졌다. 그러고는 귀찮은 일을 처리하는 사람 마냥 미간을 찌푸렸다.

김여주

“뭐가 문제인데 이러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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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 뭐 우리가 친구로 지낸지 오래됐고 너도 나도 만나는 사람 없잖아 서로 윈윈 아닐까 해서”

자기 잘난 맛에 죽고 사는 놈이란 걸 다시 또 알려주는 건가 저 말은 즉 평범한 김여주가 자신같은 남자를 만나는 건 이득이 아니겠냐라는 말을 참 곱고 길게 돌려 말하는 것과 같다.

김여주

“응 전정국 착각을 하는 건 네 자유지만 난 네가 상상하는 그런 순정만화 눈물 겨운 소녀 감성을 가진 girl이 아니란 거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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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서 더”

김여주

“그래서 더 끌린다는 말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겠지 난 지금 우리가 좋아”

김여주

“이 이상으로 더 가까워지는 건 좀 피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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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금 나 까인 거냐

김여주

“웃기는 소리 말고 진짜 원하는 거나 말해 본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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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김여주 한 번 속이기 겁나 어렵네”

이럴 줄 알았다. 전정국은 항상 답을 숨기고 질문을 던져 미끼를 물게 유도한다. 뭣 모르고 전정국 뒤만 쫓아다녔던 어릴때 난 이 사실이 감당하기 어려웠다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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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짝사랑 하는 거 같다 나”

그리고 지금에 넌 또 내게 감당하기 어려운 사실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