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을 수 없을 줄 알았어

01. 망할..

오늘도 어느 때와 상관없이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아아를 (아이스 아메레카노) 들이켰다. 엄마는 내가 아무리 대학생이라고 해도 커피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미 나는 카페인 중독인 것만 같았다. 가방을 대충 챙긴 뒤 지옥철을 향해 뛰었다. 

“첫날인데… 늦으면 안돼!!”

지옥철은 탔지만 역시나 몸이 식빵과 식빵 사이에 찌부된 잼 같이 되는 현상은 피할 수 없었다. 간신히 지옥철에서 빠져나오려는데 한 남자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저… 혹시 잠시만 비켜주실 수 있나요?”

나는 조심히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가 꼼짝도 하지 않자 나는 다급한 마음에 그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저기… 남자분.. 저 곳 내려야 하는데…“

그때였다. 지하철이 한번 크게 흔들렸고 사람들은 서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정말 운이 없게도 그중 한 사람이 나였다.

”으악!!“ 

나는 급한 마음에 남자분의 손을 잡았다. 그 덕분에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손잡기에 나도 남자분도 당황해했다. 나는 급하게 손을 빼며 말했다.

”아.. ㅠㅠ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나는 연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분은 나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내리셔야 한다면서요.“

나는 그제서야 내가 내려야한다는 생각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아! 넵!“

그 순간 우리 둘은 몸이 얼어붙은 것 처럼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유… 하민?”

그도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설마 플리야?”

사람들은 일제히 우리에게 눈길을 보냈다.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오랜만이다. 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는데..”

때마침 지하철 문이 열렸고 나는 그를 지나쳐 내렸다. 그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다 따라 내렸다.

“왜? 왜 따라와?”

나는 날카롭게 말하며 그가 나를 따라오든 말든 걸었다. 그도 지지 않겠다는 듯 말했다.

“따라가기는 누가 따라간다는 거야? 나 상휘대거든.”

그 말에 나는 그를 돌아 보았다.

“뭐?? 무슨 대?”

그는 내가 갑작스럽게 멈춰서자 급브레이크를 밟 듯 나와 가까운 거리에서 멈춰서며 말했다.

“아c. 갑자기 이렇게 멈추면 어떡하자는 거야. 부딫힐 뻔 했잖아. 성휘대라고.”

’이런 미친… 이번 학교 생활 단단히 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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